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책 읽기 2 - 뚜루와 함께 고고씽~ 베스트컬렉션 인문.교양.실용편 카페에서 책 읽기 2
뚜루 지음 / 나무발전소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소재로 한 책을 읽는다는 것. 이것은 무척 색다르고 독특한 느낌이다.
우선 아는 책이 등장하면 왠지 반갑다.
특히 직접 읽은 책의 경우 작가는 자신과 달리 이렇게 바라보았구나, 라며 다른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몰랐던 책은 처음 접했을지라도 나름 그 매력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고 말이다.
어찌 되었든 양쪽 모두 새로운 발견의 연속이라는 점.
『카페에서 책 읽기 2』
이 책은 서평과 카툰을 접목한, 국내 최초 북 카투니스트 뚜루의 카툰 독서 입문서다.
서평이 이렇게나 재미있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술술 넘어간다.
무엇보다 지은이의 솔직 담백한 생각들이 마음에 들었다. 편안함과 공감을 불러온다고나 할까.
알짜배기만 골라 선정한 뚜루의 맞춤식 독서 처방전!
지은이는 자기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알차게 채워 나가고 있었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뚜루가 제안한 <인문, 교양, 실용편> 리스트들을 참고하기를!
책 편식이 심했던 사람에게는 아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중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지지 않는다는 건 결승점까지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다.
아무도 이기지 않았건만,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그 깨달음이 내 인생을 바꿨다." (p.21)

 


지은이는 김연수 작가의 《지지 않는다는 말》을 ‘아저씨 김연수의 속살 같은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어! 이 책 아는데! 나, 이 책 있는데!’
책 속에서 《지지 않는다는 말》의 표지 빨간 코끼리를 발견한 순간 나는 책장 앞으로 달려가 얼른 그 책을 쏙 빼왔다.
참으로 묘한 기분이었다.
어쩐지 사람과 사람에게 인연의 실이 있는 것처럼 이들 책에도 빨간 인연의 실 같은 게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좋은 구절은 다시 읽어도 여전히 좋다고 느끼며, 뚜루의 카툰 서평을 통해 김연수 작가의 인간적인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져본다.

 


가장 유쾌하고 즐거웠던 주제는 역시 <상상력이 빈곤해진 당신을 위하여>라는 챕터였다.
역동적 댄스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조던 매터의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컬러풀한 색채로 눈을 사로잡았던 폴 스미스·올리비에 위케르의 《폴 스미스 스타일》,
갖고 싶은 예쁜 잔들을 보여준 박세연의 《잔》 등등!
이런 주제를 가진 책도 있구나, 알게 되면서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영감을 팍팍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나에게도 감성을 가득 불어넣어 주는 그런 책들이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일러스트집, 그림이 예쁜 동화책, 식물과 자연적인 것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지은이 뚜루도 《반려식물》이란 책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식물은 키우지도 못하면서
나무는 어찌나 좋아하는지
우울하고 심란할 때는
가로수를 바라보며 걷기도 한다. (p.116)

 


어느새 수첩에는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저만큼 길어졌다.
어쨌든 책에 너무 부담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뚜루가 추천한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의 저자 마쓰오카 세이고는 독서도 만남이라 하지 않았던가.
마쓰오카 세이고는 독서를 매일 일상생활에서 하는 다른 행동들처럼 그냥 가볍게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리고 뚜루의 독서 취향을 발견하라는 조언도 되새기며!!
앞으로도 쭉~자신에게 맞는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두루두루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이게 없다면 이 모든 독서법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
'자신의 독서 취향을 발견하는 것!'
무조건 속독으로 읽기보다(저자도 속독을 권하지 않더라.
빨리 먹는 밥이 체하는 것처럼) 서서히 한 권씩 읽으며
다양한 독서법을 활용하고 자신에게 맞는 취향을 찾는 것이다. (p.2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남자 그 여자 1 -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따뜻한 사랑 이야기 90 그 남자 그 여자 1
이미나 지음 / 걷는나무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의 이야기 중 남자, 여자 이야기는 늘 아리송하고 복잡한 것 같다.
여기에는 두근두근 설레는 사랑도 있고, 애달픈 사랑도 있으며, 두 사람의 오해로 인해 안타까운 사랑도 있다.
어쨌든 이런 이야기는 왠지 귀 쫑긋하고 듣게 된다는 거.
그것은 어쩌면 그들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마음 아파한다.

