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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소원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
하이디 홀더 글.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도 아이를 유치원 차에 태우면서 부탁을 했습니다. "지우야, 울지 마." 아이가 블럭 놀이를 좋아하는데 자기보다 키도 크고, 목소리도 센 친구가 자기 꺼라며 한번도 양보를 하지 않는대요. 그래서 자유 놀이 시간만 되면 자꾸 울게 된다고...
요즘 아이들은 정말 남에 대한 배려라든가 양보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성향도 있지만 부모들이 그렇게 키우는 거겠죠? 그런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주고 싶군요. 작은 양보와 배려 속에서 얻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요.
늙은 까마귀 한마리에겐 소원이 많습니다. 그런데 마침 백조를 구해 주고 받은 소원을 들어 주는 별가루를 얻게 됩니다. 하필이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네요. 개구리이랑 생쥐랑 토끼에게 별가루를 조금씩 나누어 줍니다. 결국 친구들의 소원도 이루어지고, 하나 남은 별가루를 보며 소원을 빌어 까마귀의 소원도 이루어집니다.
까마귀의 소원이 이루어진 건 하나 남은 별가루 때문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을 거예요. 친구들을 도와주고 자신을 희생한 데서 까마귀의 소원은 이미 이루어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