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사용 설명서 - 피부과 진료 선택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인승균 지음 / 라온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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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못지않게 피부 시술, 피부 관리가  대중화된 요즘 심심치 않게 피부과를 접하게 된다. 레이저, 보톡스, 러더 등은 연예인이나 받는 거란 생각, 잘못 받으면 부작용이 큰 시술도 거침없다. 중년 이후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 피부관리를 이제 젊은 여성, 젊은 남성도 받는다.


좋은 피부는 좋은 인상을 주고 면접, 데이트, 인간관계, 자신감 증진 등 삶의 질을 높이기 때문이다. 주름만이 아닌, 혈관치료, 문신제거, 제모, 모공, 흉터, 탈모 등 피부과를 찾는다. 필자도 나이 앞자리가 4가 관계로 주름이나 미백에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많은 피부과 중에 어디를 다녀야 할지, 어떤 시술을 받아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많은 거다. 이 책은 20년 경력의 피부과 전문의가 일목요연하게 궁금증을 풀어 준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보자.


피부과 전문의와 일반의 차이

미용 피부과는 대략 2000초반부터 시작되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CO2 레이저의 도입으로 점, 검버섯, 사마귀 등에 썼고 지금도 메인이다. 기존에는 의료보험 진료만 보는 피부과(질환 중심)였지만 피부 미용치료가 시작되면서 레이저를 치료할 공간이 필요했고 대형화, 체인화되기 시작한다. 피부 미용 치료의 접근성과 의료보험의 저수가가 맞물려 전문의 독전 시장이 다른 전문의와 일반 의사도 가능 해졌다. 2025년은 크게 피부과 전문의 병원과 비전문의 시장(일반의). 대형 체인 네트워크와 개인 의원으로 구분되며 미용 시술만 전문으로 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병원으로 분류된다. 


즉 피부과가 앞에 쓰여있는 병원이라면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곳이다. 좋은 의사란 무엇보다 실력이 좋아야 하고,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야 한다. 의대(6년) 졸업 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을 거쳐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의사다. 최소 10년 이상의 교육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 가장 빠르게는 20세에 의대 입학해 유급 없이 학업 한다면 31세에 전문의 자격을 얻게 된다. 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점이나 검버섯으로 오인해 레이저를 쏜 질환이 피부 암인지 알 수 있는 전문성과 안전한 미용 시술이 가능하다는 거다. 단점이라면 비쌀 수 있고, 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다면 대기 시간이 길어진다. 


좋은 피부의 조건

  • 피부의 견고함: 탄력, 팽팽함을 말하고 보습이 중요함. 병원에서는 레이저, 초음파, 고주파, 보톡스, 필러 등으로 관리하고 일상에서는 충분한 보습제와 선크림이 중요함. 

  • 피부 표면의 균일함: 모공의 크기, 피부의 건조함, 주름, 피부의 라인, 다양한 흉터, 모발, 여드름이나 블랙헤드 염증. 병원에서는 여드름 개선 치료, 흉터나 주름 치료, 제모로 치료받음.

  • 피부 톤의 균일함: 갈색, 검은 잡티로 피부 톤이 어두워지거나 혈관이 확장되어 붉어졌을 때 레이저를 사용해 통일된 색으로 피부 톤을 만듦.

  • 피부 광채: 투명하고 반짝일 때. 충분한 수분이 중요. 병원에서는 스킨 부스터나 피부 관리, 적절한 화장품 사용. 



좋은 피부 만들기

귀가 따갑게 듣겠지만. 충분한 수면과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술, 담배, 과도한 제품, 필러 사용 금지, 식습관 개선, 보습 관리(과도한 세안 자제, 3분 이내 보습제 바르기),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이다. 이와 같은 습관은 피부뿐만 아니라 어떤 질환, 건강 관리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니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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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 - 한 권으로 읽는 유럽 도시의 시공간
양진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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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하우스>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양진석 건축가의 책을 만났다.  그때는 지금의 건축가 이미지와 많이 다른 푸근한 인상과 부드러운 말투로 화제가 되었던 것 같다. 그때가 대체 언제야? 2000년에서 2005년까지 방영했다고 하니 20년도 더 된 일이다. 이력을 찾아보니 중간에 앨범도 발표하고 음악 쪽으로 나간 거 같은데 방송에서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왜일까? 괜히 궁금하다. 그러다가 최근에 이 책을 만났다. 학교에서 세계사 시간에 배운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기둥 양식이며 로마네스크, 헬레니즘, 고딕건축 등 반가운 추억 여행도 이어졌다.


