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국어 교과서 1 - 맞춤법 되기 전에 시리즈 4
고흥준 지음, 마정원 그림, 정호성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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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들, 엄마들, 선생님들 모두에게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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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세포여행 봄나무 과학교실 9
이은희 지음, 박양수 그림 / 봄나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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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학년 아들도 재미나게 읽은 세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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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국어 교과서 1 - 맞춤법 되기 전에 시리즈 4
고흥준 지음, 마정원 그림, 정호성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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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집에 맞춤법에 관한 책이 서너 권은 있지만 거의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너무 어렵기, 아니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책들의 대부분은 익숙하지 않은 문법 용어들로 이루어져 있고, 페이지 가득 들어 있는 깨알만한 글씨들을 보면 도통 읽을 맛이 나지 않는다. 더구나 책은 많이 읽어도 문법 용어나 표준어 규정 같은 걸 접할 기회가 많지 않으니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다. 맞춤법에 나름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나도(이 책 읽으면서 꼬리를 확~ 내리긴 했지만) 이 지경인데 아이들은 어떨까 싶다.  

4학년이 된 우리 아들의 맞춤법 실력은 가히 놀랍다. 일기 몇 줄에 오자가 10개 정도 나온다고 하면 믿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슬프게도 사실이다. 대부분은 어원을 생각하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쓰는 데서 오는 오류다. 책을 읽거나 티비를 보고 있을 때도 오자가 눈에 들어오면 기어코 한마디 하고야 마는 이 엄마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어렸을 때부터 지적을 거듭했지만 오히려 글쓰기를 거부하는 부작용만 키워 왔다. 그리고 우리 아들을 보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맞춤법도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음, 공부해야 된다는 얘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들에게 맞춤법의 필요성을 가르쳐줄 수 있는 책을 찾던 중 도서관에서 <초등 만화 맞춤법-재능교육> 시리즈를  발견하고는 오호라!를 외치며 빌려다 놓았다. 만화 보는 맛에 한두 권씩 읽던 아들, 약간의 반성하는 눈빛을 보이긴 했는데 그걸로 끝! 그 만화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초등생을 위한 맞춤법이었지만 사놓고 두고두고 보기에는 내용이 빈약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이 책... '국어 교과서'라는 전혀 매력을 느낄 수 없는 제목 때문에 그 밑에 작은 글씨로 쓰인 "맞춤법"이라는 단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난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화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내가 꼬박 이틀에 걸쳐 이 책를 읽었다. 대충 책장을 넘길 수 있는 만화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중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만 솔직히 초딩에게는 쉽지 않은 책이다. 관심이 없다면 어른들도 쉽지 않을 문법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관심을 갖고 반복해서 읽으며 눈과 머릿속에 익혀 둔다면 누군든지 말하기와 글쓰기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책이다.

거실을 뒹굴어 다니면서 "토끼는 깡총깡총 뛸까? 깡충깡충 뛸까?"  "오늘 날씨는 꾸물꾸물할까? 끄물끄물할까?"  " 점심에 만두국 먹을까? 만둣국 먹을까?"  "방에 허접쓰레기가 아닌 허섭스레기 치워라!" 계속되는 나의 중얼거림에 관심을 갖고 덤벼들던 우리 아이들. 이쯤 되면 작전 성공!!! 결국 책을 끝까지 먼저 읽은 건 아이들이었으니까...  (빨간 글씨가 맞음) --.2012년 봄 허접쓰레기도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었음.

이 책의 장점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 된다는 것. 우리가 생활에서 쓰는 쉬운 예문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는 것. 초등 고학년 수준에 맞췄기 때문에 설명이 쉽고 자세하다는 것,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그림과 도표를 써서 이해하기 쉽다는 것. 어려운 문법 용어도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한 번에 알 수 있다는 것. 앞에서 설명했던 것도 잊을 만하면 반복하면서 복습시켜 준다는 것. 그리고 '무조건 외워라'가 아니고 근본 원리를 가르쳐준다는 것....

 맞춤법이라~ 별로 땡기진 않지만 만화책이니 슬슬 읽어볼까 마음을 내기가 쉽다.  


만화로 설명해준 후 이렇게 글자 색깔을 달리한 단어 표를 그려 다시 반복해주니 머리에 쏙 들어온다.    

 

형태소라는 그 낯설고도 어려운 문법 용어도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바로 알겠다. '꽃'이나 '늙'처럼 더는 줄일 수 없는 말.

 

같은 '꽃'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뒤에 오는 글자에 따라 발음이 달라진다. 따라서 소리나는 대로 적으면 어원이 사라져서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어원을 살려 적어야 한다는 얘기.

 

우리말에도 표준 발음이 있다는 사실. '닭'이라는 단어가 대표적인 경우. 'ㄺ'은 모음 앞(닭+)에서는 '달글'('다글'이 아님)처럼 모두 발음하지만 자음 앞(닭+)에서는 'ㄹ'이 사라지고 'ㄱ'만 남아서 '닥또'로 발음. 가끔 아나운서들의 발음 중 어색하게 들렸던 단어들은 모두 표준 발음을 따르다 보니 생기는 일. 결국 내가 표준 발음을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

 

나도 글을 쓸 때 '사이시옷'을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 적이 종종 있는데 '사이시옷' 부분을 읽으면서 몇 개의 규칙을 알고 나니 약간의 자신감이 생기기도. 

