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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4 - 영국 ㅣ 먼나라 이웃나라 4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러시아에서 유학생활 하던 때, 기숙사에서 공부만 할 수는 없으므로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한국 책이 그리웠다. 마침 교회에 한국 책이 좀 있어서 빌렸다. 「먼나라 이웃나라 4 - 영국」도 그 중 하나이다.
말로만 듣던 책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를 이번에 처음 보게 된 것이다. 제4권은 영국에 대해 다루었다. 4번째로 소개가 이루어진 '영국' 편. 주로 역사를 중심으로 역대 영국을 지배한 왕들과 그들의 정치, 역사적 사건 등이 잘 드러나 있었다.
영국은 특히 종교로 인하여 큰 혼란을 겪게 된 듯 했다. 1534년 헨리 8세가 국교를 가톨릭에서 성공회로 바꿨지만 그 다음 즉위한 메리 여왕은 가톨릭 신자였고 뒤이어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반대로 성공회 교도였던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나라가 시끄럽고 혼란스러웠으며 종교적 탄압이 심했을까. 거기에 청교도·루터교·칼뱅파까지.. 휴우- 당시 종교가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업적 또한 두드러져 보였다. 해적 '드레이크'를 앞세워 에스파냐를 무찌른 뒤 바다를 장악하고, '동인도회사'를 설립해 식민지 건설에 앞장섰으며, 셰익스피어 같은 대문호들이 등장한 것이다. 그 뒤에는 왕과 의회의 싸움이 이어지고, 어떻게 영국에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고 내각책임제가 형성되었는가, 또 '권리청원', '청교도 혁명', '올리버 크롬웰', '명예 혁명', '권리 장전' 등에 대해서 쭉 나와 있었다. 대영제국의 네 나라, 생활상, 교육열, 사고 방식 등도 그려졌다.
와우~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다. 그냥 공부하기엔 딱딱하고 어려우며 재미없는 역사에 대해 그림과 함께 쉬운 설명을 곁들여서 재미있게 세계사를 접할 수 있었다. 몰랐던, 아니 분명 배웠겠지만 까먹었던 영국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고.. 괜찮은 책인 것 같다.
한국에 가면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를 찾아서 많이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