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와 좋은 추억을 쌓고 싶어서 삼청동 블루보틀 한옥을 갔다 왔어요. 삼청동 블루보틀 건물을 약간 돌아 도착해보니 아담한 작은 한옥에 블루보틀이 있었습니다.

한옥 내부를 완전 카페처럼 개조해, 두시간 텀으로 네 팀을 받는 예약 시스템인데, 저는 네시 타임을 예약했어요. 커피와 디저트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딸하고 말할 때
조심스러웠습니다.

디저트와 티 그리고 커피가 조금씩 담아서 나오는데, 울 딸말에 의하면, 연구를 많이 한 맛이었어요. 한 입에 맛있다,란 생각은 안 드는데, 맛이 좀 고급스럽다고 해야할까요!! 나란히 놓아 준 디저트와 차가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조화인데, 먹고 마시면 어울려요. 자극적인 맛이 하나도 안 나서..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맛인데, 이런 맛경험 처음 했네요.

좀 아쉬운 건, 한옥 내부를 온통 시멘트로 발라놔서 삭막했어요. 내부 벽에 액자 하나 안 걸려 있고, 화분에 심어진 나무들도 어떤 건 말라비틀어졌고 어떤 화분은 말라서 물 좀 주세요, 호소하는 느낌!!! 차라리 중정 한 가운데 나무를 한 그루 심어 놓지, 한옥 내부에 볼거리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초록초록한 거 좋아하는 입장에선 온통 시멘트색으로 도배된 내부 인테리어는 이건 아니지… 싶었네요.

어차피 고급진 분위기의 인스타용이긴 한데, 제 개인적인 기호는 내부도 인상적이었으면 더 좋았을 뻔했어요. 심플한 거 선호하시는 분들은 특히 나무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할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삼청동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런 한옥의 모습들이 어느 정도는 간직되었으면 해요. 어딜 가나 개발이란 미명하에 부수고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이제 이 고즈넉한 옛모습을 추억으로만 간직하는 게 아닌지,, 하는 불안한 맘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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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6-09 0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블루보틀 다녀오셨군요. 한옥구조로 된 곳도 있었네요. 사진 속 건물도 예쁘고 디저트는 맛있지만 많이 달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따님인가요. 실제로 만나면 키가 크고 사진보다 더 예쁠 것 같습니다. 기억의집님, 사진 잘 봤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기억의집 2022-06-09 00:29   좋아요 3 | URL
한옥도 있어서 그 곳은 예약만 받아서 다녀왔어요~ 디저트 하나도 안 달아요. 저도 디저트 하면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단맛이 강하게 꽂힐 것 같았는데 전혀 안 달아요. 울 딸이 엄청 연구한 맛이라고 평가했는데… 달지 않으면서 티하고 조화로워요. 고급스러운 맛인데… 한번 경험으로 족한 곳이었어요. ㅎㅎ 딸은 저랑 비슷한 키인데…말라서 좀 커 보이더라고요!! 서니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라로 2022-06-09 0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넘 운치있고 분위기 좋아요!!! 그리고 저 저런 디저트 좋아해요!!! 그렇잖아도 며칠 전에 주문한 블루바틀 새로운 커피 왔는데!!! 아~~~ 맛있겠다. 어떤 맛인지 몸이 알고 있는 이 느낌!!! ㅎㅎㅎ

기억의집 2022-06-09 11:24   좋아요 2 | URL
블루바틀 갔을 때 라로님 생각났어요!!! 특히나 드립퍼 파는데 구매할까 고민 좀 했어요!! 집에 커피메이커 있는데 … 하면서 구매 욕구를 참고 또 참었어요. 저 디저트가 유명한 곳에서 납품 받는 것이라는데..시중에서 파는 그런 맛은 아니였어요. 독특한 맛과 한옥 체험을 해서 좋았어요. 저도 저런 한옥 사서 가운데 나무 한 그루 심어서 멍 때리고 봤으면 모든 근심이 풀리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blanca 2022-06-09 0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따님이 너무 이뻐요. 저도 삼청동 블루보틀 가봐야겠네요.^^

기억의집 2022-06-09 11:29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저 사진은 블루바틀 갔다가 어니언이라는 카페겸 베이커리 들려 빵 사갔는데 그 때 찍은 건데.. 사진 선택할 때 같이 선택했나 봐요. 어니언 카페 빵 맛있어요. 저는 여기 추천하고 싶어요. 한옥도 엄청 커다라서… 딸이 혹시 여기 영의정이 좌의정이니 뭐니 하는 사람 집 아니냐고 할 정도로… 조선 시대 돈 좀 있음직한 사람의 한옥이라는 거 알아챌 수 있을 것 같어요!!!

책읽는나무 2022-06-09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옥 카페인데 정말 쎄~한 느낌이 스튜디오 같은 느낌도 듭니다. 카페에도 예약해서 입장해야 하는군요?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연구를 많이 한 맛!!!
그게 어떤 맛일까? 무척 궁금해지네요ㅋㅋ
평범하진 않다는 것이겠죠?
디저트도 색다르고 이쁘네요^^
저것도 연구 많이 한 맛!!!!????
따님이 엄마를 닮아서 표현력도 고급지고, 외모도 참하니 이쁘네요.
보내시기 아깝겠습니다.ㅜㅜ

기억의집 2022-06-09 11:34   좋아요 2 | URL
나무님 딱 아시는구나… 맞아요. 가면 몇년 후에나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진짜 큰 맘 먹고 한옥 예약해서 저런 맛 경험도 해 주고 싶었어요. 나무님 역시.. 제 맘을 딱 알아채서 놀랬어요. ㅎㅎㅎ 인당 이만육천이어서… 처음에는 할까 고민 하다가 딸애가 디저트 음식과 차에 관심도 있어서 예약해 봤네요. 그리고 어니언이라는 빵집겸 카페 가서 빵 사서 잠시 쉬었다 왔어요. 나무님 서울 오면 같이 가 보고 싶은 곳이예요. 한옥이 커다라서.. 한 눈에 봐도 멋져요. 나중에 같이 갑시다~

