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을 하니 기요가 우러러보였다. 교육도 받지 못했고 신분도 낮은 할멈이지만, 인간으로서는 굉장히 고귀한 사람이다. 지금까지 그토록 신세를 졌으면서도 별로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혼자 먼 곳에 와서 보니 비로소 그 친절함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에치고의 조릿대 잎에 싼 사탕을 먹고 싶어 한다면, 일부러 에치고까지 가서 사다 준다고 해도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기요는 나에게 욕심이 없고 올곧은 사람이라며 칭찬했지만, 칭찬받는 나보다 칭찬하는 본인이 더 훌륭한 사람이다. 어쩐지 기요가 복고 싶어졌다. - 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