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
박지영 지음 / 문학수첩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책표지가 호기심을 가득 불러일으킨다.
손이 나와 있는 여행가방, 다리가 분리되어 있는 신체, 고양이와 상자. 그리고 거울과 붉은 옷.
어찌 보면 괴기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건지 가늠하기조차 하기 힘들다.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판타지문학은 처음이다.
제대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고 여겼는데 읽다 보니 미로에 빠진 기분이랄까.
무엇이 진짜고 가짜인지 어느새 경계는 불분명해진다.
책 속의 주인공은 범죄 재연 프로그램의 재연배우 ‘해리’.
과연 그의 월요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월요일,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신정동의 12층 건물 옥상에서 입에 레몬을 문 채 질식해서 죽어 있는 여자가 발견된 것이다.
뉴스에서 말하는 인상착의는 누가 봐도 해리에 가까웠다.
형사들은 해리를 용의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해리는 CCTV에 찍힌 모자야구를 보고 과거 ‘럭키’라 불렸던 소년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의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럭키를 재연하며 옷차림, 행동을 따라하게 되는데…

 

 
책 속의 해리란 인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본명은 김해경이다. 시인 이상의 본명과 같지만 사람들은 잘 모른다.
재연배우가 되면서 해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자 조연출과는 자는 사이다.
사실 그는 모든 면에서 건조하고 무력한 느낌을 주는 남자였다.
존재감이 없어 흐릿한 느낌. 그저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느낌.
그러면서도 동시에 흥미롭다고 여겨지는 인물이기도 했다.
176세의 나이로 숨진 다윈의 거북이 이름을 따서 해리라고 지은 것.
자신이 아끼는 것들을 모아놓은 상자에 고양이란 이름을 붙여준 것.
몽유병 증상이 있어 가끔 기억이 깜빡깜빡 한다는 것.
특히 스토리에서 읽는 이를 매료시키는 건 <그럴 수도 있었던 세계>에 대한 언급이다.
그럴 수도 있었던 세계.
그곳은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더 나은 생활을 하며 더 나은 자신이 될 수도 있는 세계였다.
오히려 현실에서 깨어나 꿈이 현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그런 곳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서 이곳이 아닌 세계를 꿈꾸는 존재였다.
그럴 수도 있었는데, 라고 중얼거릴 때, 그것은 슬픔이라 해도 달콤한 슬픔이었다.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자신에게 그럴 수도 있었던 세계가 있는 것이었다.
사람은 결코 지금 이루어진 것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그럴 수도 있었던 세계를 안고 있을 때만이,
그럴 수도 있었던 자신이 보호막처럼 자신을 감싸고 있을 때만이,
하나의 존재로서 지금 이곳, 이 순간을 살아갈 수 있는 거였다. (p.153)

 


이야기의 후반부는 다시 월요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초점을 맞춘다.
해리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럭키가 20년도 더 전에 자살했다는 걸 알게 된다.
럭키와 죽은 정유선과의 관계. 그리고 정유선과 조연출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이 소설은 반전을 거듭하게 되는데!!
그리고 그 관계에는 해리도 오래 전부터 얽혀 있었음을 보여준다.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
실제와 연기, 현실과 꿈, 그리고 그럴 수도 있었던 세계를 넘나드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소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다음에도 기묘한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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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방황하고 뜨겁게 돌아오라 - 동갑내기 부부의 유라시아 자전거 여행
이성종.손지현 지음 / 엘빅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자전거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한 동갑내기 부부가 있다.
꼼꼼하게 점검하고 계획해도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은데 오히려 부부는 여행의 감동을 떨어뜨린다며 최대한 기본 정보만을 가지고 한국을 떠난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작은 길 곳곳을 누비며 여행책 속에 없던 그 나라의 모습들을 그대로 마주한다.
남들과 똑같은 길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대로!
그야말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긴다는 기분이 가득 전해져왔다.
여행을 하다보면 불편함이 존재하기도 하고 언어가 통하지 않을 때도 많을 것이다.
거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그러나 어쩔 때는 이런 것이 더 재미있는 경우가 되기도 한다.
책장을 넘기자 이국적인 장소들, 아름다운 풍경과 현지인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흥미진진한 부부의 여행 이야기.
지금만큼은 그곳에 있다는 상상을 해보며 책을 읽어나가도 좋을 것 같다.
 

