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펀드에 참여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교회 칸타타>를 드디어 영접했다. 제작 상의 사정으로 펀딩 당시 공지한 예정일이 두 번 지연되는 동안 기다림을 기대감으로 견딜 수 있었다.

책을 감싸고 있는 비닐을 뜯어내고 표지를 넘겨 책을 펼치면서 1000쪽이 넘는 책장을 주르르륵 넘긴다. 아, 종이책이 주는 이 촉감과 종이 넘어가는 소리가 정말 좋다! 그런데 책장 사이에 뭔가 있다. 가끔씩 출판사 홍보물을 끼워 놓던데 그런 종류인가 싶고… 책갈피인가… 확인을 위해서 꺼내는데 무슨 카드 같다.

놀랍게도 알라딘 북펀드 참여자 명단이다. 내 이름이 있나… 명단에서 찾았다. 나 말고도 많은 이름들로 꽉 차 있다. 반갑다. 얼굴은 모르지만 이름으로 애호가들을 이렇게 만나다니! ^^

일요일 아침 습관처럼 켜놓은 클래식 fm 라디오는 바흐 음악을, 브란데부르크 협주곡을 들려 준다. 저 곡이 끝나면 바흐 칸타타를 듣자. 바흐 음악으로 꽉 찬 일요일 오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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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19 11:3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바흐 <커피 칸타타 BWV 211>와 함께 ~
( )_( )
(„• ֊ •„)
O☕️O

평온한 일요일을 ~^^

오거서 2021-12-19 18:52   좋아요 2 | URL
scott님 천리안 능력자 같아요.
알라딘 커피를 내려서,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고 제대로요 ㅋㅋㅋ
바흐 커피 칸타타로 신나게 ~~
교회 칸타타는 아직 감상할 마음의 준비가 좀더 필요한 것 같아요.
scott님 포근한 주말을 보내시길! ^^

mini74 2021-12-19 11: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기다리던 책을 만나는 건 넘 좋은 일 ㅎㅎ 감축드리옵니다 오거서님 *^^*

오거서 2021-12-19 18:56   좋아요 2 | URL
미니님 감사합니다. ^^
이 책이 발간되기를 십수 년을 기다렸기 때문에,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ㅎ
미니님이 알아봐 주시니 기쁨이 배로 ㅋㅋㅋ

페넬로페 2021-12-19 13: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의 ‘클래식 음악 사랑‘의 열정은 매번 대단하신 것 같아요.
모처럼 혼자 있는 한적한 일요일에 <바흐 칸타타> 들으려고 합니다.
얼른 커피 한 잔 내려야겠어요^^

오거서 2021-12-19 19:01   좋아요 3 | URL
댓글 확인 늦는 바람에 지금은…
페넬로페님이 커피와 함께 바흐 칸타타 감상하는 시간도 끝났을 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을 테지요. ^^;
아직 주말 남은 시간도 즐겁게 보내시길!

책읽는나무 2021-12-19 15: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바흐도 바흐인데..우와!! 저 책 뒤에 어스름히 비춰지는 책장에도 눈길이 계속 갑니다.
오거서님의 음악 애호가분들의 책장은 어떤 책들이 꽂혀 있는지 궁금하네요?
언제 한 번 보여 주세요~^^

오거서 2021-12-19 19:05   좋아요 3 | URL
책을 돋보이게 찍으려고 사진에 집중하다 보니 책 뒤를 신경쓰지 못하였어요. 책장은 맞는데 … 공개할 만한 상태도 수준도 아니어서 기대하지 마시길. ^^;;
책읽는나무님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1-12-19 16: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4째 줄 마지막에 가서야 ˝ㄴ˝ 성씨가 등장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펀딩에 참여해주셨네요. 바흐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만들고 기다리신 책이라 오거서님께 훨씬 더 의미가 깊을 것 같습니다!^^

오거서 2021-12-19 19:11   좋아요 2 | URL
북사랑님 말씀대로에요. 감사합니다!
저 명단 카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북펀딩 참여자도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이 출간되기를 오래 기다려서 너무 반갑고 너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