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삶의 행복한 기억들이란 사진 한 장에 담겨진일상의 순간들이 아닐까?
가끔 세상을 떠난 친구를 떠올릴 때마다 가장 좋았던기억들은 의외로 대단할 것 없는 것들이다. 함께 목욕탕에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제주도로 놀러 갔던 그런 기억들이 대부분이다. 대단한 일이 아닌데도 우리의 기억들이오래도록 머릿속에 남겨두는 걸 보면 그것이 어쩌면 우리네 삶에서 진짜 대단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친구와 다시 하고픈 일들이 바로 그런 일일 정도로,
어려서부터 우리는 한 가지 얼굴을 강요받으며 살아왔다. 그것이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주기 때문이었다. 그 정체성이 흔들리는 말이나 행동을 보이면, "너 미쳤니?" "그건너답지 않아"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내가 가진 다양한가능성‘들을 스스로 검열하며 살아왔다. 연기는 어쩌면 연기자들만의 몫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양한 얼굴을 경험하고 그것 역시 나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더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