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사전 - 기획자가 평생 품어야 할 스물아홉 가지 단어
정은우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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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획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 있다. '기획자가 평생 품어야 할 스물아홉 가지 단어'라는 부제가 붙은 책 《기획자의 사전》이다. 필드에서 활동하는 기획자가 필요한 자질과  스킬을 알려주는데 꼭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도움이 되었다. 기획이란 상품 개발일 수도 있고 광고 일 수도 있으며 글쓰기, 영화 만들기 등등일 수 있다. 때문에 기획자, 마케터, 편집자, PD, MD, 개발자, 프리랜서 등 기획하는 사람이라면, 프로젝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반드시 뇌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써야 할 29가지 단어에 대해 설명한다. 

최전선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유행에 섣불리 동조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대신 새로운 사회가 어디서 도래했는지 아무도 언어화하지 못한 것을 투박하게나마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P. 22


세상 사는데 유행, 트렌드를 따라야 할까 싶은데 저자는 보편적인 욕망을 파고들라고 조언한다. 사람을 마음을 훔치고 움직이는 일이 얼마나 쉬우면서도 어려운다. 트렌드를 통해서 기획자가 읽어내야 할 것은 '욕망'이고, 변화하는 자극 방식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사회에 나타나는 여러 이종 현상을 교배해 보며 '내 생각', '내 이야기'로 만들어 가는 거다.


이야기가 재미있는 사람, 즉 계속 만나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이 끊임없이 나오는 사람은 '제 생각에는요..'라고 자기 생각이 먼저인 사람이라는 것. 너무 뻔한 이야기, 예측은 잘 먹히지 않는다는 구구절절한 말씀이다. 화수분처럼 아이디어, 이야기를 꺼내려면 '인사이트(통찰력)'이 필요하다. 빠르게 변하는 순간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욕망을 읽어내는 눈, 당연한 것에 의심을 품는 순간, 나만의 생각(관점)과 시선(시각)을 갖추는 인사이트가 결합되면 좋은 기획이 나온다. 


상호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지를 연결시키는 것을 이종교배라고 한다. 이런 호환성을 볼 줄 아는 것이 기획 고수들의 세계다.

p. 111


마침 이 책을 읽었을 때 영화 리뷰를 쓰고 있었다. 많은 메시지와 상징을 품고 있는 영화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읽도록 써야 하나 고심 끝에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좋은 책과 글, 영상 등을 가까이 두는 것도 좋지만 그게 쌓이고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게 필요하다. 오랜 시간 축적한 나이테가 쌓여 재료가 되면 읽어 줄만한 글이 나온다. 특히 저자는 데이터 홍수 시대 AI가 제시하는 수치 보다 사람의 직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뭘 기획하든 사람을 위한 일이고 사람이 선택하기에 내가 아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객관적인 태도도 필요하다. 거기에 '불일치 이론'을 곁들여 호환성, 통섭의 흥미로움을 유발하면 어떨까? 여러 가지를 이어 붙이고 자르려면 재료가 필요하다. 책, 영화, 드라마, 신문 등 재료가 될만한 다양한 것들을 섭취해 보는 게 중요하다.


책은 세 파트로 나뉘어 있다. 1부 실무사전: 제대로 하기 위하여에서는 트렌드, 케이스 스터디, 문제 정의, 인사이트, 콘셉트, 직관, 공감, 로그라인, 레이어, 페르소나, 이종교배 단어를 사용해 기획의 기초를 다진다. 2부 도구 사전: 계속하기 위하여에서는 필기구, 기록, 데이터, 언어, 편지, 수집, 루틴, 취향, 여행, 일기 단어를 이용해 기술을 알린다. 3부 태도사전: 갈고닦기 위하여에서는 등속, 의식, 역치, 호기심, 크리에이티브, 객관화, 성장, 각오 단어를 예를 들어 지치지 않고 정진하는 방식을 고민한다. 