고대, 중세, 근대, 현대까지 유럽의 다양한 건축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로마는 도로와 수도를 건설해 유럽 전역에 복제 도시를 만들어 갔다. 이는 곧 유럽 건축사의 발전이 복제 도시의 반복이라는 말과 같다. 저자는 상부 삼각형 모양의 페디먼트 존재 여부로 그리스. 로마 건축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말했는데, 건축물의 페디먼트에 메시지가 상징되어 있어 유심히 보라고 권했다.


그리스와 로마는 하나의 문화처럼 (로마의 통일로 인한) 보이기 때문에 그리스 양식의 유산을 이어 받아 새로운 전개를 보여준 건 로마 건축이라 할만하다. 고대 그리스 양식과 로마 양식을 합쳐 '고전 양식'이라 부르는데 그리스가 장식적 건축이라면 로마는 실용적 건축이다. 신전, 포럼, 경기장, 목욕탕 등 모이는 곳이 많으며, 영화 <대부>에서도 나온 가족주의, 우리는 하나다라는 개념이 형성되어 있다. 


저자가 일본으로 유학 떠났다고 해서 신기했는데, 생각보다 일본이 메이지 유신 때 유럽 문화를 받아들여서인지, 묘하게 유럽식의 동양 건물이 많다는 장점을 떠올렸다. 그래서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영문과인 금명이가 일본으로 유학 가는 걸까?


아무튼 각설하고! 총 6챕터로 나눠 '로마'와 '비로마'로 나뉘는 유럽 건축 양식을 설명하고 있다.  로마를 계승하는 것과 새로운 시도를 했던 양식이다.  1장은 그리스, 로마 건축이다.  2장은 비잔틴. 로마네스크 건축, 3장은 고딕 건축이다. 4장은 르네상스 건축이고 5장은 바로크, 로코코 건축이다. 마지막 6장은 19세기 전후부터 현재까지의 건축이다. 한 챕터를 마칠 때마다 키워드로 정리하는 한 쪽짜리 요약본이 반갑게 맞아 준다. 이 안에 핵심이 다 있다. 


유럽 하면 건축이고 이제는 10년도 더 된 유럽 여행을 기억도 살릴 겸 읽어봤다. 그때의 즐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났다. 알면 더 많이 보인다는 유럽 여행 전에 이 책 한 권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유럽을 다녀온 분들에게도 되새기는 좋은 추억, 혹은 공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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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씨아저씨네, 차별 없는 과일가게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 2
공석진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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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특이하다. 지은이가 공석진 저자 이름이 공씨 아저씨는 알겠는데 차별 없다는 건 무슨 소리일까. 저자 소개도 인상적이다. 잘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 수확하는 상식이다. 미리 따서 강제 약품을 처리해 익히는 게 아니라는 자연스러움이다. 모양이 예쁘고 반짝이는 과일만 선호하지 않겠다는 거다. 최소한의 포장지로 환경을 생각해 보겠다는 포부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낭만 과일가게'라니. 장사에도 낭만을 챙기는 이상한 과일가게 사장님의 장사 노하우가 더 궁금해진다. 

기후변화로 밥상 물가에 직격탄을 맞은 건 채소와 과일이다. 귤은 2-3년부터 미친 상승세를 타고 올랐고 작년에는 사과가 무척 비쌌다. 원두도 수확이 어려워 커피값도 조금씩 오고 있고 카카오 때문에 초콜릿도 마친가 지다. 먹는 기쁨으로 사는 나는 하루하루 물가 걱정에 싸고 싱싱한 재료를 찾아 발품을 판다. 

할머니가 과일을 좋아하신 탓에 맛도리 과일을 자주 섭취하게 되었고 그 결과 황금 입맛을 갖게 되었다는 후문. 낭만 과일을 말하는 걸로 봐서 상상, 공상을 즐기는 분 같았는데 역시나 영화감독이 꿈이었던 분이셨다. 하지만 일은 잘 안 풀려 직장을 7년 동안 다니면서 힘에 부쳤고, 경영난으로 퇴사를 나오며 황폐한 마음만 남았단다. 30대 중반 두 아이가 크고 있었고 유통회사 시절 인연을 맺은 동료의 도움으로 감귤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주변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걸 또다시 느낀다. 운도 실력이다. 주변 관계 형성도 잘 해 놓은 사장님은 본격 과일 장수를 어쩔 수 없는 위기, 그리고 기회, 주변인의 도움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과일장수로 살아오며 겪은 일을 세세히 적어 놓은 게 이 책이다.


과일의 가격이 고무줄인 건 마진 때문이다. 명절  전에 수확해서 특수를 노리려는 과일이 대부분이다. 저자는 제일 맛있을 딱 먹는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유통 시장 편의에 따라 과일을 소비하고 있다. 명절 대목에 맞춰 재배하고, 유통하고, 먹는 오랜 관행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만 평가하기 힘든 점도 알게 되었다. 


