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마수리 요걸까? 조걸까?
도브로슬라브 폴 글.그림, 이호백 옮김 / 재미마주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책을 보고 있으면 그림 작가들에게 존경심이 절로 생긴다. 더구나 이 책은 요즘 새로 나온 책도 아니고 1964년 체코에서 처음 나왔다고 하니 더 놀랍다. 요즘 나온 창의력 발달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다. 독특한 건 그림이 마술을 부린다는 것이다.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사물들이 한 그림 안에 숨어 있다가 슬며시 나타난다. 대신 마술 도구가 하나 있어야 한다. 회색 빗살무늬가 그려진 필름 한 장. 정말 신기해서 나도 자꾸만 필름을 들썩이며 변하는 그림 속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그림을 찾아내며 "그것 참 신기하네!"를 연발했다. 

 책표지에 나와 있는 그림. 뭔가 숨어 있는 듯 약간 혼란스러운 그림 위에

 모든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법 도구는 회색 빗살 무늬 필름인데, 요걸 살짝 올려놓으면

 바로 요렇게 된다. 아, 두루미였구나.

 하지만 필름을 빗살 무늬를 따라 살짝 움직여주면 요렇게 가위로 변신한다. 두루미 속에 가위가 숨어 있을 수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직접 해보면 1초면 알 수 있다. 

 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 언뜻 잎사귀 같은 게 보이기도 하는데 무엇이 숨어 있는 걸까?

  회색 필름을 올려놓았더니 부끄럼쟁이 소녀가 보이고

 필름을 살짝 움직여 주니 꽃봉오리가 아주 예쁜 장미 한 송이가 보인다. 그럼 소녀의 얼굴은 어디로 숨어버린 것일까? 정말 신기하네.

 이 어질어질해 보이는 그림 위에

 회색 필름을 올려놓았더니 자전거가 보이고 

 회색 필름을 살짝 올려주니까 안경이 되었다. 그럼 자전거는 어디로 사라진 거지?

이 책에는 모두 16가지의 그림이 준비되어 있지만 아이들은 32가지 혹은 48가지 형태의 그림을 발견해낼 수 있다. 필름을 올려놓기 전에 "이 그림 속에 무엇이 숨어 있을까" 놀이를 한다면 아이들의 상상력도 키워줄 수 있고, 더 많은 그림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신기하다며 더위도 잊은 채 마술 놀이에 빠지곤 했다. 특히 딸아이는 자기도 이렇게 변신하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며 연구중...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같은하늘 2010-09-09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신기하고 멋진 책이예요.
아이들이 푹 빠지겠는데요.

소나무집 2010-09-16 20:41   좋아요 0 | URL
네, 재미있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