 


반가운 소식, 반가운 만남이다.
이미나 작가가 라디오 원고로 썼던 글, 『그 남자 그 여자』가 10주년 개정판으로 다시 한 번 독자들을 찾아왔다.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펼쳐보기를.
이 책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지만, 무덤덤하게 연애에 잠시 거리를 두었던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 남자 그 여자』는 마치 우리의 생각을 그대로 풀어놓은 듯 공감 가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같은 시간, 같은 상황에서 그 남자와 그 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작가는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각각 어떤 심리와 생각이었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놓고 있다.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수많은 사람 속에서 ‘그 사람’만큼은 유독 더 눈에 잘 들어온다는 것을.
‘그 남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여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곳은 두 사람만의 특별한 장소가 된다.
그리고 생각한다.
제발 상대방이 자신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좋은 사람으로, 멋진 사람으로, 호감 가는 사람으로 인상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우리는 때때로 이런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 나를 보아 주세요, 내 곁에 있어 주세요, 마음 한쪽에 제 공간도 누구보다 많이 마련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런데요, 나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왜 나를 좋아하나요. -
좋아한다는 감정은 묘하게도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감정도 함께 자라나보다.
혹시 그가(혹은 그녀가) 새로운 사람에 대한 잠시 잠깐의 설렘이지는 않을지,
그(그녀)의 마음은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르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우리는 종종 감정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는 기분마저 느낄 것이다.
그러니 다음과 같은 말로 흔들거리는 이 마음을 꼭 붙잡아 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노라고 말이다.

 


그때부터였어요.
소리 없이 나를 지켜봐 주던 사람
연필로 내 이름을 쓰던 사람
그러면서 나를 피해 달아나던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이잖아요.
당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지곤 했어요.
햇살이었죠.


나는 그렇게..
당신을 좋아하게 됐어요. (p.27, <왜 나를 좋아하게 됐나요?>중에서)

 


그런데 사랑은 참 아이러니하다.
그렇게나 상대의 마음을 잘 모르겠는데 어째서 헤어지는 그 순간만큼은 눈치를 채게 되는지.
헤어짐의 이유 같은 건 어찌 되었든 순간은 이해하지만 뒤돌아보면 전혀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새삼 다시 깨닫는다.
사람 마음은 아무리 자신의 것이라도 자신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거.
다른 사람에게 흘러간 마음. 붙잡을 수 없다는 거.
안타까운 경우는 또 있다.
그 남자는 사랑하니까 기다리지만, 그 여자는 사랑하니까 뒤따라 나와 잡아주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엇갈리는 경우다.
그렇게 서로 사랑했던 그 남자와 그 여자가 헤어진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에게 습관이었고 익숙했던 연인이었기에 헤어짐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그녀)에 대한 잔상과 그리움.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한동안 마음속 깊게 상대를 더 떠올릴 것뿐일 것이다.

 


(그 여자)
중략


헤어지고 싶었는데
그래서 헤어졌는데
그 사람과 내 습관들을 다 떨쳐 내기엔
아직 헤어진 기간이 짧은가 봅니다. (p.186)

 


(그 남자)
중략


막히는 버스 안에서
무심코 또 핸드폰을 꺼내드는 나.


이러다 힘들게 붙잡고 있던
인내의 끈을 놓쳐 버릴까 봐
아직도 지우지 못한 그 번호를 눌러 버릴까 봐
겁이 납니다. (p.187, <습관>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 꿈만 꾸어도 좋다, 당장 떠나도 좋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1
정여울 지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당선작 외 사진 / 홍익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예술과 문화가 숨 쉬는 곳, 이색적인 볼거리가 가득한 곳, 낭만의 도시 유럽.
많은 사람이 유럽 여행을 꿈꾸듯 나 역시도 언젠가는 유럽에 가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그런데 유럽을 다음과 같은 테마로도 나누어 바라볼 수 있다니 이 책의 구성이 무척 재미있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직접 느끼고 싶고, 갖고 싶고, 살고 싶은 곳 등 여러 주제를 가지고 다시 TOP10을 선정한 방식을 보여 준다.
유럽을 그저 국가별로 나누어 가볼 만한 관광지만을 잔뜩 나열한, 그런 책은 아니었던 것이다.
과연 다음 순위로는 어떤 나라, 어떤 장소가 등장하게 될까? 
이런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책을 보는 내내 계속 두근두근했다.
간접적이지만 정말 즐겁게 유럽여행을 한 기분이랄까.
사진과 글. 이 두 가지 모두 보는 사람의 눈을 사로잡은 멋진 책이었다. 

