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공감필법 공부의 시대
유시민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내는 나의 주문에 그리고 당일배송에 흡족했다. 유시민의 책들 중에서, 벌써 공감필법을 단번에 읽어냈다. 책이 빨리 읽힌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책이 얇은 탓에 한 마디를 보탠다. 책을 이렇게도 만들다니…

책의 내용은 참 좋은데 책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단다. 보통 책 기준이라면 백 쪽 남짓인 분량을 국판보다 작은 판형으로 쪽수를 늘리고, 딱딱한 표지를 붙여서 책의 형태를 만드는 등 출판사가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평이다. 책을 살펴보면, 전체 152 쪽 중 11 쪽부터 본문이 시작되고, 99 쪽부터 묻고 답하기로 구성된다. 쪽 수는 중요하다. 책값을 결정하기에 그렇다. 한 마디로, 질소로 가득 채워진 봉지에 든 과자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포장은 맘에 들지 않아도 그 과자는 맛있지 않은가 말이다.)

아내가 나한테도 일독을 권한다. 책을 받아서 저자 서문을 먼저 읽었다. ˝공부와 글쓰기˝ 제목의 강연이 ˝공감필법˝ 제목으로 책이 생겨난 비화와 함께 저자도 강연에 비해 책쓰기에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앞서 펴낸 책과 중복되는 내용도 강연에 있었지만, 책에는 강연에서 없었던 내용을 채웠다고 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신영복의 ˝담론˝에 대한 텍스트이다. 유명인이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팔면 잘 팔릴 테고, 출판사는 어떻게든 책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을 테니 이토록 어정쩡한 책이 나온 것이라 본다.

아직은 저자 유시민을 믿고 책을 읽기에, 출판사가 가만 놔둘 리가 없겠다 싶다. 그렇게 눈 한 번 흘기고 만다. 빠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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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6-08-27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 가격도 저렴하고요.사실 다섯분 강연을 한 권에 모으려다 양이 어정쩡해져서 이렇게 뻥튀기를 한 것 같아요.

오거서 2016-08-28 00:04   좋아요 1 | URL
이 책을 먼저 읽어보셨군요. 저자의 변명을 알고 있는 걸로 봐서요. 앞으로 재탕하는 작가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8-27 1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판형 줄이고 자간 키우고 19줄로 줄여서 중편 분량을 책 두 권으로 분권했던 칼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오거서 2016-08-28 00:02   좋아요 0 | URL
이 책 역시 말씀하신 그대로예요. 출판사 기획과 마케팅이 어찌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요.

samadhi(眞我) 2016-08-27 17: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식이면 곤란하죠. 이런 책들 마음에 안 듭니다. 출판사 잘못이지만 작가도 책임이 있다고 봐요.

오거서 2016-08-27 23:5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서문에 그럴 듯하게 변명을 써놓았지만 어정쩡한 책을 펴낸 주체로서 잘못이 없다고 발뺌하지는 못할 테죠.

아무 2016-08-27 18: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에 서점에서 확인하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양장인줄은 몰랐는데 엄청 얇은데 양장본이고.. 친구랑 양장해서 2천원 추가된 거 아니냐고 얘기하기도 했어요..

오거서 2016-08-27 23:54   좋아요 0 | URL
아내가 그랬어요. 책의 실물을 직접 봤다면 아마 사지 않았을 거라고. 온라인으로 유시민 작가의 신간이라서 믿고 샀네요. ^^;

yamoo 2016-08-27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아닙니다. 네, 정말 이런 편집은 정말 안됩니다! 유시민의 이전 책과 비교할 때 책이 많이 비싸진 느낌입니다~

오거서 2016-08-27 23:50   좋아요 0 | URL
유시민의 저작료가 오르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아니면 출판사의 횡포일 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