29가지 단어 중 인상적인 한 단어를 꼽자면 '인사이트'다. 현상, 영화, 사람을 꿰뚫어 보는 시선을 갖추고 싶기 때문. 아무튼 무언가를 끊임없이 쓰는 사람으로서 내 살을 갉아서 다른 무언가를 만들 때 드는 자괴감과 반복되는 생활의 이질감이 크다. 그럴 때마다 옆에 두고 꺼내 읽고 싶은 자양강장제 같은 책이다. 어수선한 연말과 분위기 속에 조용히 나를 갈고닦고 싶을 때, 다가오는 2025년에는 조금씩이라도 성장한 본인을 만나고 싶을 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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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핵심 -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부를 쌓는 방법
다리우스 포루 지음, 박선령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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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어난 국가 비상사태 때 발을 동동 구르다가 50% 폭락할 때쯤 코인을 팔았다는 말을 들었다. 누구든 안 그러겠는가. 주식, 코인을 해본 적 없지만 나 같은 문외한도 장기투자임을 알고 있다. 150% 상항가를 치고 있는 상황 점점 떨어지는 데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상황에 반이라도 건지고 싶은 것을. 따라서 투자는  눈앞에 보이는 수치와 그래피에 현혹되지 않도록 감정을 다스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무리 투자 방식과 전략을 신문, 책, 유튜브로 전해 듣지만 손해만 본다면 어디가 잘못된 건지 따져 봐야 한다는 거다. 


이 책은 시장 변동에도 투자 일관성을 유지하게 해줄 방법을 알려준다. 첫째, 나에게 투하는 거다.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할 나만의 무기를 개발하고 유지해 꾸준한 수입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둘째, 일희일비하지 말고 손실을 받아들이는 거다. 단기적인 손실이 있더라도 부을 쌓는 과정의 일부로 받아 들여야 한다. 셋째, 복리로 돈을 불려야 한다. 투자 수익을 작은 탐욕에 눈멀어 베팅하지 말고 믿을만한 투자처에 재투자해 돈을 불리는 거다. 자신의 판단을 믿고 장기적인 안목을 키우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공한 부자들의 멘탈 관리를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스토아주의적 우위'라고 말하는데 쉽게 말하면 감정을 잘 조절해서 의사결정에 결함이 발생하지 않는 거다. 멘탈 관리, 정신건강 관리를 잘하는 우위를 가져야 지속적인 부를 쌓는데 유리하다는 말이다. 


자신이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할 것이며 빌린 돈으로 투자하지 말고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는 거다. 스토아 철학은 좀 더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론 '중용'을 말한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만 욕망할 것, 식습관을 조절하며 자제력을 키울 것이다. 이론을 책 속에 빠삭하게 소개되어 있지만 본인이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꼭 투자에만 적용되는 법칙도 아니기에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다. 공부나 일에 있어서도 세상의 다양한 흔들림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굳은 의지를 지켜내는 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돈 벌고 싶은 사람은 넘쳐나고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본인의 중심을 지킨다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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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 오답노트 같았던 삶에 그림이 알려준 것들
이유리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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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에서야 이 책을 알게 된 것일까. 그림을 설명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붙이는 책을 종종 만날 때마다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다. 15년 동안 작가로 살아왔다는데 이유리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다. 앤디 워홀이 감추고 싶어 했던 자신의 콤플렉스와 말련의 반 누드 자화상이 충격과 영감으로 다가왔다. 각종 SNS에서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현대인이 전형이 이미 앤디 워홀이란 작가로 다듬어진 게 아닐까.



표지와 소재를 보고 그동안 읽었던 책과 비슷할 거라는 선입견은 에드워드 호퍼와 조세핀 호퍼의 일화를 읽으면서였다. 그중 우연히 영화 <에드워드 호퍼>를 봤었던 두 달 전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영감받아 만들어진 옴니버스 영화 <더 킬러스>를 봤기 때문이다. 미국 출신 20세기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인 그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다.



대체 성공한 남성 뒤에는 늘 그 재능을 뒷받침하고 뒷바라지해 주는 여성이 있었다는 클리셰는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왔다. 호퍼와 조세핀의 경우 사랑이라는 가스라이팅인지 싶은 결혼생활을 지속해 온 조세핀의 속마음으로 여러 권의 일기와 편지로 남아 있다. 호퍼가 유명하진 계기도 조세핀의 영향력 때문이었지만 결국 부엌데기로 전학한 삶을 개탄스러워했던 조세핀의 글이 마음속에 콕 하고 박혔다. 20세기까지 여성은 언제나 뒤안길에 있었다.



