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이언 국립공원에 갔을 때 하룻밤을 묵은 교포 써니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왔다. 올 한 해 이것저것 정신없이 사는 바람에 안부 편지도 자주 못 드렸는데 어찌나 미안한지...
이제 한국을 생각하면 우리 아이들이 떠오르나 보다. 나도 서둘러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야겠다. 뭘 보내나... 박경리의 소설 <토지>를 한 질 보내 드리고 싶은데 택배비가 장난이 아니니 원.
타란튤라 인형, 퍼즐, 보온 도시락 가방 2개, 7가지 기능이 있는 호루라기 2개, 미국 협곡을 볼 수 있는 CD, 은하수가 깔린 자이언의 밤하늘 사진,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담긴 편지...
자이언 국립공원의 모습을 담은 천 피스짜리 퍼즐. 기험 시험 끝나면 맨날 이것만 붙들고 있을 듯.
울 아들을 감동시킨 타란튤라 인형. "써니 아줌마, 고마워요.!"
독이 있는 요녀석한테 물리면 죽을 수도 있다는데 인형은 귀엽기만 하다. "하나도 안 무섭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