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상자 - 하나님의 산 역사 갈대상자
김영애 지음 / 두란노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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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라오스에서의 뜻깊은 봉사를 마치고 해단식을 가지던 날, 정말 존경해마지 않는 단장님께서 우리 봉사단원 전부에게 귀중한 선물을 주셨다. 그것이 다름 아닌 이 책, 「갈대상자」이다. 한동대에서 가르치고 계시는 교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뜻을 전하시기 위해 이 책을 선물하신 것 같다. 이 책은 다름아닌, 바로 한동대를 처음으로 이끌어간 김영길 총장님과 부인 김영애 권사님의 한동대 이야기가 고스란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저자이신 김영애 권사님은 총장님의 부인으로서, 또 교회에서는 권사님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으로서 바라보고 겪은, 한동대 설립부터 고난과 역경의 시간, 그리고 결국 이겨내고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여과없이 써 내려갔다. 한동대를 세운 당사자가 썼기 때문에 한동대에 대한 칭찬과 자랑으로만 가득차 있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한동대를 통한 하나님의 뜻이 얼마나 위대하고 또 높은지를 중점으로 썼다고 본다.

미국에서 같이 유학 생활을 하고 와서 남편은 KAIST 교수로, 아내는 이대 교수로 재직하던 때, 창조과학회 회장으로 있던 김영길 교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 초대 총장을 맡기로 나선다. '한국의 동쪽', '학문의 요람'이라는 뜻의 '한동'대는 작명부터 심상치 않더니, 하나하나 하나님의 뜻대로 건물을 세우고 학사제도를 정립하는 등의 일을 나선다. 여기에 김영길 총장님의 역할이 큰 것은 당연.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품으시고, 예배 때마다 눈물 흘리며 진심으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시며, '실무 중심의 특성화 교육', '무학부제', '양심 시험제', '담임 교수제' 등 예전의 일반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도 등을 도입하여 학교의 발전을 이끌어나간 것.

그러나 한동대가 기독교 대학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의심과 배척을 받는다. 믿지 않는 사람들의 공격은 계속되고, 학교는 끊임없는 재정난에 시달리는데.. 결국 초유의 사태가 발생! 바로 총장과 부총장이 구속당한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결국 그들은 7년 동안이나 감옥에서 지내면서 고난과 역경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사도 바울처럼, 요셉처럼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이라며 자위하고 오히려 기쁘게 생각한다. 정말 대단하다..

결국은 무죄를 인정받고 풀려난 후, 더욱 더 전진하는 대학. 국제법률대학원까지 세워서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모습이 참 와닿았다. 끊임없이 개혁과 개방, 그리고 기도로 나아가기에 하나님께서 굽어 살피시고 고난 또한 감사히 받아들이며 이겨냈을 때의 참 기쁨을 알게 하심이 아닌가 싶다.


책을 보면서 말로만 들었던 한동대의 역사와 한동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님께서 한동대에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등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참 부끄러웠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말만 하고 행동은 안하기가 부지기수인 나. 그러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만 구하고 기도는 잘 안 하고.. 먼저 그의 나라와 의는 구하지 않고 내 생각이 먼저였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고 회개한다.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살아계시고 역사하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오직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뜻을 구하기에 앞장선 한동대. 그러한 대학이기에 지금은 누구나 인정을 하고 당당히 기독교 대학으로 우뚝 서지 않았나 싶다. 책을 읽으면서 심지어는 한동대에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훌륭한 총장님, 훌륭한 교수님, 훌륭한 학생들, 훌륭한 제도... 앞으로 한동대의 미래를 주목하면서, 한동대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끊임없이 넘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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