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되어 원주시 의회 활동을 훌륭하게 해낸 용정순 의원. 그녀는, 내가 처음 원주 살 때 여성민우회 활동을 하면서 만난 분이다. 그때 원주 대표였다. 남편과도 잘 아는 사이라서 다시 원주로 오면서 의지가 된 분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 2등하신 분과 2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의 압도적인 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어제 저녁 내내 그 분 선거 사무실에 있다가 11시가 넘어 돌아왔고, 아이들 재워놓고는 다시 나가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개표 방송을 보다가 새벽 4시가 되어 들어왔다. 일단은 내가 찍은 분들이 교육위원 하나만 빼고 모두 당선. 특히 고교 평준화를 즉각 시행하겠다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당선되어서 기쁨 두 배다.
강원도지사로 당선된 이광재 의원과 용정순 원주시의원. 강원도와 원주를 변화시킬 주역이다.
3월 어느 일요일 용정순 의원의 부름을 받고 새벽같이 올라간 봉화산에서 만난 사람이 있었다. 바로 기세등등하던 한나라당 이계진을 누르고 강원도지사로 당선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 내가 요로코롬 만난 적이 있어서 더 뿌듯. 여론 조사에서 내내 이계진에게 지고 있어 걱정되었는데 승리를 확인하는 순간 정말정말 좋았다.
이 양반 보고 있으니 노무현 대통령 생각도 많이 나더라...
함께 막걸리도 한 잔 하고...
산행에 따라온 딸아이와 찰칵. 이광재 의원은 초등학교 다닐 때 국회의원 선거 유세를 보며 정치인에 대한 꿈을 꾸었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과 아들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우리 딸은 원주로 이사 와서 용정순 의원 덕분에 정치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치가 정말 매력적이라며 여러 가지 꿈에 정치인을 포함시켜서 나를 놀라게 하는 중...
이광재 도지사님, 용정순 의원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