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그림책은 아파트로 둘러싸인 도시에 살면서 최소한의 소통만을 하고 사는 현대인들에 대한 경고라는 생각을 했다. 아파트 관리인이 주인 허락도 없이 입주자들을 내보내고 동물과 야채를 키운다는 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아이들은 손잡이에 얼룩을 만들지도, 온도를 높이라고 난방기를 쳐대지도 않지만 채소와 과일이 사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야채와 과일이 다시 사람들을 불러모아 이웃과 소통을 하게 만든다는 사실에 즐거워한다.
독후 활동으로 내가 어른이 되어 살고 싶은 별장을 그리고 그 이유 써 보기를 했다.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 때문에 내내 즐거웠다.
노랑색 A4 용지 위에 흰색 A4 용지를 붙인 후 잘라서 4층짜리 별장 모양을 만들도록 했다. 흰색 종이 위에 장소를 쓰고 플랩(잘린 부분)을 올리면 그림이 보인다.
우리 딸아이가 만든 야자수 별장이다.
도서관에 빙상장, 수영장, 낚시터, 미술관까지 있다.
도저히 가격을 따질 수 없는 별장이다.
이런 아이들의 꿈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