 


여행에세이는 그것을 쓴 사람마다 각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같은 장소라도 체험한 사람의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포함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사진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장들이 무척 인상 깊었다.
가끔은 자신의 결핍이 최고의 무기라 말하는 글쓴이.
걸핏하면 감동의 물결 속에서 허우적대는 감동벽이 부끄럽지만, 자신의 감성이 꽤 쓸만한 것이라고 말하는 글쓴이.
혹시 이런 것도 글을 통해 다른 이에게 전염되는 것일까.
나는 베를린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친절과 엄마 이야기만으로도 울컥, 코끝이 찡 울려왔다.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도 하지 않았건만 벌써부터 눈가가 촉촉해지며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사랑을 부르는 유럽> : TOP10으로 뽑힌 열 곳 중 ‘이탈리아의 카프리섬’을 가보고 싶다.
그곳의 명물이라는 ‘푸른 동굴’에 배를 띄워 동굴 안을 비추는 햇살을 직접 마주한다면 환상적일 기분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 : ‘폴란드 포즈난 풍등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
수많은 풍등이 하늘 위로 올라가며 빛으로 반짝이는 모습.
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것만큼은 혼자 보는 게 아까울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보고 싶다. 그리고 같이 소원을 빌고 싶고, 같이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
<시간이 멈춘 유럽> : ‘스페인 톨레도 알카사르’가 기억에 남는다.
사실 톨레도는 글쓴이의 감상이 더 눈길을 끌었던 경우다.
‘기꺼이 길을 잃으면 눈부신 이야기들이 숨쉬기 시작한다.’는 소제목도 참 좋았고 나도 언젠가는 그런 감동을 줄 수 있는 도시를 만나고 싶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는지. 다급하게 첫인상만으로 타인을 판단하지 않고,
그 사람의 직업이나 직장으로 그를 쉽게 규정하지 않고, '목차 없는 책'처럼
아무 계획 없이 그를 천천히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는 마주치는 타인과 좀 더
깊은 인연을 쌓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내게 톨레도는 바로 '목차 없는 책'처럼 신비로운 도시였다. 첫 유럽여행 때
가장 깊은 감동을 준 도시가 바로 톨레도였다. 톨레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던 나는, 굽이치는 골목마다 신기한 풍경으로 가득한 톨레도가 놀랍기
그지없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가 무너진다는 순간이었다.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놀라웠고,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사랑스러웠다. (p.176~p.177)

 


책 속에서 다시 자신만의 유럽 TOP 10을 정하는 것도 하나의 쏠쏠한 즐거움이 되리라.
스위스 초콜릿 먹기, 폴란드 전통 도자기 갖기, 터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도전하기,
크로아티아 자다르 바다의 오르간 들으며 노을 감상하기 등등.
언젠가는 꼭 직접 모든 것을 해볼 수 있기를. 책을 통해 이렇게 유럽을 꿈꿔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삭아삭 김치 & 달콤 짭짜름한 장아찌 - 반찬이 더 필요 없는 최고의 반찬
박종임 지음 / 지훈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살짝 엉뚱한 이야기이지만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 김치냉장고가 있어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당연히 ‘김치’ 때문이다. 아삭아삭하고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
그렇다고 묵은지, 신 김치를 싫어하느냐면 물론 아니다.
김치는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최고의 반찬 중 하나가 아니던가.
익은 김치일수록 요리했을 때 깊은 맛이 나는 법이다.
그렇다. 김치가 무척 좋다. 그래서 김치만큼은 잘 담그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도 생각한다.
그런데 마음과 달리 아직 김치만큼은 참 어렵고 다가가기 힘들기만 하다.
재료 준비, 절임부터 시작해서 양념 준비, 나중에 버무리고 숙성시켜 맛이 들 때까지 은근히 까다롭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 책과의 만남이 더욱 반가웠다.
재료 준비와 담그는 법을 쉽게 가르쳐 주며 다양한 김치와 장아찌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 
요리 초보라도 금방 따라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처음부터 김치가 부담스럽다면 [겉절이&생채]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김치를 담그려면 배추와 무 같은 주재료도 필요하지만 부재료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
속 재료가 어떤 것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김치의 맛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이러한 부분은 <부재료와 사용법>, <기본 김치양념 재료>, <김치 재료 고르기와 손질>등 책에서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그리고 가장 든든한 기분이 들었던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만능 김치양념> 만드는 방법!
'고춧가루 1컵, 새우젓 2T, 멸치액젓(혹은 까나리액젓) 5T, 풀국2/3컵, 다진 마늘 3T, 다진 생강 1T'
어떤 김치에도 잘 어울리는 김치양념 비율이라고 하니 잘 기억해 뒀다가 꼭 만들어봐야겠다.
 
