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년 3 월 4 주 (3/20 ~ 3/26) 신간 적바림.
루퍼트 러셀 지음. <빈곤의 가격>
저자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프랑스-독일 합작 공영 방송국 아르테(Arte)의 지원을 받아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글로 옮겨 같은 제목의 책을 썼다. 원제는 Price Wars로, <빈곤의 가격>으로 번역되었다.
책의 출간보다 다큐멘터리가 먼저 제작되었다고 하니까 동영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으로 찾아 보았다. 구글 검색 결과, 저자의 인터뷰 영상이 여러 개 있었다. 루퍼트 러셀의 모습과 함께 육성을 들을 수 있었다. 헬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는 Planet Critical 채널이 제공하는 영상을 시청하였다.)
이토 마사아키 지음. <플레이밍 사회>
제목의 플레이밍은 ‘활활 타오른다’는 뜻의 영어 flaming. (번역하지 않았다.) 플레이밍 그대로 입력하여 구글 검색하니 사이드에 있는 챗GPT가 다음과 같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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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밍(flaming)은 인터넷 상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적인, 비판적인, 욕설 등의 비난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말합니다. 이는 대개 온라인 게시판, 블로그, 소셜 미디어 등에서 발생하며,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는 경우 더욱 심각해집니다.
플레이밍 현상은 대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일으킵니다.
1 대화의 수준 하락: 플레이밍은 대화의 수준을 낮추고, 온라인 상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어렵게 만듭니다.
2 상처 감: 플레이밍은 피해자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으며, 이는 온라인 상에서의 정서적 안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대화 참여 억제: 플레이밍은 대화 참여를 억제하며, 온라인 상에서 의견을 나누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폭력성 증가: 플레이밍은 대상에 대한 증오 및 적대감을 부추기며, 이는 더 심각한 인터넷 폭력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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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밍은 소설 미디어의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것 같은데 출판사가 제공한 책 소개와 목차를 보면 저자는 책에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논하는 것 같다.
글로벌 이슈라는 퍼즐 조각이라 여기고 끼워 맞춰본다면, <빈곤의 가격>에서 금융 투기자들이 괴물이 되어 어떻게 우리에서 풀려나는지, 그리고 <플레이밍 사회>에서 일본의 신자유주의 개혁이 낳은 괴물을 언급한다. 다시 말하면, 두 책은 세상에 혼동을 가져오는 괴물에 대한 이야기.
세상을 혼란의 도가니로 만드는 것은 전쟁이 최고다. 전쟁을 다룬 신간이 더 있다.
1. <전쟁은 인간에게 무엇인가>(마거릿 맥밀런 지음)
2. <보이지 않는 군대>(맥스 부트 지음)
3. <악티움 해전>(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3월 3주 신간 10에도 뽑힌 <전쟁은 인간에게 무엇인가>는 저명한 역사학자인 저자가 BBC 라디오 강의 내용을 토대로, 전쟁이 인류 역사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폭넓게 다룬다.
기원전 31 년에 옥타비아누스는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연합 함대를 그리스 악티움 곶이 가까운 바다에서 이겼고, 이후 로마 제국을 부흥기로 이끌었다. <악티움 해전>은 이 역사적 전쟁을 집중 탐구한다.
<보이지 않는 군대>는 게릴라전의 역사를 다룬다. (880 쪽이 넘는다.) 스페인어로 ‘작은 전쟁’을 뜻하는 게릴라라는 명칭은 1808년부터 1814년에 나폴레옹에 대항한 스페인 비정규군의 투쟁에서 유래하였다고. 하지만, 그와 같은 형태로 싸우는 방법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해되었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의가 없기 때문에 책에서 게릴라와 테러리스트를 모두 다룬다고 한다.
역사 책으로, <현대 중국의 탄생> (클라우스 뮐한 지음)에 눈도장을 찍는다. (900 쪽이 넘는다.)
신간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두고자 한 권씩 들추면서 적기 시작하였는데 시간이 너무 쓰였고 내용도 필요 이상으로 길어진 것 같다. 남은 책들을 마저 들여다 보려면 시간을 좀더 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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