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아이 2
에리크 발뢰 지음, 고호관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덴마크 소설, 생소하면서도 신비로워요~ 어떤 미스테리 정치 추리극일지 기대가 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의 집사 - 집사가 남몰래 기록한 부자들의 작은 습관 53
아라이 나오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자의 집사》속 이야기는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TV프로그램 '서프라이즈'를 떠올리게 합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주제로 채택되어 가상 드라마로 재현하여 보여주는 프로그램인데, 중국 부자의 집사에 대해 다뤘던 적이 있었는데요. 《부자의 집사》이 이야기와 비슷하게도 부자의 집사로 일하며 귀동냥으로 들었던 정보를 토대로  투자해 집사 또한 돈을 많이 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자의 집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저자 '아라이 나오유키'가 부자의 집사로 일할 당시, 남몰래 기록한 비밀스러운 가르침 53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부자의 24시간을 동행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집사라는 직업, 그로 인해 성공한 노하우를 책을 통해 나눌 수 있습니다.


그가 발견한 부자들은 부모의 돈을 물려받은 금수저가 아니었는데요. 평범한 과거(혹은 그보다도 못한)를 딛고 큰돈을 모아 부자가 된 케이스로 공통적인 습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운빨도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찾아온 기회라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사람에게는 한낮 쓰레기에 불과한 일일 텐데요. 부자들은 그 운마저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이윤을 남기고야 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운이나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운을 놓치거나, 평소에 운을 잡기 위한 준비를 하지 않지. 어떤 선택에도 리스크는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굳은 각오와 결심이 필요해.

P18

첫 장에 제시되어 있는 '불에 타는 것에 투자하지 않는다'라는 왜 부자들이 땅에 투자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은 타지만 토지는 절대로 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또한 형태가 없거나, 애당초 태울 수 없는 것 '특허'같은 것에도 가치를 부여합니다. 무엇보다도 투자할 때 어느 것에 할지 망설여진다면 '가장 저렴한 상품'을 선택합니다. 매도 매수가 쉽고, 가치 하락의 폭도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돈을 쓸 때는 가격보다는 가치를 우선시합니다. 흔히 물건을 고를 때 우리는 가격표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지만 부자들은 '내가 돈을 지불함으로써 얻는 가치는 무엇인가?'를 면밀히 고민합니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좀 더 현명한 곳에 쓸 줄 아느냐는 것이죠. 이제부터라도 돈을 쓸 때마다 그 돈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진정한 가치'를 따져봐야겠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국가의 화폐 제도가 무너지면 지폐 따위는 휴지 조각이 되고 말지. 하지만 10원짜리 동전은 화폐로서의 가치를 잃어도 알루미늄이나 구리로서의 가치는 남아. 국가가 파산하면 재료로 팔 수 있다는 뜻이네.