여름 과일 참외가 3월부터 나오는 이유는 수박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이었고, 비에 약한 토마토의 특성상 맛있는 노지 토마토가 비닐하우스에서 365일 재배되는지도 알았다. 특히 딸기는 봄과일이라 생각했지만 겨울에 나오는 이유가 3월 미국산 오렌지와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니. 미국산 오렌지는 3월-8월 관세가 없단다. 오렌지철 전에 나와야 경쟁력이 있어 시기가 달라지는 거다. 결국 노지 재배에서 시설 재배로 전환, 수입 과일의 증가, 다른 계절 과일과 경쟁을 위한 재배 시기 변화, 기후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공씨 아저씨는 대목 장사를 포기하고 제철 맛있는 과일을 맛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명절에  먹는 과일보다 제철에 먹는 잘 익은 과일이 상식이 되는 세상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다. 과일도 유행을 기업이 주도하고 소비를 부치는 행위도 짚는다. 


생각해 보니 저자의 지적처럼 새콤한 홍옥은 자취를 감추었고 산미가 강한 한라봉보다 단맛이 강한 레드향이 대세다. 얼마 전 세일해서 스테비아 토마토를 먹다가 토할 뻔했다. 세상에 설탕물에 절여도 너무 절였네 싶었고 다 못 먹고 버리고 싶었다. 샤인 머스캣의 인기 거품도 비슷하다. 단맛, 신맛, 짠맛, 감칠맛 등 맛이 다양성을 앗아가고 요즘 과일 유통가는 높은 당도가 대세다. 맛의 선택권이 좁아지면 영향학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피해를 받는지도 모른 채 소비자는 피해자가 된다.


특히 외모지상주의가 생물 업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 관례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쁘고 보기 좋은 게 맛도 좋을 거란 인식은 유통, 판매, 홍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도 그렇다. 흠 없는 과일, 예쁜 모양의 과일을 집어 들게 되지만 소위 못난이 과일이라 불리는 과일, 채소를 자주 산다. 이유는 맛에 등급 없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못생겼단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버려지는 과일이 많다는 거다. 인간인 나도 살아가는데도 쉽지 않은데, 과일도 크기 모양으로 등급 줄 세우기를 하는 거다. 


공석진 저자는 흔히 B급, C급으로 분류된 과일을 대하는 태도 변화를 원했다. 우박 맞아 흠집이 생긴 사과는 '보조개 사과'라는 이름으로 팔아 성과 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늦은 장마로 빨간 얼굴이 진 시나노골드에 '연지곤지'라는 이름을 뭍여 선물했는데 인기가 많아서 오히려 사과를 건네야 했던 상황도 발생했다. 사회적으로 남의 외모를 지적하는 일은 지양하는 주체지만 농산물의 외형은 버젓이 언급되는 문화를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오랜 관습을 바꾸는 일은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판매의 혁신 사례가 되기 충분했다. 


저자는 친환경, 무기농, 포장재 줄이기를 작게나마 실천하며 탄소 줄이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환경을 위한 나름의 노력이 에이블리즘(비장애중심주의)에 갇힌 사고라는 것도 깨닫는다. 대표적인 예가 빨대의 종이화인데  몸의 기능이 떨어져서 주름진 빨대를 사용해야만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 논리였다. 


이15년 차 과일장사의 입을 통해 알게 된 농업 현장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처럼 낭만적이지 않았다. 점차 더워지는 기후변화로 밥상 변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원인을 아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저자는 농산물 시장의 외모 지상주의, 포장 쓰레기, 사라진 제철 과일, 소멸하는 농업과 보이지 않는 농민을 이야기하며 과일 판매의 철학을 말한다. 


당연하다고 여기고 궁금해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무언가를 해보는 실천력이 저자 공석진님의 판매 전략이고 유지 비결임을 확인했다. 먹기만 했지 전혀 몰랐던 분야를 공부해서 좋았고, 조금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할  눈을 떠 흥미로웠던 독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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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 1
김종진 지음, 김종필 사진 / 수오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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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돈 까지 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책은 '매뉴팩트 커피'의 10년을 돌아본 사업기이자, 인간 관계를 마주한 심경 고백서다. 10년 이면 강산도 변하는 시기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한 연희동에서 한 자리를 지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최근 자영업자의 줄폐업으로 '조용한 IMF'라는 말이 팽배한 상황에서 브랜드력까지 갖춘 카페는 흔치 않다.


저자는 좋아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글 쓰고 책도 내게 된 환상적인 일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말을 했다. 그 행복은 거져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성과를 내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1만 시간은 매일 3시간씩 훈련할 경우 약 10년, 하루 10시간씩 투자할 경우 3년이 걸린다. 때문에 1만 시간의 의미는 꾸준함을 뜻한다. 10년 간의 노력과 시간은 조용한 성공으로 답을 내 놓는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연희동에 가게를 연 뒤 실행한 고군분투와 실패의 성과다.

