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통합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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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개인적으로 난관이라 여긴 사람도 있을 것이고, 특히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하나의 고민이 아닐까 싶다.
요즘 초등학생을 보면 (모두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곧잘 영어를 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하고자 하는 말들을 금방금방 문장으로 완성하는가 하면 발음 또한 자연스러워 괜히 스스로 움찔하게 된다.
‘어른이 그것도 몰라요?’라고 말이 나올까 빨리 자리를 떠나는 건 감추고 싶은 비밀!
물론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굴뚝같다.

 


그러고 보면 참 이상한 일이다.
학교에서 오랜 시간 영어를 배웠음에도 어쩜 머리에 남는 건 하나도 없는지…
사실 학교에서의 영어는 단어를 외우고 독해를 하는, 시험과 성적을 위한 영어였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나마 알고 있던 것들도 졸업을 하니 잊어버리는 상황이랄까.
그런데 여기 영어를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고 즐겁게 접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도대체 그 비결은 무엇일까. 얼른 페이지를 넘겨본다.

 


'재미'를 느끼려면 맞춤형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아이의 영어수준에 맞는 교재,
좋아하는 캐릭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찾아보는 것이지요. 정말 재미있는
'대박' 교재를 만나면 무한 반복을 하면서도 전혀 지루해하지 않습니다. 강렬한
자극과 반복의 시너지 효과로 영어실력도 급성장합니다. (p.17)

 


정말 공감되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유학을 다녀오고 영어 학원에 다닌다고 해서 저절로 영어실력이 늘 것이라 기대하는 건 금물!!!
우선은 자기 수준(아이의 수준)을 알고 그에 맞는 영어 단계를 섭렵하도록 하는 게 먼저다.
무턱대고 모르는 것, 어려운 것을 하는 건 당시엔 잠깐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결국엔 꾸준히 이어지지 못할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그런 건 자신에게 맞지 않아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으니 집중도 안 하게 되고 점점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부와 컴퓨터 게임을 비교해 보자.
공부는 하기 싫어도 게임은 아니다. 게임은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자신이 먼저 하고 싶어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영어도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관건은 스스로 즐기면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잠수네 영어에서 영어책 읽기가 진행되는 수순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흘듣(흘려듣기)
2단계) 흘듣 + 집듣(집중듣기)
3단계) 흘듣 + 집듣 + 집듣한 영어책 읽기
4단계) 흘듣 + 집듣 + 집듣한 영어책 읽기 + 집듣 안 한 엉어책 읽기 (p.81)

 


잠수네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영어로 된 소설 등을 활용해 영어를 정말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잠수네 영어 3종 세트], 즉 [흘려듣기+집중듣기+책읽기]의 힘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각각 듣기와 읽기에 대해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그대로 실천해보면 좋을 듯하다.
더불어 교재 고르는 법,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었다.

 

 

 


[잠수네 영어학습 로드맵]
한편, <잠수네 영어학습 과정>은 ‘영어책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잡아 네 개의 과정으로 나뉘게 된다.
① 적응과정 ② 발전과정 ③ 심화과정 ④ 고수과정
이것 역시 과정마다 설명이 잘 나와 있었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레벨업 조언도 적혀 있으니 자신의 단계에 맞춰 읽어보면 될 것이다.
언젠가는 고수가 되는 그 날까지!!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기합을 넣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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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 가깝고도 먼 대국굴기의 중국 중국인의 성격 전격해부
장홍제 지음, 황효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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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인 중국.
우선 중국 하면 드넓은 대륙, 엄청난 인구수와 자원, 아름다운 경관, 계속 성장해나가고 있는 국가라는 것들이 떠오른다.
여기에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도 빠뜨려서는 안 될 것 같다.
문화나 종교적인 면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부딪쳐 왔던 나라라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수박 겉핥기 식일 뿐, 정작 중국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이 책은 중국이 가진 그 나라, 그 민족만의 특성을 잘 소개해 놓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단순히 ‘중국인은 이렇다!’라는 서술이 아니라 지리적, 기후적, 문화적 요소를 통틀어 깊이 있게 들어간다는 점이 좋았다.
책을 읽으며 민족성은 지금 현재의 모습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걸 배우게 되었다.
거기엔 어떤 역사를 거쳤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상편-대국과 소국》에선 중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 한국인, 미국인, 유대인의 민족성까지도 두루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나라마다 중국과 비교해 닮은 점, 다른 점을 얘기하고 장단점을 통해 배울 점까지 이끌어낸다. 
《하편-양의 속성과 늑대의 속성》에선 한족, 만주족, 몽골족 문화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한다.
중후반부에선 만주 왕조의 출현과 소멸을 한눈에 볼 수 있었으며 만주족의 한족화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중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의 특징들은 한두 가지 말해볼까 한다.

