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이 지우 생일이었어요. 그 날 트리샤랑 브라이언을 초대해서 저녁을 같이 먹었답니다.

완도에 친구가 없는 두 사람은 우리가 밥 먹으러 오라고 하면 전에도 몇 번 와서 밥을 먹고 갔어요. 지우 생일날 주메뉴는 잡채랑 돼지갈비찜이었어요. 두사람이 잡채를 가장 좋아한다고 해서 자꾸 하게 돼요.

브라이언은 엄마가 해준 갈비가 생각난다며 맛있어 먹었답니다. 다 큰 어른인데도 엄마 생각난다고 하는 걸 보니 서양 사람들의 감정도 우리들이나 비슷한가 봐요.


Happy birthday to you~ 생일 축하 노래를 원어민이 불러주니까 기분 묘하던데요. 선물 같은 건 생각도 안 했는데 동물 캐릭터 모자랑 스카프 두 장을 가지고 왔더군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스카프는 아무래도 저를 위한 것 같았구요.



우리 아들 개구쟁이라는 거 다 표 나지요? 트리샤는 지우를 보면서 정말 즐거워하는데 브라이언은 약간 귀찮아하는 듯해요. 그런데도 지우는 브라이언한테만 놀자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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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1-2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우야,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저도 며칠전에 정성이한테 너구리 인형 모자 사줬어요. 참 이쁘죠? ^^
귀찮아 하는 브라이언한테 놀자고 권하는 지우를 생각하니 '쥬라기 공원'이 생각나네요. ㅎㅎ

소나무집 2008-11-25 09:17   좋아요 0 | URL
지우는 브라이언만 오면 장기를 두자고 했어요.
처음에 하나도 몰랐는데
지우가 막무가내로 하라고 하는 바람에 조금 배운 듯해요.
지금쯤 캐나다 가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