p65

그 가치는 10원 동전일지라도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0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알루미늄과 구리, 제조 비용을 더해 총 20원 정도가 듭니다. 화폐 중 유일하게 액면 가치가 제조 원가의 절반인데, 어떤 부자는 10원짜리 동전을 수집하며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물건에  가치를 부여하는 부자들의 독특한 면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0원짜리 동전을 모으는 일은 먼 훗날까지 내다보는 부자의 투자철학을 상징합니다. 10원짜리 동전을 소중히 여기는 부자들의 자세를 통해 언제든 자국의 화폐도 가치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투자에 신중을 기하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2008년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을 계기로 돈과 부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세계  경제강국 자리를 굳게 자킬 것 같았던 미국도 서서히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으니까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인간이 만들어 낸 화폐단위일 뿐입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들어와서는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기에 충분한 물질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책에 나온 부자들의 53가지 습관을 다 소개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소개된 내용이 진리는 아닐 테죠. 그러나 요즘 같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도 돈을 벌고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돌파구를 만든 비법을 참고 한다면 암흑처럼 긴 터널 속에 있더라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프터 유 - <미 비포 유> 두 번째 이야기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조조 모예스'의 장편 소설 《미 비포 유》의 팬이라면 당연히 궁금했을 루이자의 이야기. 아직도 월의 젠틀함과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강직함이 선명한데, 우리는 윌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루이자가 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깡그리 무너트려 버리고, 루이자의 새 인생을 응원하는 윌의 편지로 《미 비포 유》를 덮어야만 했는데요. 현재 영화가 절찬 상영 중이라 스크린에서 만나게 되는 두 사람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작가 '조조 모예스'​는 인생의 시련을 소설을 통해 이겨냈고, 책 속의 주인공들도 (결국) 어려움을 극복해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우여곡절 로맨틱 장르에 최적화된 작가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녀의 신간, 윌과 루이자의 그 두 번째 이야기라 할 수 있는 《애프터 유》를 들고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미 비포 유》를 읽었을 때 많은 여운이 남았어요. 루이자는 윌을 만난 6개월 전과 후가 선명하게 바뀌었는데, 그 사람은 더 이상 세상에 없다는 상실감이 어떨지 말이에요.  간신히 가족의 짐에서 벗어나 자아를 찾았는데, 자신이 떠나보낸 것 같다는 죄책감이 밀려올 때의 느낌을 상상해봤습니다. 루이자는 윌의 말처럼 파리의 어느 노천카페에 앉아 크루아상과 커피를 마시며 더 넓은 세상을 즐기고 있을까?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옥상에 서서 저 아래 펼쳐진 런던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살아가고 숨 쉬고 식사하고 싸우고 있다. 나와 전혀 무관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니 기묘한 평화가 느껴졌다.

p13

윌이 떠난 후 18개월 후 《애프터 유》 속 루이자의 삶은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윌의 바람대로 여행도 많이 다녔고, 남긴 유산으로 새 아파트도 얻었지만 일상을 살아내는 건 여전히 버겁습니다. 공항의 어느 바에서 일하고 있던 루이자는 예전에 카페에서 일 할 때처럼 손님에게 친절했고, 열심히 살려고 애썼지만 잘 되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가엾은 루이자.


 

그가 돌아서더니 내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남자에게서 레몬 냄새가 났다. 면도를 대충한 상태였다.

p19

어느 날  집 옥상에서 난간에 미끄러져 추락하고 말죠. 윌을 따라가려고 했던 건 아닌데,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루이자를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이상하게 편안하고  친절한 구급 요원이 앞으로 루이자의( 혹은 독자의) 판타지를 채워 줄 남자 '샘'입니다. 이 옥상은 참 중요한 장소로 활용되는데, (후반 부 아름다운 정원으로 또 한 번 즐거움을 줌) 루이자가 옥상에서 추락할 당시 또 한 명의 중요한 캐릭터가 있었어요. (많이 당황스럽긴 하지만) 열여섯 된 윌의 딸이 있었다는 것. 윌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듯합니다. 딸 '릴리'가 루이자를 수소문 끝에 찾아온 날이 바로 그날이었고. 이렇게 이어지는 《애프터 유》는 새로운 등장인물과 기존의 등장인물과의 조화를 이루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잠자리에 눕자 조용한 집에 릴리의 목소리가 쟁쟁 울렸다. '윌 트레이너가 아빠였어요.'

p91

'릴리'는 아빠인 윌과 여러모로 닮아 있었습니다. 까칠한 성격, 굳게 다문 입술, 한쪽 눈썹을 치켜뜨는 습관 등 게다가 아빠의 죽음, 엄마의 재혼,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춘기 릴리에게 가혹한 시련을 안깁니다. 릴리는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진 문제아가 되어있었고, 엄마인 '타니아 호튼- 밀러'까지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들었으니 말이죠. 이 문제의 아가씨를 데리고 루이자가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헤쳐나갈지, 계속 윌을 맘속에 담아주고 있으면서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인지,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갈 것인지 세 가지 숙제에 당면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사람들은 그 슬픔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루이자 또한 윌을 떠나보내지가 쉽지 않았고, 생각지도 못한 손님 (릴리)가 찾아와 끊어진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인연을 새롭게 이어줍니다. 사실 한국에서 같은 상황이 있었다면 으레 막장드라마로 전략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애프터 유》에서는 참 묘하게도 우아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네요.