 


일본인은 배움에 대한 열의가 커서 상대방의 모든 것을 배운다. 그런 뒤 상대방을 뛰어넘는다.
그리고 정신적인 힘과 강인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검소함, 완벽주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반면 거만함,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데 특히 전쟁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진 것은 아쉬운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일본인의 과거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태도는 한국인을 포함, 중국인도 마찬가지로 화나게 하고 있다.

 


한국인은 강인한 기개, 말로 한 것을 행동으로 해내려는 부단한 노력, 불굴의 의지가 있는 민족이다.
때로는 ‘빨리빨리’를 앞세워 조급함이 큰 단점으로 지적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한국 팀에는 있고 중국 팀에는 없는 것. 문득 책의 저자가 ‘축구와 국민성’을 예로 든 부분이 떠오른다.
한국인의 정신력! 이건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비단 축구만이 아니다. 올림픽, 동계올림픽,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작은 나라
한국은 우수한 성적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국은 이미 명실상부한
스포츠계의 대국으로 당당하게 성장했다. 세계무대의 경기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은 상대 선수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심어
주고 있다. 거의 모든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보다 체격적인 열세를 안고 있지만
그들은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보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정신력'이다. (p.77)

 


중국인은 유연하고 진지하고 느긋하다. 아무리 큰일을 겪어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대범함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관심하고 느린 것, 공중도덕을 잘 지키지 않으며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
자신의 부족한 부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의 트집만 잡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쓴이는 그 이유를 지리적인 위치와 역사 속에서 찾고 있었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중국은 아무리 서둘러도 느려질 수밖에 없었고, 사회체제, 정부 통제로 인해 지금껏 주인의식, 책임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것이 아닌 이상 물건을 소중히 다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 또한 고정이 아니라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세상은 지금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어제의 모습과 오늘의 모습이 다르듯, 내일의 모습은 또 어찌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부분에 따라 쉽게 변하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민족성 역시 세월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
먼저 자신, 자신이 속한 나라, 자신의 민족성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이해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뿌리가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상대를 알면 적절한 대응도 가능하다.
굳건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모두 필요하다고 본다.

 


한 나라, 한 민족이 발전해 나가려면 반드시 장기적인 안목을 갖춰야 한다.
또 자기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기본적인 자긍심도 갖고 있어야 한다.
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민족성이라는 틀 안에 넣고 분석해 봐야 한다.
그래야만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문화적 열등감이나 우월감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할 때 발전을 위한 발판을 견고하게 마련할 수 있고, 문제를 풀기
위한 정확한 판단력을 갖출 수 있다.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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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7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정지현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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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읽었던 피터 팬을 떠올리니 그때의 독특하고 아련했던 기분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자유롭고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천진난만하고 장난기 많았던 피터 팬!
당시 피터 팬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무척 멋지고 대단해 보였다.
그가 세 남매를 데리고 네버랜드로 가는 장면에서 그 중 한 명이 되고 싶다고 여겼을 정도다.
그래서 이번에 인디고 시리즈 중 『피터 팬』이 나왔을 땐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모험 가득한 네버랜드의 만남은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
몽환적이고 따스하다. 그리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곳곳마다 가득 스며있다.
어쩐지 창문을 열어두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래야 피터 팬이 들어올 수 있을 테니까.  
책을 펼쳐 상상해본다.
살아 움직이는 불빛(사실은 요정 팅커 벨)과 함께 소년이 방 안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을 말이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아침이 올 때까지 똑바로 쭉."
피터와 세 남매는 '집을 잃어버린 소년'과 꼬부랑 노파, 땅속 요정,
강이 흐르는 동굴이 있는 네버랜드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p.10)