최근 동네에도 카페처럼 보이지 않는 카페가 들어서 눈길을 끈다. 어떤 이유로 그 자리에 커피 가게를 내 놓았을까 궁금했다. 뜨문뜨문 손님이 차고 비워지는 걸로 봐서 커피맛이 좋을 거라고 예상 해 봤다. 그리고 가끔 들르는 강아지 손님과 젊은층의 수요를 보고 느끼는 점은 가게의 분위기와도 상관 있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다보니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인연은 또 어떤 결과를 만들까. 우연한 만남으로 매뉴팩트가 만들어진 것처럼 인연을 가벼이 여기지 않기를, 다짐한다.



퍼스널리티가 중요해진 세상은 커피 한 잔에도 개인 취향이 반영된 수많은 카페가 존재한다. 플러스로 커피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이 케미스트리를 이뤄 고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카페 주인장은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손님, 직원, 주변 가게 사장님, 타국에서 만난 사람 등 모든 만남이 스승이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매뉴팩트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커피 '플랫화이트'의 탄생 과정도 흥미 롭다. 커피를 진하게 마시고 싶짐나 에스프레소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우유량을 줄이고 다채로운 향미를 즐기도록 착안한 진한 커피의 맛이다. 가끔 스타벅스의 플랫화이트를 마시는데 매뉴팩트에서도 마셔 보려고 벼르게 되었을 정도다.


완벽한 커피를 내리겠다는 고집은 10점 만점에 10점 과녁을 맞추는 것과 같다. 활쏘기를 무진장 연습하면 매번 10점을 맞출 수도 있겠지만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매서운 추위가 오는 날에는 욕심을 좀 내려놓은 필요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단순한 카페 운영이 아닌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진심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이야 스타벅스가 자본에 눈이 멀어 달라지긴 했지만. 초반에 '제3의 공간'을 팔고 고객 개인 한 명 한 명과 눈 맞추며 스몰토크도 가능한 파트너 서비스에 중점을 맞추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 가졌던 핵심 서비스는 파격적이면서도 동종업계에서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성역이었다.

무엇이든 '처음처럼'이란 말이 중요한 이유다.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란 게 처음과 같을 수는 없겠지만 비슷하게라도 유지하려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하다. 매뉴팩트가 이룬 성취는 단순히 맛있는 커피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를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성장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아 생긴 결과다. 우리 사회는 이를 두고 작든 크든 '성공'이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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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부터 잡아야 살 수 있습니다 - 만성 통증에서 해방되는 쉽고 간단한 일상 동작 도감 살 수 있습니다 3
우에모리 미오 지음, 김경오 옮김, 가네오카 고지 감수 / 서사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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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대인의 숙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할 때 밀려드는 통증이 아닐까. 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며 무리가 된다. 때문에 바른 자세가 통증을 완화하고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건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현대인은 내 몸 구석구석을 돌보지 않을 때가 많다. 이 책은 35년 경력의 건강 운동 지도사가 여러 통증을 개선할 방향을 개선해 준다.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그림으로 동장이 제시되어 언제 어디서라도 해볼 수 있다.


오늘 먹을 음식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는 말처럼(?) 여기저기 결리고 아픈 통증을 참지 말고 풀어 주자. 개인적으로는 목과 어깨 통증이 잦은데 책을 통해 원인을 알게 되어 반가웠다.


모든 통증의 원인은 약 6kg이나 되는 머리 무게에서 온다는 것. 머리 무게의 바로미터인 목이 휘어졌다면 어깨 팔, 허리로 타오 내려오는 통증이 된다. 요가 8년 차인 이유도 허리 통증으로부터 시작된 것이었기에 운동을 조금만 쉬면 오히려 아프다. 아프지 않으려고 운동한다는 말이 맞는 상황. 근육이 굳지 않도록 피로를 느끼는 자세를 이리저리 바꿔 주는 것도 필요하고 아프면 쉬어 주는 게 좋겠다.

가장 눈에 들오는 건 목과 어깨 통증 완화였다. 어깨 결림은 앞으로 팔을 오래 내밀면서 머리도 쏠리는 일 때문인데 머리 무게를 분산할 수 있는 자세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대부분의 일을 앉아서 하는 현대인에게 주목해야 할 자세와 하지 말아야 할 자세도 알려준다. 기상, 취침, 일상, 업무, 가사 심지어 쉴 때도 통증에서 해방하기 위한 다양한 제사를 연구해 기록했다.


스마트폰 할 때 어떤 자세가 좋은 지도 알려준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코어에 힘을 준 자세로 서 있으면 근력 강화는 물론으로 자세 교정도 함께 되니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올해는 제발 만성 스트레스, 통증에서 벗어나 파스와 정형외과를 끊는 날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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