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벌로 나를 한 대 갈겨주기만 하면 되었다. 실제로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그렇게들 한다. 그러나 그녀는일어서서 진열대로 가더니 달걀을 하나 더 집어서 내게 주었다.
그러고는 나에게 뽀뽀를 해주었다. 한순간 나는 희망 비슷한 것을맛보았다. 그때의 기분을 묘사하는 건 불가능하니 굳이 설명하진않겠다.

"저도 기회가 되면 다른 사람을 꼭 도울게요. 잘 먹었습니다."
그 손님이 가장 듣고 싶어 했을 말이 아닐까요. 아마 청년이 타인을 돕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인생의 기쁨은 늘 다정한 사람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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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처럼 내 안에도 다양한 얼굴이 있다. 내 안의 가장 착한 얼굴을 드러내 누군가에게 마음을 쏟고 정성을 다하면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주고, 더 큰 다정함으로 돌려준다. 내가 세상을 향해 웃으며 손을 내밀면 세상도 내 손을 잡으며 웃어준다. 여행을 다닐 때의 내 믿음이자태도였는데, 일상에서도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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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전태일 기념관에 와서 묻기도 한댔다. 기념관인데 왜 기념품이 별로 없냐고. 전태일을 알았던 누군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기념품이 많기도 어렵지 않겠냐고. 전태일은 가진 게 없었으니까. 그늘에서 그늘로 옮겨 살았으니까. 고단하고 짧은 생이었으니까. 기념품 대신 기념관에는 다른 것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건물을 청소하는 사람의 인터뷰가 1층 로비에서 재생되는 중이었다. 전태일 기념관은 회의가 열릴 때마다 모든 노동자를 그 자리에 참석시키는 일터라고 했다. 회의의 내용과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환경 미화원도 꼭 들어오게 한댔다. 처음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어색해했던 환경 미화원은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말했다. "들어가지 않으면 내용도 모르잖아요." 일터의 어느 임금 노동자도 정보로부터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이 전태일 기념관에는 있다. 합당한 임금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들이 그곳에 남아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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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단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은 문제를 정의하는 것에 사용하고 나머지 5분은 그 문제를 푸는 데 쓸 것이다."

도덕적 개인은 가르치되, 합리적인 시민을 가르치지 않는 것. 신독愼獨하되 협업하지 않는 것, 현대 한국 사회의 공교육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다. 공교육을 대학까지 정상적으로 다 마쳐도 계약서 한 장을 제대로 못 쓰고, 취업을 위해 애는 쓰지만 노동법은 읽어본 적도 없고, 딜은 영화에서나 본 적이 있는 교육은 명백히 고장이 나 있다. 사람과 사람이 뉴런처럼 촘촘히 연결된 초연결의 사회에서 이런 결점은 치명적인 걸림돌이다. 도끼를 치우고, 상소문을 던져버리고, 초연결사회를 사는 현대 시민의 옷을 입어야 한다. 상대의 말을 깊이 경청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안을 마련해 손을 맞잡는 경험을 어릴 적부터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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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을 살피는 과정에서 엉뚱하게도 언어학자로서 필자가 해야 할 일을 발견하게 되었다. 미디어 환경이 사람들을 피부에 주목하게 함으로써 피부 민감도를 높인 것처럼, 사람들을 언어에 주목하게 함으로써 언어 민감도를 높이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즉, 사람들이 피부에 민감한 것처럼 언어에민감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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