 

 

베리와 테리.
부부는 이탈리아 수제 프레임의 장인 펠리촐리에게서 자전거를 받고 이렇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사실 여행이라고 해서 늘 좋았던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자전거 공방에서 자전거를 받기 전, 이들 부부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는데 대화단절로 이어지며 한동안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었다.
결혼생활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
과연 이들 부부는 어떻게 갈등을 풀어나갔을까.
사람 중에는 싸움으로 인해 사이가 안 좋게 끝나 결국 두 가지(여행, 사람) 다 잃는 경우도 제법 많지 않던가.
분명한 건 남 탓만 하며 감정싸움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득 아내가 남편에게 묻는다.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이 질문을 계기로 부부는 다행히 마음의 앙금을 풀어나간다.
잠시 상황을 한걸음 떨어져 살펴보고 상대의 마음이 어떨까 고민해보는 것.
그렇게 서로 보듬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느낀 순간이었다.
 
 


“당연히 사랑하지!”
나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됐어!”
“뭐가 돼?”
“우리의 갈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그 이유가 성격이 맞지 않는다거나, 앞으로 둘이 걸어가야 할 방향이 다른 것이라면
헤어지는 게 옳겠지.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고. 우리는 환경이 변화되면서 갈등이
생겼던 것 같아. 둘 다 꽉 막힌 쥐구멍에 놓였던 상황이라고 해야 할까?
나 하나도 벅찬 그런 상황에서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
…(중략)…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단 걸 확신했어.
그걸 알아챈 순간 거기에 정답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자기에게 물어 본거야.
결론은 나왔어. 우리 둘 다 사랑하는 마음엔 변함없잖아? 이 마음을 합쳐서 앞으로의
여정을 헤쳐 나가는 방패막이로 써보자고!” (p.68~p.69)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보아온 산과 호수의 경관은 너무나 멋지다.
그러나 그보다 더 멋진 것은 바로 여행 중 만난 인연들이라 해도 좋으리라.
부부는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만난 ‘란도’ 덕분에 카우치서핑을 할 수 있었고,
자전거로 유럽 전역을 여행 중이라는 ‘마크와 제니’ 부부를 만나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의 가치를 일깨우게 된다.
터키에서는 ‘부르주’의 가족 덕분에 추운 겨울 한 달 가까이 그 집에서 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초대문화가 있어 서로 초대하겠다 싸우는 일까지 생겼다고 하니 어쩐지 대접받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참 따뜻하더라. 친구가 되고 또 하나의 가족이 되는 건 국경도 나이도 전혀 상관없었다.
그래도 마음이 다 통한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극을 받고 더 큰 자신으로 성장하는 부부를 보니 왠지 마음이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유라시아의 매력을 알 수 있게 해줬던 책! 또한,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충분히 알려줬던 책!
부부의 열정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애초에 왜 여행을 시작했을까?
단지 멋진 곳에 가보고 싶어서일까? 아니면 많은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일까?
물론 그런 이유도 있을 테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러 상황을 통해 내가 가진 약점을 깨닫고, 나 스스로를
깨트리는 성찰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 되고 말 테니까.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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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 다투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32가지 대화의 기술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말이나 행동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속담이 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그런데 이것은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해당한다.
즉,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고운 법. 자신이 싫은 것은 남도 싫은 법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은 깡그리 잊은 채 자기 좋을 대로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아냥거리기, 시비, 얄미운 말투, 놀림, 공격적. 비판…
그런 사람과는 정말 같이 말을 섞고 싶지 않다.
잠시 잠깐으로도 기분이 나빠지고 왠지 에너지마저 빼앗기는 기분이다.
물론 싫은 사람은 피하고 싶다.
문제는 살아가면서 그렇게 할 수 없을 때도 있고, 그것만이 꼭 능사는 아니더라 하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더욱 끌렸다.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이 책은 불편한 사람과의 관계 개선에 유용한 여러 정보, 조언을 담았다.
그리고 자신의 대화법을 돌아봄으로써 말 하나만으로도 참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람에게는 품격(品格)이 있듯 말에는 언품(言品)이 있다.(p.7)
책에도 종종 등장하는 문장인데 마음을 확 사로잡으며 진짜 공감되는 대목이었다.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말의 내용, 어조, 말버릇,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등 하나같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 이것만큼은 실천하자고 여기는 것은 ‘진심’과 ‘역지사지’의 자세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는 말 그대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자는 뜻이다.
잠시 자신의 입장은 접어두고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본다면 어느 정도의 갈등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유머, 부드러운 말, 칭찬, 긍정적인 말. 적절한 맞장구 등의 방법들이 있다. 
한편 말은 하는 것만큼이나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도 무척 신경 써야 함을 배워본다.
자존심을 긁거나 비하하는 식의 표현은 금물이다.
누군가는 무조건 억지를 부리며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식의 대화를 하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품위를 지킨 것이 아니다. 승자는 더더구나 아니고 말이다.    
그리고 말실수를 했을 땐 '사과'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대충 상황을 무마하려고 얼렁뚱땅 툭 던지듯 하는 사과, 적반하장 식의 사과는 안 하니만 못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는지 말하며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겠다.
기억해두자. 사과도 하나의 의사소통이다.
 

