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은‘ 일이 글쓰기 말고 또 있을까? 이생에도 좋고 다음 생에도 좋은 일이 글쓰기 말고 또 있을까? 결정적으로 ‘나에게도 좋고 남에게도 좋은 일이 글쓰기 말고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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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는 것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가? 본성과 쓰기의 관계는 무엇인가? 등등. 그래서 존재론을 먼저 구축한 다음 실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실전부터 했다가는 금방 밑천이 바닥나 버린다. 그렇게 되면 무엇보다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해 버린다. 뭐든 근본에 닿아 있어야 삶의 기술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실용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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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연암’에게 배우는 잉여 시대를 사는 법 "치유책은 간단하다. 막힌 곳을 뚫으면 된다. 연암이 바로 그렇게 했다. 청년 연암은 명약이나 명의를 찾기보다 거리로 나가 사람을 만났다. 거리의 괴짜들이나 어깨들과 접선하고 신선술을 닦는 노인을 찾아 헤매고 이야기꾼 노인을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글로 옮긴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고. 지금 의학의 기준으로 봐도 최고의 치유법에 해당한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자기 치유의 길로 나선 것이다. 연암식 통과의례였던 셈이다.

이 점이 청년 연암과 우리 시대 청춘이 연결되는 지점이다. 연암의 청춘도 시퍼렇게 멍들었다. 시대적 차이야 있겠지만 누구에게도 청춘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몸이 보내는 메시지다. 저 깊은 심연에서 보내는 생명의 메시지. 연암은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조용하지만 과감하게 응답했다. 입신양명이라는 주류적 코스에서 벗어나기로 한 것. 궤도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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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부탁한다. 제발 꿈꾸지 마라! 꿈은 망상이다. 망상은 부서져야 한다. 망상 타파! 청춘은 청춘 그 자체로 충분하다. 아니, 삶이 통째로 그러하다.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살지 않는다. 어떤 가치, 어떤 목적도 삶보다 더 고귀할 수 없다. 살다 보니 사랑도 하고 돈도 벌고 애국도 하는 것이지, 사랑을 위해, 노동을 위해, 국가를 위해 산다는 건 모두 망상이다. 하물며 화폐를 위해서랴? 성공한 다음엔 공황장애, 성공하지 못하면 우울증. 이 얼빠진 궤도 자체가 망상 중의 망상이다. 그러니 제발, 망상을 타파하자.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청춘의 생동하는 얼굴과 마주하게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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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이 입신양명의 궤도에서 도주한 것은 거창한 대의와 명분 때문이 아니었다. 권력과 부귀에 ‘쩐(절어버린)’ 신체로 살고 싶지 않다는 것, 거기에서 출발했다. 왜? 권력보다 청춘이, 부귀보다 자유가 더 소중하니까. 우리 시대 청년들도 여기에서 시작해야 한다. 중독을 향해 달려갈 것인가, 아니면 그 궤도에서 벗어나 옆으로 ‘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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