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기에 글은 우리에게 멈출 것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멈출 수 있게 해 주기도 합니다. 나이 들었을 때 꼭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 한 가지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수다를 멈추는 방법입니다. 물론 어떤 책이 나에게 정말 잘 맞는 책이라면 수다를 중단시켜 줄 것입니다. 적어도 그 책을 읽는 동안만은, 그 책에 사로잡혀 있는동안만은 ‘나‘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나의 육체라는일종의 유니폼을 뭔가 아주 재미있는 방식으로 벗어던지고 다른 누군가의 외피라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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