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힘 -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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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비법을 묻자 ‘사람을 상상하라’고 말하는 노인이 있다.
더 나아가 그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고 하니 왠지 웃음이 나온다.
살짝 엉뚱한 느낌이다. 하지만 맞는 답이기도 하니 왠지 고개를 끄덕여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힘. 노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것이었으리라.
문제는 그 ‘관계’라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점이다. 때로는 답이 없는 수학문제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과연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 걸까.
<관심, 먼저 다가가기, 공감, 진실한 칭찬, 웃음.> 
이것은 조 이사가 신 팀장의 수첩에 적어준 다섯 가지 문구다.
작가는 주인공과 그 주변의 인물을 통해 우리에게 관계의 힘에 관해 얘기해준다.

 


국내 최대 완구 업체 <원더랜드> 기획2팀 팀장 신우현.
그는 경영권 분쟁 중인 차남에게서 요양원에 있는 조 이사를 만나 주식 위임장을 받으라는 지시를 받는다.
하지만 위임장 받기가 쉽지만은 않다. 조이사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었다.
조 이사는 네 명의 친구를 만들어야 위임장을 준다는 계약조건을 내걸게 되는데…

 


"…(중략)…인간관계의 성패도 역시 상상력에 의해 결정되네.
상대방과 잘 지내려면 상대방이 돼봐야 해." (p.87)


“…(중략)…주어야 받는다는 건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룰이네. 그런데
이 법칙은 물질에만 국한되지 않아. 좋은 태도와 좋은 감정 역시 먼저
주어야 하는 거라네. 관계란 자신이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네.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공감하고, 먼저 칭찬하고,
먼저 웃으면, 그 따뜻한 것들이 나에게 돌아오지." (p.121)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아 간 숙부들 때문에 사람에 대해 마음을 닫고 살아왔던 신 팀장.
그는 인간을 이기적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 남을 짓밟고 이용하는 존재로만 보았다.
게다가 사람 사이의 관계 역시 경쟁 관계로 볼 뿐이며 일 때문에 억지로 맺어진 관계라고 생각했다.
그런 그에게 조 이사의 말과 제안은 무척 황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위임장 때문에 시작한 일이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사람을 믿어가며 가슴 뜨거워지는 순간들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느새 신 팀장 주변에는 진심으로 그를 위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물론 세상 사람 모두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끝까지 이기적일 수 있다는 것.
먼저 이쪽에서 다가가고, 마음 내어주고, 최선을 다했어도 그대로 돌려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
좋은 관계로 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게 현실이고 사실인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남을 짓밟고 무시하고 가볍게 여기고 모욕을 주고 이용하는 사람들.
그래서 우리는 상처받는다. 신 팀장이 사람에게 실망하고 좌절하고 회의적이었던 것처럼.
그럼에도 관계를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게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싶다.
상처가 되고 힘든 관계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 팀장만 해도 새로운 관계 속에서 다시 의미를 되찾으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지 않던가.
관계에도 아픔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 역시 우리가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개똥같은 인간들이 저에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들은 자네에게 인간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완벽한 부모, 완벽한 배우자, 완벽한 직장상사는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그들이 고맙게도 가르쳐준 것일세. 인간관계란
완벽하지 않은 게 당연해. 아무리 아름다워도 아픈 부분이 있기 마련이야.
이것이 인생의 순리네. 아플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네." (p.174)


"지금은 힘들고 고통스럽겠지. 하지만 관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네.
자네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인간이지만, 상처를 치유해줄 유일한 약도
인간이라네. 그게 인생이야. 인생의 의미는 관계 속에 있는 거야."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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