 

달링 부부가 외출한 뒤, 피터 팬은 자신의 그림자를 찾으러 왔다가 웬디와 존, 마이클을 만나게 된다.
그림자가 안 붙어서 피터가 울자 웬디는 그림자 꿰매 주게 되고, 피터는 아이들에게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며 자신과 같이 가자고 하는데…
인어, 인디언, 해적도 볼 수 있는 네버랜드. 아이들은 피터 팬의 이야기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또한, 그곳에는 요정들도 살고 있었다.
"웬디, 갓난아기가 처음으로 웃으면 그 웃음이 천 개의 조각으로 부서져서
깡충깡충 뛰어다녀. 그게 바로 요정이 되는 거야." (p.61)

피터는 아이들에게 요정 가루를 조금씩 뿌려주었고, 웬디와 두 동생은 하늘을 날아 네버랜드로 향하게 된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아침이 올 때까지 똑바로 쭉.
마법의 해안에 다다르자 수없이 많은 황금 화살이 아이들에게 네버랜드를 가리켜 주고 있었다.

 

 

 

 

 
'집을 잃어버린 소년'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대장이었던 피터 팬.
네버랜드에는 쌍둥이 두 명을 포함해 모두 여섯 명의 소년들이 있었다.
피터는 소년들에게 너희를 위해 엄마를 데려왔다며 웬디를 소개한다.
웬디는 땅속 집에서 모두와 함께 지내며 요리와 바느질을 하고 다정한 엄마가 되어준다.
물론 오른쪽에 쇠갈고리를 한 후크 선장의 등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후크선장의 오른손과 시계를 삼켜 배 속에서 째깍째깍 소리를 내는 악어까지도!
여러 모험과 전투가 있었지만, 그 중 후크와 피터 팬의 대결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해적들에게 납치된 웬디와 소년들을 구하기 위해 해적선으로 온 피터 팬!
적과의 대치는 아슬아슬한 고비와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지만, 피터는 마침내 모두를 구해낸다.

 

 

 


엄마와 아빠가 기다리는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아이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웬디.
이제는 그녀의 딸 제인이 피터 팬과 함께 네버랜드로 향하게 된다.
쾌활하고 거침없는 모험이 가득했던 『피터 팬』 이야기.
어른들은 많은 걸 잊어버리지만 피터 팬과 네버랜드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엄마, 왜 지금은 날지 못해요?"
"그건 엄마가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란다. 어른이 되면 나는 법을 잊어버리지."
"왜 어른이 되면 나는 법을 잊어버려요?"
"어른들은 더 이상 명랑하고 순수하고 제멋대로이지도 않기 때문이야. 명랑하고
순수하고 제멋대로인 사람만 날 수 있단다."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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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이 예쁜 코리안 - 독일인 한국학자의 50년 한국 문화 탐색
베르너 사세 지음, 김현경 옮김 / 학고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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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란 말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세계 곳곳에는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다.
좋아하면 그 나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는 법. 그들은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어떤 것들이 있나 궁금해할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새삼 나 자신도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선 떠오른 것은 김치.
발효식품인 김치는 유산균이 풍부하며 국이나 찌개, 전, 반찬 등 다른 재료와도 잘 어울려 다양한 요리로도 변신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한식, 한복, 한글, 색감이 아름다운 한지와 전통 공예품 등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런데 여기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다.
독일인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
그는 1966년부터 1970년까지 전라도 나주와 서울에서 지낸 적이 있고, 한국에 있을 때 한글과 한자를 배웠다고 한다.
또한, 여러 대학과 공공 도서관에서 한국 문화 관련 자료들을 찾아 닥치는 대로 읽었으며,
독일로 돌아가서는 한국학 공부를 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은퇴 후에는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그가 책에 담아낸 내용은 실로 놀라웠다. 이런 문화도 있었구나. 라며 오히려 배우게 된 것이 더 많았다.
그는 그 누구보다 한국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그렇기에 현재의 한국 청년들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한국 문화를 공부한 학자가 아니던가.

