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참 이상해." 소피아가 말했다. "사랑은 줄수록 돌려받지 못해."
"정말 그래." 할머니가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하지?"
"계속 사랑해야지." 소피아가 위협하듯이 말했다. "더욱더 많이 사랑해야지."
할머니는 한숨을 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할머니." 소피아가 말했다. "가끔은 내가 이 고양이를 미워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 이상 얘를 사랑할 힘이 없는데, 그래도 계속 얘 생각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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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시를 이해하려면 그곳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죽는지 보면 된다. 오랑 사람들은 기후탓인지 모든 것에 열정적인 동시에 무덤덤하다. 관습에 얽매인 이들은 권태에 젖어 있으며, 오로지 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오랑에 사는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사업이다. 그들은
‘장사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 말한다.

사람들이 자기 생각만 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본다면 쉽게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오랑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고 자기 문제에만 골똘했다. 재앙을 믿지 않는다.
는 점에서 그들은 휴머니스트였다. 재앙은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다. 따라서 사람들은 재앙을 비현실적으로 여기거나, 꿈에서 깨어나면 사라질 악몽 쯤으로 치부해 버린다. 그것은 지나갈 때도 있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악몽이 진행됨에따라 사라지는 쪽은 사람들, 특히 낙관하느라 아무런 대비를하지 않은 휴머니스트들이다. 오랑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잘못한 것이 더 많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단지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잊고 있었을 뿐이다. 재앙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낙관할 수 있었다. 그들은 사업을 계속 진행했고, 여행 계획을 세웠으며, 저마다의 견해도 가지고 있었다. 미래, 여행,
토론을 앗아 가는 페스트를 그들이 어찌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자유롭다고 믿었지만, 재앙이 발생한 이상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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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삶의 행복한 기억들이란 사진 한 장에 담겨진일상의 순간들이 아닐까?
가끔 세상을 떠난 친구를 떠올릴 때마다 가장 좋았던기억들은 의외로 대단할 것 없는 것들이다. 함께 목욕탕에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제주도로 놀러 갔던 그런 기억들이 대부분이다. 대단한 일이 아닌데도 우리의 기억들이오래도록 머릿속에 남겨두는 걸 보면 그것이 어쩌면 우리네 삶에서 진짜 대단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친구와 다시 하고픈 일들이 바로 그런 일일 정도로,

어려서부터 우리는 한 가지 얼굴을 강요받으며 살아왔다. 그것이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주기 때문이었다. 그 정체성이 흔들리는 말이나 행동을 보이면, "너 미쳤니?" "그건너답지 않아"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내가 가진 다양한가능성‘들을 스스로 검열하며 살아왔다. 연기는 어쩌면 연기자들만의 몫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양한 얼굴을 경험하고 그것 역시 나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더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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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국은 다 버텨낼 수 있어. 당장 죽을 것처럼 힘들어도 그건 언젠가 지나갈 거야. 치유될 수 없을 것 같던 깊은 상처도 결국 아물 것이고, 그건 삶의 훈장처럼훗날 우리를 즐겁게 해줄 추억담이 될 거야. 벽면 가득수많은 사람이 남겨놓은 낙서처럼?"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 봐 두려워하며 살아요. 전그랬던 거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정말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그게 더 좋았어요.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망가진 거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거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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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는 마법 같은 해결책자원 절약이 ‘풍요의 이야기‘를 쓰도록 부추겨온 산업계와 완전히 불화를 이루지 않는 척하는 것도 소용없고, 지난 50년 넘게 이어져온 소비의 증가가 더 많은 이익, 더 많은 수입, 더 많은 부의 추구와 관계 없는 척하는 것도 소용없는 일이다. 이런 결합이 문명을 건설하는 유일한 방법인지 주위를 둘러보고 스스로에게 질문할 때다. 그런 추측이모두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각자는 언제어디서 더 많이 소비할까 대신 어떻게 덜 소비할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비즈니스와 산업계가 우리를 대신해 이런 질문을 던질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계속 상기시킨다. 우리는 강하고 또운도 좋다고, 지구는 너무 적은 자원을 놓고 살아남으려 애쓰는 많은 사람의 집이기도 하다. 우리가 식량과 안식처,
깨끗한 물을 누리는 집단이라는 사실은 지금껏 우리가 위태롭게 만들어온 세상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언가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만일 당신에게, 당신 부모보다 10년 더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자원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지구상 20퍼센트에 해당하는 우리는 소비의해독解毒을 시작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절대로 상황이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자신의 삶을 살펴보자. 우리가하는 일 중에 가장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무엇인지알고 있는가? 그런 행동을 바꿀 의향이 있는가? 우리 스스로를 바꾸지 못한다면 사회제도를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우리를 치유해주는 것은 폭풍이나 회오리바람도 아니고,
군주들이나 귀족들도 아니며, 민주주의도 아니다.
양심에 이야기하는 고요하고 작은 목소리와우리를 더 폭넓고 현명한 인간애로 이끄는 마음이우리의 치유가 될 것이다.
- 제임스 러셀 로웰(1884)

Step 3: 가치 체계에 합당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실행할 수 있는 변화를 하나만 골라보자. 자동차를 조금 덜 탈 수 있을까?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조금 줄일 수는 없을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떨까? 식료품(특히나 사놓았다가 쓰레기가 되어버리는 것)을 40퍼센트 덜 구입하면?
설탕이 든 음식을 피하는 방법은? 매주 육류 섭취를 줄여볼 수 없을까? 플라스틱 제품을 두 번 이상 재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아니, 세 번 이상 사용은 가능할까? 겨울에는난방 온도를 조금 내리고 여름에는 냉방 온도를 조금 높인다면 어떨까? 지역에서 만드는 제품을 사용한다면? 조금 덜 사들인다면? 편리함을 조금 더 많이 포기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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