 

늘 헷갈리던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도 이렇게 그림으로 보니 머릿속에 쏙~ 

 

한 장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정리' 부분은 반복 학습의 최대 효과~ 난 진짜로 정리하면서 읽었다. 말로 풀어 정리해주고 또 이렇게 표로도 정리해주니 정말 정말 친절하고 고맙고...  

문법 외에도 우리가 잘못 알고 쓰는 말이나 띄어쓰기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동안 너무나 익숙하게 잘못 썼던 단어들 때문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수도 없이 국어 사전을 찾아보았다. "이 책이 잘못된 거야!" 하면서. 하지만 깨갱... 모두 내가 잘못인 줄도 모르고 쓰는 단어들이었으니...  

아들딸과 함께 곁에 두고 마르고 닳도록 보아야만 할 책이다.  

*** 이 책의 저자인 고흥준 님의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cozoo/40110937290 

 

2012년에 새로 발표한 복수표준어 때문에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개정판이 나오면 구입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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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010-07-23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일찍 봤더라면 이 책도 샀을텐데 아쉽네요. 일단 보관함에 담아놨어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소나무집 2010-07-26 12:55   좋아요 0 | URL
다음 사서 보세요. 공부가 돼요.
 
김예슬 선언 -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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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곳만 바라보려고 했던 부모로서 부끄러웠다. 김예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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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맹앤앵 그림책 11
김현태 글,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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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도 아들딸을 낳고 엄마가 된 거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우면서 배워 나간 것들은 세상 그 어느 것과 비교해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서른이 넘어 낳은 첫딸은 정말 힘든 줄도 모르고 키웠다. 그리고 둘째를 낳아 키우면서 제법 의젓한 엄마로 성장(?)해갔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엄마 노릇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늘 마음 공부와 수련이 필요함을 깨닫곤 한다.

이 책은 아이가 태어나고 유치원에 가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는 그림책이다. 모든 엄마들이 공감할 내용이다. 우리 아이도 이랬는데, 나도 이렇게 키웠는데, 힘들었던 때도 생각나고... 순간순간 아이들을 키우던 때가 떠올라 눈물이 왈칵 솟기도 했다. 이렇게 정성을 들이고 마음을 헤아려가며 키운 아이들에게 지금은 왜 그렇게 못하는지 반성도 많이 했다.  

아이들의 마음을 다 헤아리고 이해하는 것처럼 말은 하면서도 하루 하루 사는 내 모습을 보면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아이를 다그치고 혼내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는지... 요즘의 나를 보면 매만 들지 않았을 뿐 수많은 언어 폭력을 가함으로써 좋은 엄마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난 정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요즘의 난 우리 아들에게 "엄마 나빠!"라는 말을 수시로 들으며 살고 있으니...  


아이가 마냥 떼를 쓰고 울 땐 정말 얄밉고 모든 걸 울음으로 해결하려는 아이에 대한 걱정 안 해본 엄마가 있을까? 난 지금도 여전히 이렇게 행동하는 아들과 살고 있다.ㅜㅜ 


아이에게 벌을 세워놓지만 엄마도 같이 벌을 서면서 반성을 한다. 이 과정이 늘 반복되는 걸 보면 우리집은 엄마도 아이도 전혀 반성을 안 하는 듯... 


언젠가는 훌쩍 자라 엄마 곁을 떠나 세상의 품에 안기겠지. 그날이 빨리 왔으면 싶은 날도 있고, 천천히 왔으면 싶은 날도 있고...

몸을 뒤집고, 걸음마를 하고, 오줌을 가리고, 유치원에 입학하는 모든 것들이 빅뉴스였지.... 그동안 내 이름 같은 건 모두 잊고 누구엄마로 사는 게 더 익숙하고...


엄마는 이렇게 보조바퀴 역할만 하면 되는데 늘 앞바퀴가 되려고 하진 않았나 또 반성~


포스트잇에 이렇게 아이의 일상을 기록해놓은 걸 보다가 우리 아이들 어렸을 적 앨범을 꺼내 보았다. 사랑스러운 아들과 딸, 엄마는 누구보다 너희들을 사랑해~ 사랑해~

아이들이 어렸을 때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를 읽어주며 아이들보다 내가 더 감동을 받았는데 이 그림책은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의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엄마와 우리 아이들의 정서가 들어 있어서 훨씬 더 좋다. 이 책을 영어로 번역해서 전세계 사람들에도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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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7-1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책 정말 사랑스럽죠.^^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소나무집 2010-07-19 09:04   좋아요 0 | URL
저는 어렸을 때는 저렇게 잘도 헤아리면서 살았는데 싶어서 반성 많이 했어요.

순오기 2010-07-19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현태...검은 색만 칠하는 아이를 쓰신 분인가 봐요.

소나무집 2010-07-20 05:52   좋아요 0 | URL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랑 < 5월에도 눈이 올까요>도 썼어요.

순오기 2010-07-21 20:29   좋아요 0 | URL
5월에도 눈이 올까요,는 아직 안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