창조적 자본주의 - 빌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해부
최혁준 지음 / 이안에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07년에 세계 최고 갑부이자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가 하버드 대학 명예졸업장 수여 자리에서 언급한 개념이 바로 '창조적 자본주의'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책이 있다고 해서 구미가 당겨 책을 보았다. 그리고 책은 기대 이상의 이익과 흥미를 가져다주었다.

실제로 이제 기업은 더 이상 이윤만을 추구할 수 없게 되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그 역할도 다양해짐에 따라 기업 역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성립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충실하고,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 먼저 사회공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지속가능경영 등의 개념을 다룬다. 과연 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사회공헌과 CSR 간의 의미 차이는? 이에 대해 저자는 사회공헌이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이나 발전을 위해 기부, 봉사, 공익 캠페인 등을 하는 활동이라면, CSR은 좀 더 포괄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조화 속에서 경제·사회·환경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당한 말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그린 워시의 위험이 있는 사회공헌에만 그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CSR체제 확립에 나서야 할 것이다. 

CSR의 개념 정의에 이어서 사례, 역사, 효과, 비밀병기, 그리고 미래상 등이 이어진다. CSR로 인한 성공 사례와 CSR을 준수하지 않아 실패한 사례는 재밌게 다가왔다. BAT, 바이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에이본, 필립스 등이 CSR체제로 많은 이득을 본 반면, 일본 유키지루시 유업은 CSR을 지키지 않아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일본 유업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CSR 준수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 

CSR체제 확립에 대한 국제적 움직임으로 ISO 26000이 대두되고,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는 5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가입했다는 사실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그보다 더 큰 놀라움. 단지 이미지 제고부가가치 창출로만 알았던 효과가 위기관리, 비용절감, 조직문화 혁신, 인재유입, 사업기회 발굴 등 엄청난 효과로 이어지는 걸 보면 기업들이 CSR체제를 확립해야 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해 보인다. 하긴 얼마전 조사에서 포스코가 사회공헌 측면에서 제일 가고 싶은 기업, 입사하면 복지가 가장 좋을 것 같은 기업 등으로 뽑혔다니, 분명 중요한 개념이지 싶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공익마케팅이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자유의 여신상 보수기금 마련 및 기아 퇴치 공익마케팅이나, 에이본의 유방암 예방 공익마케팅은 정말 바람직해 보인다. 기업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인 마케팅을 통해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에 기여까지 하니, 이 아니 좋을수가! 우리나라 기업들도 많이 도입했으면 좋겠다.  

얼마전 열린 사회공헌문화대축제에서 여러 기업들의 사회공헌 현실을 접하면서 그래도 희망을 엿보았다. 하지만 정말 저자 말대로, 기업들이 이제 사회공헌을 넘어 CSR을 준수하고 지속적인 보고서 및 실제 활동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이 기업의 이윤도 늘고, 사회도 발전할 수 있는 진정한 Win-Win의 모습을 낳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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