 

<진정성 없는 사과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사과할 때 정중히 예의를 갖추고 잘못을 밝히지 않으면, 사과 받는 사람의
마음을 절대로 누그러뜨리지 못한다. 정확히 '어느(what)' 부분에 대해
'어떤(why)' 이유에서 미안한 감정을 느끼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그것이 사과의 필수 요건이다. 즉, 진정한 사과란 저지른 잘못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p.23~p24)

 

 

 


어쩌면 실제에서는 생각과 달리 잘 표현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적도 내 편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게 아니더라도 뭐 어떠한가.
적어도 자신만큼은 호감 있는 사람, 언품(言品)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나 있으리라 믿는다.

 


<TIP 1. 사람의 마음을 열기 위한 대화법 10계명>

1. 상대의 입장과 상황을 헤아려본 뒤 말한다.
2.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편한 말투로 얘기한다.
3. 다른 데 한눈팔지 않고 오직 대화에만 집중한다.
4. 상대의 취향과 가치관이 나와 다르더라도 존중한다.
5. 상대를 이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대화에 임한다.
6. 상대방의 꿈과 이상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낸다.
7. 상대방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8. 상대의 아픔을 내 일처럼 받아들이고 위로를 건넨다. 
9. 의견이 다르더라도 상대가 말할 권리를 제한하지 않는다.
10. 사적인 얘기를 먼저 털어놓으면 쉽게 가까워진다.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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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행복할 것 - 늘 가까이 있지만 잊고 지내는 것들의 소중함
그레첸 루빈 지음, 신승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행복은 사람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다 다른 것 같다.
그리고 지금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손에 닿지 않았다 여기는 사람도 있다.
개인마다 그 기준도 느끼는 것도 무척 상대적이라 할 수 있는 행복.
과연 사람들은 무엇을 할 때 행복하다고 느낄까.
여행을 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꿈을 이루고, 원했던 물건들을 사는 것.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영화나 연극을 보고 음악을 듣는 것.
활동적인 스포츠, 자신만의 취미생활 등등.
그런데 여기, 집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작가가 있다.
그레첸 루빈.
그녀는 우리에게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실천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는 일명 <행복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 프로젝트의 장점은 많은 시간이나 돈,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 역시 그냥 주어지지 않는 법! 어느 정도의 노력은 꼭 필요하다 하겠다.   

 

 

 

내 집은 아무 조건 없이 소속되는 장소이고, 이 점은 집의 즐거움이자 고통이다.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가 말했듯이 "굳이 자격이 없어도 편하게 소속되는
곳"이 집이다. 나는 집에서 안전하고 인정받는다고 강하게 느끼는 동시에 책임과
의무감도 강하게 느낀다. 친구들이야 내가 원하면 초대해 대접하지만, 가족에게는
굳이 초대가 필요 없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집 안에 사는 사람이지만, 집은 언제라도 되돌아오는
장소이자 내 일정과 상상력의 물리적인 중심지이다. (p.16)

 


작가는 우선 집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부터 설명한다.
집에 대한 묘사, 장소, 냄새, 느낌들을 읽고 있노라면 왠지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지는 기분이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집은 단순히 사람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숨 쉬는 곳이라고.
뭔가 밝고 따뜻하고 환하고 온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행복프로젝트는 이렇게 진행된다.
각 달마다 주제가 하나씩 있고 세부사항으로 주제에 따라 실천할 결심들을 정해두는 방식이다.
그녀는 남편과 딸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예를 들어 2월의 주제는 ‘몸’인데 여기에는 후각적으로 좋은 향기를 음미한다거나 활동적으로 몸을 움직여 활력을 키우는 결심 같은 것들이 있다.
상대방의 관심사에 공감하기, 날마다 칭찬하기, 일상생활에 감사하는 마음 가지기.
이런 것들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어쩌면 많이 들어 봤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머리로만 알아서는 소용없다.
중요한 건 이 책의 작가처럼 실제 생활에서 직접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보면 작가가 행복에 대해 많은 조사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녀가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말한 것들을 무조건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그 가운데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심도 있고 고민했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 의견이든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양날의 검처럼 좋은 면, 나쁜 면을 꼼꼼히 짚어 나갔다.
무엇보다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다. 그것은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한다.
그래서 때로는 섭섭하고 화도 나지만 그녀는 억지로 누군가를 바꿀 수 없다는 걸 잘 아는 사람이었다.
역효과가 날 게 분명하므로 화를 참고 자신을 바꾸는 그녀.
그러자 가족들은 자연스레 긍정적으로 변화해 갔다.

