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빠졌어요!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19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오오시마 타에코 그림, 강라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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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른 아이들보다 좀 늦게 이갈이를 하는 우리 딸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정말 재미있어 했다.

그리고는 당장 빨대를 찾아 주인공 아이처럼 빠진 이빨 사이에 끼우고 우유를 마셨다.

첫 이빨을 뺄 때가 생각난다.

엄마도 어찌해야 될지 약간 겁나고, 아이도 어찌나 무서워하던지 결국 치과에 가서 뺐다.

하지만 둘째 이부터는 엄마가 용감하게 빼주고 있다.

우리 아이는 지금까지 여섯 개의 이빨이 빠졌다.

그 중 할머니댁에 갔을 때 빠진 이빨 한 개만 빼고 모두 보물 상자에 간직하고 있다.

처음엔 빠진 이빨은 지붕 위로 던져야 튼튼한 새 이빨이 난다고 엄마 어린 시절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딸아이가 빠진 이빨을 어찌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랬더니 이빨이 빠질 때마다 자기가 만든 상자에 진짜 보물이라도 되는 듯  소중하게 모셔두었다.

책 속의 주인공처럼 빠진 이빨 모두 간직해 두었다가 나이가 들어 틀니라도 만드려는 것인지....

요즘 엄마들은 동화책 영향으로 이빨을 베개 밑에 두고 자면 동전으로 변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유럽 사람들 얘기일 뿐이라며 아빠의 말을 빌려 가르쳐준다.

이 책은 이빨이 빠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는 아이들에게 유쾌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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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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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책을 샀으면서 엄마가 더 먼저 읽었다.

말괄량이 삐삐,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그 기억 때문에.

얼마나 그 날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살았던가!

단정한 것하고는 상관없이 꼭꼭 땋아 양쪽으로 쫙 펼친 빨간 머리,

얼굴 가득한 주근깨와 짝짝이로 신은 긴 양말.

내 기억 속의 삐삐가 이 책 속에선 그대로 나온다.

말괄량이 삐삐는 뒤죽박죽 별장에 혼자 살면서 하루하루 즐겁고 신나는 모험을 벌인다.

어른도 없이 혼자 사는 삐삐는 어른들이 싫어하는 점은 모두 갖추고 있다.

굉장히 못 생겼지만 신나게 노는 데 그게 무슨 상관이랴.

학교 가라고 잔소리하는 어른이 없으니 따분한 학교 같은 데는 안 가도 되고

동네 어른들 말도 안 듣고 모든 게 제멋대로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삐삐는 동경의 세계이다.

옆집 사는 아니카 남매와 친구가 되어 뒤죽박죽 별장의 재산을 노리는 어른들과 벌이는 모험은

읽으면 읽을수록 신나고 재미있다.

요즘 구구단 외우느라 머리가 아픈 우리 딸은 삐삐의 맹렬 당원이 되었다.

삐삐처럼 어른을 골탕도 먹이고 싶고, 엉뚱한 이야기를 지어보고도 싶은지 책을 읽고 또 읽는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그들이 만들어놓은 가치 기준을 들이대며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한다.

그리고 하면 안 되는 것들을 늘어놓기 일쑤다.

말괄량이 삐삐는 이런 우리 아이들에게 가슴이 뻥 뚫리게 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좀 길지만 내용이 재미있어 2학년만 되어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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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30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적 너무나 좋아했던 삐삐
 
여우의 전화박스 아이북클럽 7
도다 가즈요 글, 다카스 가즈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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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엄마 아빠가 사랑한다고 수백 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이 책 한 번 읽어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산속에 새끼와 단 둘이 살던 어미 여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인가부터 시름시름 앓던 아기 여우가 하늘 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에 대한 그리움에 싸여 헤매다가 숲 속에 있는 공중 전화 박스에서 전화를 거는 사내 아이를 발견합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 사내 아이의 모습에서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매일같이 사내 아이가 전화 거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엄마 여우는 어느 날 공중 전화가 고장 난 것을 발견합니다. 전화가 고장 나면 사내 아이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 수 없다는 생각에 안타까워 합니다.