 


사람들이 쉬기 좋은 장소, 특히 무더위를 피하기 좋았던 <정자>.
전통적인 농가에서의 마당은 무슨 일들을 했는지 글이 잘 묘사되었던 <마당>.
주식 그 이상의 의미로 쓰이고 오곡밥, 잡곡밥에 대해서도 다뤘던 <밥>
국가의 이데올로기였던 <유교>와 <불교> 등등.
책의 내용은 구체적이고 유래를 잘 알 수 있게 소개되어 있어 제법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듣기 좋은 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
한국인들은 전통문화를 자랑스러워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말과 실제 일상은 일치하지 않는다고 현실을 꼬집기도 한다.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맞는 말이기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무조건 좋게만 보려고 하고 그걸로 끝인 경우도 다반사였던 것 같다.
어떤 점이 왜 자랑스러운지 잘 모르거니와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기도 했다.
말로는 전통문화니까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정작 서구화에 익숙한 의식주를 추구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엄청난 괴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 중 <한옥>, <한복>, <한식>에 관한 부분은 특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하는 부분이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한옥은 흙, 나무, 돌 등의 자연재료로 지어져 마치 집이 숨을 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렇게 자연 재료들로 만들어졌기에 공기의 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공기의 흐름도 자유롭게 순환한다는 것.
그리고 툇마루, 집의 중앙 대청마루, 온돌, 기둥과 대들보도 한옥이 가진 특징이라 하겠다.
그러나 요즘 한국을 둘러보면 주변은 온통 아파트나 빌라, 양옥으로 이루어진 콘크리트 집뿐이다.
한옥을 보려면 문화재로 지정된 마을이나 관광지로 가야 할 정도.
그래서 베르너 사세는 강조한다.
한옥의 원리를 알고, 한옥이 가진 장점을 현대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이다.


이제는 정신을 새롭게 바꿀 때다. 한옥의 기본 원리를 기억할 때다.
내가 원하는 건축은 향수에 젖어 19세기 건축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한옥에 대한 역사적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건축이다.
우리는 방의 크기를 토대로 공기의 흐름을 연구하고, 햇볕과 그늘과
바람의 방향을 안내하는 주변의 산을 고려해야 한다. (p.33)


 

이런 시점은 한복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실제로 그는 편하기 때문에 개량 한복을 입고는 하는데, 우리에게도 많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대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통한복은 불편하고 가격 면에서도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개량 한복도 좋지만 어쨌든 착용감이나 디자인적인 면에서 좀 더 격식 있게 살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사람들이 공적인 자리에서도 얼마든지 입을 수 있게 말이다.


하지만 왜 사람들이 정치인과 공무원들은 입지 않은 옷을 입어야 할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낯설게 생각할 아이디어가 있다. 즉 대통령이 국제회의
기간 동안 일상적으로 한복을 공식 의상으로 입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
아니면 기자회견 할 때? 팝스타가 대중의 주목을 받고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행동처럼 외국 대사 부인들이 패션쇼에서 재미로 입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국가를 대변하면서 한복을 입는 것.
이것이 진정 국가적 상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아랍인들은 전통 의상을
공식적으로 입으며, 이를 아무도 우습게 보지 않는다. (p.55)


한복을 전파하는 일 역시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한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입을 만큼 좋은 품질의 현대화된 한복을 내놓아야만 성공할 것이다. (p.241)