 


여섯 번째 찬란한 진리
내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일곱 번째 찬란한 진리
행복한 사람은 남을 행복하게 한다. 그러나
내가 다른 사람을 행복해지게 만들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p.380)

 

 

 


평소 가지고 있는 것에 충분히 감사함을 느끼는 것. 그리고 지금보다 좀 더 노력하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해지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길!
어느 것이 정답이다 말할 수는 없다.
단지 주변엔 행복을 주는 요소들을 많이 있으니 자신만의 행복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될 것이다.

 


"나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려고 노력한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지요." (p.34)


"그쪽한테는 정답일 수도 있어요." 나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아니에요." (p.43)


 행복에 이르는 올바른 방법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고 나는 나에게 맞는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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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힘 -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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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비법을 묻자 ‘사람을 상상하라’고 말하는 노인이 있다.
더 나아가 그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고 하니 왠지 웃음이 나온다.
살짝 엉뚱한 느낌이다. 하지만 맞는 답이기도 하니 왠지 고개를 끄덕여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힘. 노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것이었으리라.
문제는 그 ‘관계’라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점이다. 때로는 답이 없는 수학문제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과연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 걸까.
<관심, 먼저 다가가기, 공감, 진실한 칭찬, 웃음.> 
이것은 조 이사가 신 팀장의 수첩에 적어준 다섯 가지 문구다.
작가는 주인공과 그 주변의 인물을 통해 우리에게 관계의 힘에 관해 얘기해준다.

 


국내 최대 완구 업체 <원더랜드> 기획2팀 팀장 신우현.
그는 경영권 분쟁 중인 차남에게서 요양원에 있는 조 이사를 만나 주식 위임장을 받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하지만 위임장 받기가 쉽지만은 않다. 조이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었다.
조 이사는 네 명의 친구를 만들어야 위임장을 준다는 계약조건을 내걸게 되는데…

 


"…(중략)…인간관계의 성패도 역시 상상력에 의해 결정되네.
상대방과 잘 지내려면 상대방이 돼봐야 해." (p.87)


“…(중략)…주어야 받는다는 건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룰이네. 그런데
이 법칙은 물질에만 국한되지 않아. 좋은 태도와 좋은 감정 역시 먼저
주어야 하는 거라네. 관계란 자신이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네.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공감하고, 먼저 칭찬하고,
먼저 웃으면, 그 따뜻한 것들이 나에게 돌아오지." (p.121)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아 간 숙부들 때문에 사람에 대해 마음을 닫고 살아왔던 신 팀장.
그는 인간을 이기적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 남을 짓밟고 이용하는 존재로만 보았다.
게다가 사람 사이의 관계 역시 경쟁 관계로 볼 뿐이며 일 때문에 억지로 맺어진 관계라고 생각했다.
그런 그에게 조 이사의 말과 제안은 무척 황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위임장 때문에 시작한 일이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사람을 믿어가며 가슴 뜨거워지는 순간들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느새 신 팀장 주변에는 진심으로 그를 위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물론 세상 사람 모두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끝까지 이기적일 수 있다는 것.
먼저 이쪽에서 다가가고, 마음 내어주고, 최선을 다했어도 그대로 돌려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
좋은 관계로 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게 현실이고 사실인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남을 짓밟고 무시하고 가볍게 여기고 모욕을 주고 이용하는 사람들.
그래서 우리는 상처받는다. 신 팀장이 사람에게 실망하고 좌절하고 회의적이었던 것처럼.
그럼에도 관계를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게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싶다.
상처가 되고 힘든 관계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 팀장만 해도 새로운 관계 속에서 다시 의미를 되찾으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지 않던가.
관계에도 아픔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 역시 우리가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개똥같은 인간들이 저에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들은 자네에게 인간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완벽한 부모, 완벽한 배우자, 완벽한 직장상사는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그들이 고맙게도 가르쳐준 것일세. 인간관계란
완벽하지 않은 게 당연해. 아무리 아름다워도 아픈 부분이 있기 마련이야.
이것이 인생의 순리네. 아플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네." (p.174)


"지금은 힘들고 고통스럽겠지. 하지만 관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네.
자네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인간이지만, 상처를 치유해줄 유일한 약도
인간이라네. 그게 인생이야. 인생의 의미는 관계 속에 있는 거야."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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