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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동생 낳아 달랬어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7
마사 알렉산더 지음, 서남희 옮김 / 보림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아기를 낳기 전부터 올리버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동생이 드디어 태어났어요. 집에 찾아오는 사람마다 여동생이 예쁘다고 난리네요. 올리버의 눈에는 여동생이 하나도 예쁘지 않은데 말이에요. 더구나 사람들은 올리버에겐 눈길 한 번 주지 않는군요.
그래서 올리버가 큰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동생을 수레에 싣고 나가 키워줄 사람을 찾아 다닙니다. 하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군요. 세 쌍둥이 자매에게 여동생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걸요. 또 애완견 강아지만 키우는 할아버지도 여동생을 키울 수는 없다네요. 그런데 이번엔 누굴 골랐는지 아세요? 몇 달 전 올리버의 엄마처럼 배가 잔뜩 불러 있는 아줌마예요. 그 아줌마에게도 곧 아기가 태어날 거래요.
드디어 아기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을 찾아냈어요. 아기를 좋아하는 이 아줌마에겐 아이가 이미 다섯이나 있어요. 그래도 올리버를 키워보겠다고 안아들었지요. 그때까지 오빠의 수레를 타고 방긋방긋 웃던 여동생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어요. 배가 고프지도 않고 기저귀가 젖지도 않았는데 여동생은 계속 울어댑니다. 결국 아기를 좋아하는 아줌마도 여동생을 포기하고 말았어요.
순식간에 여동생은 말썽꾸러기가 되어 이 사람 저 사람 손으로 옮겨 다닙니다. 올리버는 슬슬 화가 나서 동생에게 냅다 달려갑니다. 그런데 이 귀여운 동생 좀 보세요. 오빠를 보자마자 울음을 뚝 그치지 뭐예요. 할 수 없네요. 여동생 아기는 올리버가 키워야겠어요. 오빠를 알아본 동생이 그리 밉지는 않아요. 그래서 동생을 다시 수레에 싣고 집으로 갑니다. 동생이 좀더 자라면 동생이랑 할 수 있는 놀이를 상상하면서 말이에요.
동생이 생긴 첫째들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얼마나 동생이 미웠으면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까지 했겠어요. 동생이 생긴 아이들에게 좀더 마음을 써주자고요.
원제는 Nobody asked me if I wanted a baby siste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