대부분 호퍼의 그림 속 여인은 조세핀이었고, 철저히 그의 모델, 그림자, 내조의 여왕으로 살길 바랐다. 가정폭력을 일삼던 호퍼의 가부장적 성격은 조세핀을 쪼그라들게 만들었다. 유명인의 그림자로 살아야 한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킹메이커였던 조세핀의 우울과 슬픔이 호퍼의 결핍된 듯한 표정, 고독한 심장에서 느껴진다.


대체 결혼이란 무엇인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 때쯤. 앤드루 와이어스의 <결혼>이란 그림을 보고 더 많은 생각이 쌓여만 갔다. 노부부가 장문을 열어두고 이불을 턱까지 끌어당겨 덮고 있다. 마치 한날한시 함께 이번 생을 마친 시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강렬한 작품이지만 슬프기도 하고 다가올 미래 같기도 해 불안했다. 이 두 사람은 과연 행복할까 불행할까 끔찍할까.



책은 여성, 약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그림이다. 잘 몰랐던 작품, 작가, 다르게 해석해 보는 시도 등 확장된 세계관을 형성해 볼 수 있다. 앞으로 그림을 보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질 것 같은 기대감이 된다. 누군가가 그림을 해석한 사유에 머물지 않고 나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다르게 생각해 봐도 좋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누군가에게 올해가 가기 전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을 묻는다면 당연히 책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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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 요약 잘하는 아이가 앞서갑니다 - 10세부터 시작하는 SKY 필승 플랜
이현실.남상욱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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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공부를 썩 잘하던 아이는 아니였다. 중학교 때까지는 그래도 공부 좀 한다는 학생이었는데 고등학교에 가서는 현실을 알아 버리고 충격받았다. 어디서는 엉덩이가 무거워야 공부를 잘한다던데, 나는 정말 엉덩이만 무거웠다. 수업 시간에 졸기도 엄청 졸았다. 간은 작아서 자습 시간이나 학원 수업은 못 빠지는 소심한 학생이었다. 게다가 요약정리를 잘 못하는 관계로 공부도 잘 못했지 아마.

어떻게 어떻게 대학은 갔는데 대학 공부가 재미있던 거다.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표를 짜고 듣고 싶은 수업을 들으니 재미있었다. 도서관에서 여러 책도 보도 DVD도 보고 학교-알바-연애-집 이 루틴으로 4년을 살았던 거 같다. 사지선다로 번호를 고르는 게 아니라 논술이 왜 이리 좋은지 모르겠더라. 물론 좋은 점수를 받은 건 아니지만 평균은 넘어 3학점 후반대로 졸업했으니 어느 정도 성공?



결국, 공부머리는 따로 있긴 하나. 자기가 좋아서 하는 걸 이기지는 못한다는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약정리를 잘해서 핵심을 파악해야 시험을 잘 본다는 거다. 독서의 재미를 대학생 때부터 시작해 직장 생활에 알았다고 하면 놀랄건가? 실제로 어릴 때부터 책을 멀리한 건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다독한 건 사회 초년생 때다. 출퇴근 시간, 남자친구 데이트하러 가는 시간에 읽어나갔다. 읽고 블로그에 끄적거리기도 했는데 줄거리 쓰는 걸 처음부터 잘한 게 아니다. 10년 정도 출판사 서평단을 하면서 정해진 기한 안에 읽고 요약하고 써야 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건 책, 영화 모두 해당된다.

자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나 볼까. 일단 저자분이 독해력 문해력에 뛰어난 전문가다. 두 분이 머리를 맞대고 작정하고 만들었으니 믿고 읽어보자. 쉬운 책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데 만화책, 그림책, 동화책도 좋다. 제목이 초등 3학년이지만 숏츠, 자극적인 영상, 게임에 길 들여져서 도파민이 매일 분출되는 현대인의 뇌. 편향된 사고 수동적인 지식은 짧은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 책의 방식은 아이, 어른 모든 분들에게 좋은 방법이다.

책에는 '실제 상위 1%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요약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요약은 정리, 나아가 핵심을 파악하는 일이기 때문. 예전에 알았다면 좋은 대학에 갔을까? 그건 알 수 없지만. 요약을 잘해야 한다는 건 맞다. 글 쓰는 일을 할 때도 누군가의 말을 요약정리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요약력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향상하기 때문에 통합적 사고력, 비판적인 사고력,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하며,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이 나와서 행복한가? 일의 양이 줄어들었나? 아니다. 알지 않아도 되는 잡지식, 정보는 넘쳐났고 그 속에서 핵심을 찾는 일이 중요해졌다. 미래는 더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주입될 것인데 그 안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살아남을 사람은 정해져 있다는 소리다.

