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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놀이 ㅣ 꼬마 그림책방 11
한태희 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7월
평점 :
겨울이 되면서 늘 웅크리고 땅만 보며 걸어다닌 것 같다. 이 책을 보고는 하늘이 그리워졌다.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뛰어나가 하늘을 보았다. 아쉽게도 먹구름만 잔뜩 하늘을 덮고 있었다. 다시 들어와 책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아이들과 한번씩은 해봤음직한 구름 놀이. 파란 하늘의 하얀 구름은 요술쟁이 같다. 꽃을 피우면 나비랑 작은 새가 찾아오고, 토끼가 되었다가 호랑이도 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도 되었다가, 아주아주 큰 고래 구름이 되면 쏴아쏴아 비를 뿌리기도 한다.
그림이 너무 따뜻하고 예뻐서 쉽게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나오는 부드러운 하늘색이 비갠후 가을 하늘처럼 예쁘다. 글이 많진 않지만 굳이 글이 없어도 되는 책이다. 아이들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저절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단순한 걸 좋아하는 아주 어린 아기들부터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조금 큰 아이들까지 모두모두 좋아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