 
 

가지나 고구마순, 민들레, 파프리카로도 김치를 담글 수 있지만 김치는 역시 누가 뭐라고 해도 배추김치가 기본적이고 최고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시원한 맛을 더하기 위해 동치미용 무를 잘라 배추 사이사이에 석박지로 박아 김치를 한다고 한다.
이것은 마침 집에서도 김장을 할 때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고 있던 부분이었기에 어쩐지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무채도 어느 정도 재료로 하고 있지만, 무를 이렇게 잘라 배추 사이사이 넣어두면 시원한 맛이 더해지고 나중에 무도 맛있게 꺼내먹을 수 있다는 사실.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의 김치 사진을 보고 있으니 왠지 침이 넘어간다.
열무김치나 오이소박이 등 김치 종류, 각종 물김치와 겉절이, 장아찌……
따뜻한 밥에 바로 하나 얹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봄동사과겉절이도 먹고 싶고, 연근김치, 깻잎간장장아찌, 황태장아찌도 진짜 맛있어 보인다.
거기에 김치를 넣어 만드는 김치요리들까지 등장하니 갑자기 허기가 몰려오는 느낌이다.
국이나 찌개, 전골에도 그만이고 볶음, 찜, 조림 요리, 면 요리 등 안 어울리는 곳이 없는 김치!
이러니 어찌 김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책을 통해 김치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졌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픔에 잠긴 약자를 위한 노트
김유정 지음 / 자유정신사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에겐 누구나 이성과 감성이 존재한다. 그런데 때로는 자신이 너무 감성적이 아닌가 생각해볼 때가 있다.
문제는 그 감성에 휘둘려 휘청할 때도 있다는 것.
그래서 어느 정도 적당한 균형을 맞추고 싶다고도 느낀다.
그런데 이게 참 쉽지가 않다. 왜 이리 감성에 지배되는지.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고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과연 없는 걸까.
『슬픔에 잠긴 약자를 위한 노트』.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름다움, 설렘, 불안, 슬픔, 변심, 비겁, 시기심, 우아함, 뜨거움, 경쾌함, 망설임 등.
감성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었구나, 새삼 그 다양함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지은이는 말한다.
‘우리를 현재로 되돌려 주는 것이 바로 감성이다. 우리는 [감성을 위한 노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언젠가는 자신도 이런 감성노트를 직접 차근차근 하나씩 채워나가는 것도 좋을 듯싶다.
책을 통해 지은이는 누구에게나 감성은 평등한 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니 거기에는 약자도, 강자도 없다는 점.
우리는 이 부분을 기억하며 감성적 분석을 통해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보통 우리가 겪는 감성은 단일한 경우도 있지만, 복잡 미묘하게 두세 가지가 얽혀 있는 경우도 상당하리라.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기 전, 그대로 놓쳐버리거니 시선을 돌려 아예 회피하기 일쑤고 말이다.
감정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면 한 번쯤은 제대로 바라보고 사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은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먼저다. 그래야 스스로 중심을 잡고 제어도 할 수 있을 테니까.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한걸음 떨어져 많은 감성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우리는 감정의 근원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하겠다.

 


<혼돈>
사유의 혼돈은 인간의 감성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략…)
가끔은 감성을 끊는 연습이 필요하다. 분노를 끊는 연습, 이기심을 끊는 연습,
사랑을 끊는 연습마저. 감성은 그 단절을 통하여 정제된다. (p.25)

 


<외로움>
인간이 외로움을 느낄 때는 혼자 있을 때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가 더 많다.
외로움만큼 상대적인 특성을 가진 것도 없다.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것으로 생각되는
외로움은 사실은 이미 외로움이 아니다. 혼자라는 것을 느끼는 내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사람들과의 괴리감은 물론이고 자신을 느끼는 나와도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p.49)

 


<혼동>
동일한 대상에 대한 감정도 아침저녁 다르다. 그러므로 감정의 근원은 나에게
있음에 틀림없다. 타자(他者)를 아름답게 그리고 추(醜)하게 만드는 것 모두
나이다. 마찬가지로 나를 아름답게 그리고 추하게 만드는 것도 바로 나이다.
보통은 나를 아름답게 하는 것은 나이고, 나를 추하게 만드는 것은 타자(他者)라고
생각한다. 누가 보아도 우스운 생각이다. (p.1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