 


반면 한식만큼은 위의 의견과 반대라 할 수 있겠다.
그는 한국 음식을 다른 나라 사람의 취향에만 맞추려고 하는 것에 쓴소리를 내며 전통을 고집해야 한다고 말한다.
외국 한식당 중에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식당을 경영하는데 값싼 재료와 빨리빨리 조리하는 방식 때문에 형편없는 음식을 내놓는다고 지적한다.
결국, 그것이 한식에 대한 평판을 나쁘게 한다는 것이다.  
돈벌이도 좋지만, 한식이 패스트푸드 같다고 느끼지 않도록 부디 음식의 질에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한식에 대해 아끼는 마음도 함께 챙기기를!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일 것이다.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요리사들은 항상 자기네 음식을 아끼며 요리를 예술로
생각해 자부심을 갖고 음식의 질에 신경을 썼다.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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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 삶이 때로 쓸쓸하더라도
이애경 글.사진 / 허밍버드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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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톡. 마치 은빛 눈물이 한 방울 떨어져 책에 닿은 느낌이다.
사랑, 이별, 외로움, 그리고 위로에 대한 글이 가득한 책.
거기에 주제마다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이 더해지니 글을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분명 작가가 그녀의 언어로 채운 하나의 공간이다.
그런데 어쩐지 한편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 있어.’라고 되풀이하듯 말하며.
오히려 글쓴이가 곳곳에 흩어진 감정의 파편들을 대신 글로 정리해 준 것 같다고나 할까.
그만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 위안을 주는 내용이 많았다.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페이지를 넘기는 건 느긋하게 즐겨도 좋으리라.
허공에 퍼져있는 커피 향을 음미하듯 그렇게 문장을 음미해본다.

 


사랑은 사람마다 형태는 물론 그 크기와 깊이가 다 다르다. 그러므로 단정 지어 말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Part 1. 사랑의 한가운데》를 읽으니 몇 가지 생각이 떠오르더라.
이미 마음은 상대방을 향하고 있다면 적어도 ‘사랑이 아니다’보다는 ‘사랑이다’에 조금 더 가깝지는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
그리고 사랑은 손바닥에 쏟아지는 햇빛처럼 스르륵 스며드는 느낌과 비슷하지는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
햇빛은 환하고 따뜻하다. 그러나 아무리 손으로 움켜쥐려고 해도 절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두근거리고 설레고 행복하게 만들지만, 물건이 아니기에 결코 손으로 잡을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꾸 확인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그것이 사라질까 불안해하며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그렇다. 사랑은 어렵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랑을 한다.
그런데 이것 역시 꼭 그 사람의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보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막고 싶어도 흘러가는 게 감정 아니던가.
그런 감정은 자신이 조절하고 싶다고 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넌 할 수 있어, 하며 주먹 불끈 쥔 격려보다는
힘들지, 하고 토닥이는 따뜻한 품.
나라고 언제나 밝게 질주할 수는 없으니까.
나도 가끔은 지치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으니까.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밤이
아직도 이렇듯 불현듯 찾아오니까. (p.166, <쓰담쓰담> 中에서)

 


살다 보면 인생은 좋은 일만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수많은 시련이 오고, 사랑도 인간관계도 때론 ‘이별’이라는 끝이 있음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혼자라고 해서 그것이 ‘외로움’과 동일시되는 단어는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도 살펴볼 줄 알아야 하겠다.
아프고 싫을지라도 우리는 그것과 솔직하게 마주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런 과정을 통해 개인은 더욱 단단해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속도대로 꾸준히 나아갈 것. 우선은 그것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생에는 반전이 있고,
솟아나는 타이밍이 있으며,
묵묵히 기다려야 하는 시절도 있다.


그러니 아직은 끝이 아니다.
지금 나는 나머지 삶의 시작점에 와 있는 것이고
오늘의 나는 지나가는 과정에 서 있을 뿐이다. (p.170, <인생은 언제나 반전>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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