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열두 달 명절이야기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8
우리누리 글, 권사우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의 명절은 몇 가지나 있을까? 설날이랑 추석 빼고 한참을 생각해야 대보름에 단오 정도가 떠오릅니다. 그러니 달력에 빨강색으로 나와 있지 않은 명절은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고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날과 사실 다를 바가 없지요. 사실 유두나 중양절은 명절인지도 몰랐네요.

이 책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명절 이야기 열 가지를 담고 있답니다. 재미있는 설화 형식의 이야기를 빌어 명절의 유래와 놀이를 들려주네요. 그리고 각각의 명절 속에 담겨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도 살짝 엿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명절 이야기 끝에 있는 '우리의 전통 음식을 알아보아요' 코너에서는 그 명절에 먹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설날 이야기에서는 복조리와 야광 귀신 풍습을 소개합니다. 정월 대보름에서 가장 재미있는 건 개가 굶는 날이라는 거예요. 둥근 달을 먹어서 초승달로 만드는 게 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름날 개에게 밥을 안 주었다네요. 그래서 보름날 개팔자라고 하면 지지리 복도 없는 사람을 말할 때 쓴대요.

한식날 찬밥을 먹었던 이유, 단오날 선물로 최고였던 부채, 왜 유두라는 명절을 만들면서까지 몸을 씻는 날을 만들었는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칠월 칠석, 추석과 강강수월래의 관계, 찬바람이 살살 부는 중양절에 국화주를 마시는 이유, 붉은 팥죽을 쑤어 귀신을 쫓아내는 동짓날, 섣달 그믐날 하는 묵은 세배와 해지킴 풍습은 며칠 남지 않은 이번 설날에 아이들과 한 번 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이들이 3학년에 올라가면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이 사회라고 합니다. 갑자기 과목도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 공부할 것도 많아져서 하는 이야기일 거예요. 하지만 이런 책을 미리 읽어놓는다면 걱정 없을 것 같군요. 권말 부록으로 24절기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어 아주 유익하답니다.

사실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시리즈 한 권 한 권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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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2-1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경아,,기다려,,오늘 엄마가 빌려간다,,
히..님..유경이도 읽혀야겠어요,유진인 읽었구요,,,,,정말,어느새 명절에요,,그쵸?

소나무집 2007-02-1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요즘 명절은 너무 재미가 없어요. 가족들이 다 모이는 것도 아니고, 하룻밤 자면 떠날 생각들 먼저 하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