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결국은 다 버텨낼 수 있어. 당장 죽을 것처럼 힘들어도 그건 언젠가 지나갈 거야. 치유될 수 없을 것 같던 깊은 상처도 결국 아물 것이고, 그건 삶의 훈장처럼훗날 우리를 즐겁게 해줄 추억담이 될 거야. 벽면 가득수많은 사람이 남겨놓은 낙서처럼?"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 봐 두려워하며 살아요. 전그랬던 거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정말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그게 더 좋았어요.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망가진 거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거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