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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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렇게 살기를 원하는 아내는 없을 것 같다. 한집 살림도 벅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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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창비시선 125
나희덕 지음 / 창비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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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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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전라남도에서 주최하는 봉사 활동 모임이 있어 전남 장성 백양사에 다녀왔다. 완도에서 세 시간 거리에다 비도 오고 그래서 새벽까지도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같이 가는 분이 7시에 아파트 앞으로 오셨다. 

장성 백양사는 내장산 국립공원 지역이었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동안 백양사 단풍이 아름답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은지라 막상 길을 나서니 어떤 빛깔이 나를 맞을지 기대가 되었다. 더구나 난대림에 상록수가 많은 완도에 와 사는 3년 동안 제대로 된 단풍 구경을 해본 적이 없기에... 

비도 오고 낙엽도 이미 많이 떨어졌지만 빨갛고 노란 빛깔들이 너무 아름다워 혼자 보기 아까웠다. 왕복 6시간의 여행과 등산이 하나도 피곤하지 않은 건 모두 곱디 고은 단풍 덕인 듯... 단풍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또 행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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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3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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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종교에 무심하니 우리 아이들도 종교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가까이에서 접해본 적이 없는 하느님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런데 우리 딸아이가 이 책을 읽고는 갑자기 하느님이 무지 궁금해졌다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하느님은 사람들하고는 다른 세상에 살면서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 속에 나오는 하느님은 보통 사람들이랑 너무 똑같아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단다. 엄마 같기도 하고, 오며가며 맨날 보는 슈퍼 아저씨 같기도 하고...  진짜 재미있는 하느님이란다.

읽다 보니 시시콜콜 하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하느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하느님이 미용 학교에 간 것도 웃기는데 손톱에 홀딱 반해서 네일아트 가게를 차렸단다, 하느님이 개를 키우고, 하느님이 소파를 사고, 스파게티를 만들고,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가고, 싸우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하고... 

그래, 작가는 믿고 의지하고 싶어하는 신이란 존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사는 곳 어디에나 함께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굳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신을 믿든 안 믿든... 신이 정말 이렇게 친근하다면 나도 종교를 한 번 가져볼까 싶기도 하다. 

짧은 시 형식의 글이어서 세상이 팍팍하다 싶을 때 꺼내서 한 편씩 읽어보면 나도 모르게 화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질 것 같다. 나에겐 하느님이란 존재가 너무 멀고 멀어서 느낌이 팍 오지 않았는데 우리 딸은 무지 재미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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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화
전영우 지음 / 북스힐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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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귀하고 소중한 것도 주변에 많이 있다 보면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숲이 바로 그런 경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집에 서서 바라보면 숲은 언제든 내 눈에 들어온다. 예전부터 그 숲에서 땔감이며 먹을 것을 구하며 사는 걸 당연시하며 살아왔지만 숲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든가 미래에 대한 걱정은 별로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뒤늦게 숲해설을 공부하고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숲이 우리 인류에게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숲과 문화>는 이쪽 분야를 전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서 그런지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의무감을 갖고 읽어가다 보니 숲이 인류 문화 구석구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었다. 인류 문명의 발달은 숲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에 백배 공감을 했고, 사람들을 위해 엄청나게 많은 숲이 희생되었다는 구절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겸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주변에 흔하디 흔한 숲의 존재가 새삼 고맙고, 무심히 걷다 나이 좀 먹은 나무를 만나면 쓰다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숲을 생태적 관점이 아닌 문화와 문명론적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인식을 하든 안 하든 숲이 사람들의 정신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다양한 문화와 예술 분야의 예를 들어가며 증명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숲이 국토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숲이 인류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사람들이 숲과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왔는지, 그리고 우리나라 숲의 역사와 가치까지도 알게 되어 아주 유익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숲과 문명의 발달을 다루고 있다. 세계 인류 문명의 4대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나일 문명, 황하 문명의 이면에는 모두 풍부한 수자원과 더불어 숲이 있었다고 한다. 만일 숲이 없었다면, 혹은 연료나 건축재로서의 나무가 없었다면 농업 혁명도 초기 인류의 문명도 꽃을 피울 수 없었을 거라는 얘기다. 숲과 문명의 흥망을 연결시켜서 생각하다 보니 인류는 숲 덕에 먹고 살았구나 싶었다. 하지만 무차별한 숲의 파괴와 함께 찬란했던 초기 인류의 문명이 모두 사라진 점을 생각하면 우리가 앞으로 숲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분명해진다.  

2부에서는 숲과 문화 예술을 다루고 있다. 생활 풍습이나 종교가 완전히 다른 민족이라 해도 모두 나무와 숲과 관련된 문화는 가지고 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나무를 심거나 오래된 나무나 숲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또한 우주나 세계를 창조하는 근원으로, 나라와 민족을 지키는 영웅으로, 가족이나 이웃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다산이나 풍요와 영생을 기원하는 대상으로 나무를 신성시했다. 결국 나무와 관련된 이런 요소들이 종교, 신화와 전설, 문학, 음악, 미술 속에 등장함으로써 인류의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학 작품, 그림이나 음악 속에 표현된 나무와 숲 이야기가 많다는 것은 그마큼 숲과 나무가 우리 생활과 밀접했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숲의 고마움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3부에서는 숲과 녹색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그동안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았던 숲이 생물 다양성 보전이나 생태계 보전, 지구온난화 등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과 숲의 공익적 가치를 깨닫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숲이 있기에 인류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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