저자가 초3학년을 콕 집어 말한 이유는 3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본격적인 읽기 교육이 시작되고 주장하고 설득하기 위한 논리적인 생각이 필요한 나이라는 거다. AI가 요약도 해주고 글도 대신 써주는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 한다. 또한 '왜?'라는 질문도 계속되어야 한다.

SWOT 분석이나 포스트잇, 메모지를 활용, 형광펜 정리, 마인드맵, 다이어그램을 활용해도 좋다. 영화 리뷰 밑에 나만의 한 줄 평을 적는데 한 줄로 요약하는 능력을 기르기에 좋다. 또한 가끔 아는 분의 팟캐스트 게스트로 나가는데 내가 본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설명이나 내 생각을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요약하자면, 이 책에서 말하는 요약 잘하는 아이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으로 만들어진다는 소리다. 아이의 독서력과 문해력을 향상하고 싶다면 부모부터 스마트폰, 유튜브, TV를 보지 않고 책 읽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꾸준히, 매일 하는 사람을 이기기는 힘들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성인이 된 후 성인이 돼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게 바로 요약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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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플레임 1 엠피리언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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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드래곤이 공존하는 세상 《포스 윙》의 후속작이 돌아왔다. 문학성,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판타지와 마법, 서스펜스와 음모, 로맨스와 서스펜스의 적절한 배합은 영화나 시리즈로 만들어질만한 스토리텔링으로 주목할 만하다. [왕좌의 게임]이나 [위쳐]같은 시리즈물이 제작되고 있다니 희소식. 그런데 내 서칭력에 문제가 있는건지 캐스트나 스태프가 뉘신지 모르겠다.


각설하고. 당초 레베카 야로스가 3부작으로 만들었다고 했던 만큼 미국은 내년 1월 3권이 나온다고 한다. 엄청난 인기로 귀추가 주목되는 판타지 소설의 두 번째 이야기. '아이언 프레임 1' 즉 파트 1이라는 숫자를 달았으니 파트 2도 나온다는 소리다. 3권은 《오닉스 스톰》이니 인내심을 장전하고 기다려보자꾸나!




《포스 윙》이 약골이었던 바이올렛이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보여주었다면 《아이언 프레임》은 전쟁에 참전해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설명한다. 볼륨이 두꺼워진 만큼 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많다. 특히 제이든으로 인해 연애 세포가 깨어나고 도파민이 촉진된다. 역시 주인공이 사랑에 빠져야 재미있다. 그의 양파처럼 까고 까도 또 나오는 비밀이 충격과 공포의 연속으로 진행된다. 즉,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강해진 설정이다.

아아..가련한 바이올렛. 드래곤의 선택을 받고 통제에 능숙해졌는데 통제하지 못하는 사랑의 힘을 어찌해야 할까. 소꿉친구의 배신, 죽은 오빠의 귀환, 어머니의 위선, 금빛 드래곤의 앤다나의 변화 등 나바르 왕국이 수세가 동안 감춰온 진실도 수면 위로 떠오른다.

드래곤은 선택한 인간의 내면에 따라 능력이 발현되기 때문에 바이올렛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내면, 정체성 등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늘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 시리즈도 시즌 2가 재미없는 것과 비슷하다. 2권은 3권을 잇는 다리 역할이나 빌드업 과정이 담긴다. 확장된 세계관이나 새로운 인물을 서술하거나 그로 인한 사건 때문에 설명 스타일로 진행된다. 고로 두껍거나 인내심을 필요로 하거나 지루하기 마련이다. 떡밥 투척도 많아 3권에서 해소될 이야기가 쌓여간다.


2권 출간 특전으로 《아이언 프레임 1》 구매 시 <데못죽>일러스트레이터 '텡 작가'의 특별커버 및 보드를 증정한다. 커버 속 커버 느낌이라 2권 구매한 기분이다. 보드는 책갈피로 쓰면 굿! 《포스 윙》 구매시 로판계의 쓰리스타(?) '에나 작가'의 특별 커버 및 보드를 증정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구매 좌표를 설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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