사내 아이를 돕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던지 엄마 여우는 스스로 전화 박스로 변하여 엄마와 전화 통화를 하게 해줍니다. 여우가 아이의 엄마가 되어 전화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 둘의 대화 내용을 듣고 있다 보면 저절로 눈물이 나고 엄마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딸아이는 책을 다 읽어주자 "엄마 여우가 정말 슬펐겠다. 그런데 아이가 떠나면 어떡하지? 사내 아이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엄마 여우랑 아기 여우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흘쩍이더군요.

엄마가 읽어주는 여섯 일곱 살에서 혼자 읽을 수 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글씨가 큼직큼직해서 읽기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파스텔톤의 그림이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줍니다.

말하지 않아도 깨닫게 되는 부모의 사랑, 그 아름다운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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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간 드소토 선생님 비룡소의 그림동화 147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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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드소토 선생님의 교양은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아내와 함께 카루소의 노래까지 감상을 하시구요. 드소토 선생님 아내의 이름이 드보라였군요. 정말 마음씨 만큼이나 예쁜 이름이네요.

명성이 자자하더니 드디어 아프리카에서 초청장이 날아왔습니다. 코끼리 무담보의 이빨을 치료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난 드소토 부부, 바다코끼리의 엄니를 이용해 무담보의 이빨을 고치기로 합니다. 하지만 무지무지 큰 코끼리의 이빨을 하루 사이에 다 고치지 못하고 잠을 자던 중 드소토 선생님이 납치를 당했습니다.

무담보에게 앙심을 품었던 붉은털원숭이는 드소토 선생님을 비밀 장소로 데려가 새장에 가두고 말았네요. 닷새가 지난 후 간신히 새장을 빠져나왔지만 발목이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동물 수색대가 지나가다 선생님을 발견하고 무담보네 집으로 데려다 줍니다. 드소토 선생님이랑 아내 드보라가 어떤 상봉을 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그래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상봉을 했답니다.

환자가 되어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신세였지만 드소토 선생님은 치과 의사로서의 의무를 다 합니다. 이렇게 목숨을 잃을 뻔하면서까지 무담보의 이빨을 튼튼하게 고쳐주고 돌아옵니다. 많은 돈이 생긴 드소토 부부는 앞으로 멋진 세상 구경을 떠나자고 약속합니다.

드소토 부부가 코끼리랑 식사하는 장면은 약간 아슬아슬합니다. 코끼리 식탁 위에 식탁을 차려놓고 식사중이거든요. 그러다 코끼리가 실수라도 하는 날엔 어쩌려고 말이죠! 또 코끼리 바늘꽂이에서 자는 모습 한 번 보세요. 정말 귀엽답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악당 붉은털원숭이는 어쩌다가 인도에서 아프리카까지 가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이랑 <아프리카에 간 드소토 선생님> 중에 어떤 책이 더 재미있느냐며 엄마의 대답을 기다립니다. 엄마의 대답은 "둘 다"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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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13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소트 선생님 참 좋아해요

노란우산 2006-05-1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소토는 좋아좋아~!^ _^ㅠ_ㅠ
 
마법천자문 11 - 참는 마음! 참을 인忍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11
시리얼 글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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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법 천자문 11권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어찌 조르던지 결국 사주고 말았습니다.

책이 나올 때마다 사주겠다는 약속까지 얼떨결에 해버리고 말았네요.

이 책 앞에서 가장 저를 기가 막히게 하는 사람은 아이들 아빠랍니다.

어제도 12시가 넘어 들어오셨더군요.

소파 위에 있는 마법 천자문 11권을 발견하는 순간 옷도 벗지 않고 읽더라니까요.

그렇게 재미있냐는 말에 안 읽어본 사람하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나요.

아이들에서 어른까지 한자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책,

이건 진짜 마법책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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