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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人
김진수 지음, 아트놈 그림 / 푸른봄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외향적인 사람들도 존재하고 양쪽의 성향이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때도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다수 외향적인 것이 좋다고 여기고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니, 이것은 거의 절대적인 믿음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심하다.’
반면 이 말을 그냥 있는 그대로 감상으로 쓴다거나 칭찬으로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안 좋은 것, 고쳐야 하는 것, 부정적인 것 등.
대부분 이렇게 보이지 않는 평가들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위에도 언급했듯이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법이다.
그러니 외쳐주고 싶다. 소심한 게 어때서!!

그렇다. 정색하고 말해주고 싶다. 제발 그만 좀 하라고.
누군가에게 말하든 상관없이 그냥 놀리듯 말하는 그 자체를 그만 좀 하라고.
그러는 본인은 얼마나 대단한 성격이기에 소심하다고 콕 찍어 표현하는가.
그나마 ~해서 이유를 들어 소심한 것 같다면 조금은 그러려니 하겠다.
무턱대고 소심하단 표현 한마디 날리며 비웃듯 얘기하면 누가 기분 좋게 받아들이겠는가.
소심한 사람에겐 더 큰 스트레스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소심하다는 타이트를 만들며 스트레스를 준다.
그런데 여기다 대고 반응을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다.
뭐라고 반박하며 대응을 하면 그걸로 또 뭐 그렇게 나오느냐며, 역시 소심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대꾸할 것이다.
반대로 무시하려고 반응을 안 하면 그것 보라고, 역시 소심하다고 한다.
결국, 소심한지 아닌지 상관없는 것 같다. 그들에겐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인 셈이다.

남을 소심하다고 단정 짓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소심한 게 뭐냐고. 정말 정확한 뜻을 알고서 쓰는 거냐고. 제대로 알고나 있느냐고.
상대방을 너무 신경 쓴다거나 자신의 말을 잘 못하는 것?
그러나 이것은 다르게 표현해 상대방 입장을 생각할 줄 알고 신중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외향적인 것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많은 사람과 잘 어울리고 활동적인 것은 사람에 따라 때론 너무 기분파처럼 보이고 진지함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바로바로 표현하더라도 이것은 말을 ‘잘’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는 만큼 경솔했다간 큰 실수를 불러올 수도 있다.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게 아니다.
무조건 한쪽만이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를 자체가 이상하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정말 소심한 사람은 이미 자신을 알고 있다.
그게 어디 그만두고 싶다고 그만두어지는 것의 종류던가.
그저 자신도 상처 입기 싫지만 남에게도 상처 주기 싫어 차라리 참고 마는 것이지.
혼자 너무 끙끙 앓느라 속으로 울어도 주로 자신이 손해 보고 마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소심함을 고민으로 삼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싶어 한다.
그러나 글쓴이는 말한다.
소심해도 괜찮아.
변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의 속도대로 가도 괜찮아-. 라고.
그렇다. 그대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단지 그 안에 숨겨진 장점들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뿐이다.
소심하다며 늘 꼼꼼하게 하는 확인은 실수를 적게 해준다.
인간관계에서는 남을 늘 생각하느라 배려가 몸에 익게 된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지 않으면 어떠한가. 한 사람, 한 사람을 깊게 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을!
술을 잘 못 마셔도 일은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 그걸 알아봐주고 인정해주는 사람도 세상엔 많다.
그러니 글쓴이의 말대로 자신의 소심함을 인정하고 통찰력을 갖는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해보도록 하자.

나는 여기에 한 가지 덧붙여 좀 더 뻔뻔해져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 함부로 평가해대는 그들도 알고 보면 불완전한 존재라고.
하등 나은 게 없으니 미욱한 존재라 여기고 같이 흥! 코웃음 치라고 말이다.
만약 마음이 여려 이것도 못하겠으면 책에 제시된 <상처 극복 플랜>이나 <소심人 손자병법>을 추천해본다.
자신의 무기가 되고 장점이 될 수 있는 약간의 기술들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소심해도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더는 스트레스 받지 않기를! 세상의 모든 소심人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바다.
진정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자연스러운 모습을 나타내야 한다.
소심한 사람 대부분은 수줍음이 만고, 말수가 적으며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와 같은 성향의 사람은 사회생활이 힘들 것이라는 시선이
우리 사회에는 팽배하다. 소심한 사람은 그런 시각에 갇히기가 싫어
더욱더 자신의 성향을 감추고 포장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어설프게
사회화가 될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길을 잃은 것처럼 휘청대는
자신의 모습에 상당한 당혹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p.145)
소심한 성향보다는 소심함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의 시선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소심함의 장점을 알지 못하고 본모습을
감추려고만 애를 쓴다. 자격지심에 빠져 내가 보아야 할 것과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한다. 내 주변에 그런 친구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오히려 소심한
모습을 인정하고 나면 사회생활의 감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으니. (p.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