영원히 그와 키스하고 싶었다. 이것이 무엇이며, 무슨 의미인지, 앞으로 얼마나 일이 복잡해질지, 이런 생각은 모두 막아버렸다. '자, 어서. 인생을 살아.' 나 자신에게 말했다. 온몸에서 이성이 흘러나가고 맥박만 남았다. 나는 샘에게 하고 싶은 것만을 바라는 존재가 됐다.

p233

그리고 새로운 '샘'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고 해서 죄책감 가질 필요 없다고 루이자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미 비포 유》에서 윌은 전신마비 환자였지만 돈 많은 부호였죠. 《애프터 유》의 샘은 건강한 신체를 가진 그것도 굉장히 매력적인 구급대원입니다. 윌은 죽어가는 일을 했다면 샘은 남을 살리는 사람이었던 거죠.  전 작에서 루이자 또한  윌을 보살펴 주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루이자가 뭔가 보상을 받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모든 것은 다 갖춘 (요리, 매너, 로맨틱, 건강함, 히어로의 기질, 자상함, 유머, 정의 등등) 완벽남 샘을 놓치는 일을 두 번다시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루이자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그래요, 그동안 참 잘 해왔어요. 이제 당신의 인생을 살아요. 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어요"라고 말이에요. 이제 행복한 삶을 살 것 같은 루이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 《미 비포 유》에서 그렇게 끝내버리는 작가가 참 미웠더랬죠. 하지만 이젠 마음 편히 루이자처럼 윌을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알렉상드르 페라가 지음, 이안 옮김 / 열림원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인생의 재미는 살짝 미치는 것에 있지 않을까요? 저 또한 살짝 정신줄을 놓고 이 책을 읽어 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도 협상이 어려운가 - 오늘도 협상에 데인 당신을 위한 거래의 심리학
로렌스 서스킨드 지음, 박슬라 옮김 / 청림출판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협상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실생활에서 우리는 많은 협상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점심에 뭘 먹을지, 짬뽕인지, 짜장인지 동료들과 협상을 타결 짖고, 사장님과의 연봉협상도 해결해야 하고. 집을 살 것인지 말 것인지 집주인과의 미묘한 협상도 진행해야 합니다. 하루 24시간 일거수일투족에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일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한 상대방과의 눈치게임! 즉, 협상을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할 수 있을지 책을 통해 알아봅니다.


저자 '로렌스 서스킨드'는 윈윈 협상에서 성공하는 여섯 가지 전략을 제시합니다. 첫째, 상대가 거물이거나 대립각에 있는 입장 차이가 있다면 나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유인합니다. 둘째, 멈추지 말고 더 가질 수 있는지 파악합니다. 셋째,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협상에 유리한 기술들)을 익힙니다. 넷째, 동맹 파트너가 있다면 현명히 고르고 조정 가능한 온화한 방법이 있다면 찾아 상대는 내 편으로 만듭니다. 다섯 째 나빠질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최대한 대비하는 법을 마련해 둡니다. 마지막 협상의 승리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도록 상대방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문득 영화 <스파이 브리지>가 생각납니다. 1950년 냉전 시대 소련의 스파이와 미국의 파일럿을 맞교환하는  이야기를 다룬 실화로 스티븐 스필버그를 통해 만들어졌죠.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이 적국의 스파이와 자국의 포로를 신념과 원칙에 따라 협상에 성공하다는 내용인데요.

 《아직도 협상이 어려운가》속 협상력을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일단 적을 만들지 않고,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는 상대방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과 동일시하도록 바꾸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1:1의 평범한 교환보다는 하나를 내어주고 두 개 이상을 얻는 방식으로 될 수 있으면 더 많이 챙겨가는 비법을 통해 성공적인 협상이 타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상황을 책과 연결지어 보니 훨씬 상황파악과 이해가 쉬웠습니다.


 

​저자는  상대에게 만족스럽고, 나에게 더욱 만족스러워야 비로소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루즈 협상을 상대방과 나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윈윈 협상으로 만들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을 강조합니다. 즉, 함께, 많이 가져갈 최대한의 방법을 찾는 것이 만족스러운 협상이라 할 수 있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