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창고에서 나온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를 읽고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했어요.
유치원생은 책내용이 길다 보니 집중을 덜해서 수업하기가 힘들었고요.
2학년과 함께 한 수업은 아주 재미있었답니다.
2학년 아이들과 한 활동이에요.
나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준 부모님께 편지도 쓰고
신문과 잡지에서 오린 물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활동을 했어요.
다 끝낸 채린이가 "어휴, 힘들어"하는 걸 보면
오려서 붙이고 설명까지 써넣는 일이 2학년 아이에게 힘들었나 보다.
그동안 부모님께 편지 쓰는 활동을 한 적이 있어서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를 부모님께 소개하는 글을 써 보도록 했어요.
채린이는 한자 이름에 들어 있는 뜻도 물어보았네요.
꾸미기 좋아하는 은서는 싸인펜으로 화려하게 글씨를 썼구요.
이름마다 ~씨라고 붙인 게 재미있지요?
이름이 없는 할머니의 이름을 지어주라는 질문에
은서는 자신의 이름과 똑같이' 이은서'라고 지었어요.
이유가 자기 이름처럼 할머니가 예쁘기 때문이라네요.
이 귀여운 대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답니다.
요건 선우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