책읽는나무 2022-06-09 12:38   좋아요 1 | URL
블루보틀은 이름 값을 하군요?
그래도 잘 다녀오셨어요.
따님과의 추억이 많아야 따님도 타국에서 또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가기 전에 더 좋은 곳, 추억 많이 만드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 두세요.
기억님도 따님 보고플때, 사진 들여다 보시면 좀 뿌듯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옛날 어린 시절 엄마가 책 읽다가 덮어 두면, 읽던 페이지에 곱게 접은 책갈피 꽂아 뒀었다는 글 읽었던 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랬던 아이가 저렇게 이쁜 아가씨가 되었다니 시간이 참 빠르단 걸 새삼 깨닫습니다^^

아...오늘부터 기차표 값 모아두겠습니다.ㅋㅋ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요^^

희망으로 2022-06-09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기억님 모습이 보여요^^.
이리 이쁜 딸 보내려면 아리겠어요. 가격은 비싸긴하나 행복한 추억으로 타지에서 버틸 힘이 된다면야 기쁜 마음으로 써야지요.
나이들어서일까요. 멋진 인테리어로 꾸며진 카페보다는 한옥이 좋더라구요. 한옥만의 편안함과 운치가 있죠~

기억의집 2022-06-09 19:35   좋아요 2 | URL
ㅎㅎ 저 방금 희망님 카톡 프사 보면서 어머 고양이 귀엽다 이러면서 양귀비꽃 구경하고 있었어요 꽃 이쁜데 어디 갔다오신 건가요???!!!! 막상 이제 갈 날 얼마 안 남아서 그런지 기분이 좀 그러네요….

저도 한옥이 점점 좋아집니다. 저기 아담하고 작아서.. 나중에 둘이 살면 딱 좋네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한옥이 더 비싸겠죠. ㅎㅎ 저렇게 인테리어 하면 살기 편할 것 같어요. 아파트처럼 다 편편하게 변경해서… 그래서 6월에 제주도 여행도 잡아놨어요. 이제 가면 언제 올까 싶어서… ㅎㅎ

희망으로 2022-06-09 20:00   좋아요 2 | URL
양귀비는 전주 한옥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찍은거예요. 냥이는 집앞 장미공원이구요^^
강화 친구네는 땅이랑 리모델링비 해서 모두 6억 들었다더라구요.
한옥이 돈이 많이 든대요. 문만 100개였던가 그랬는데...
몇번 놀러갔는데 좋긴하더라구요.
전주 갔을때도 자다가 새벽3시에 툇마루서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만 있어도 넘 좋았어요. 힐링 그 자체였어요.
이번에 가면 또 언제볼런지 모르니까요.
식구가 많지도 않은데 애들이 크니 다들 독립하고 싶어하니....
키우는거 진짜 잠깐이예요.

mini74 2022-06-1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옥블루보틀! 넘 좋네요 디저트는 모양도 예쁘고. 시멘트는 좀 안타깝네요. 따님도 예쁘고!!! 거기다 사진도 찍혀주시고 ! ㅎㅎㅎ 저희애는 사진 좀 올려도 되냐하면 한 오만원은 쥐어줘야할것 같은데 ㅋㅋㅠㅠ부러워요 !!!

기억의집 2022-06-11 20:58   좋아요 1 | URL
ㅎㅎㅎ 부자들은 이런 디저트 먹는구나 싶었어요!! 저 날 기분 좋아서 찍어도 아무말 안 한 거예요 ㅠㅠ. 디저트집의 분위기도 그렇고 좋았나 봐요. 홍대 다니다가 삼청동길이 좋았는지.. 기분이 업 되었더라고요!!!!
 

기적의 해라고 불리는, 1905년 3월 17일부터 9월 27일까지 6달 동안, 아인슈타인는 5편의 논문을 썼다. 빛의 입자적 본성에 대한 3월 논문(양자역학의 중요한 광전효과논문), 분자 크기에 대한 새로운 규정에 관한 4월논문, 브라운 운동에 대한 5월 논문(4,5월 논문은 통계 논문), 특수상대성이론인 6월 논문 그리고 E=MC2에 관한 9월 논문을 발표했다.

아인슈타인에 관한 작품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아인슈타인의 과학적 업적이 얼마나 위대한지 잘 몰랐다. 그냥 세간의 천재라 해서 그런가보다 했을 뿐인데, 물리학 특히 상대성이론에 대해 읽기 시작하면서 단순했던 나의 평가는 왜 그가 위대한 천재인지 알 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뉴턴과 아인슈타인 둘 중 한명의 위대한 과학자를 선택하라하면 주저없이 아인슈타인을 선택한다. 뉴턴의 영국을 거쳐, 그가 5편의 논문을 발표한 스위스 베른을 가서 그가 밀레나와 그의 아들들과 살었던 집과 그로스만이라는 지인과 함께 자신의 이론을 토론했던 카페에 앉아 그 때의 풍경과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 그는 햇빛 속 그 카페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16살에 빛과 달리면 어떨까? 라는 기상천외한 사고 실험은 빛에 대한 법칙을 특수 상대성 이론에서 이끌어낸다. 특수 상대성 이론의 첫 문장은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 이다.

아인슈타인이 집과 특허국을 오가며 보았던 베른의 커다란 시계를 보면서, 그 때까지도 분리되었던 절대적 시간과 절대적 공간을 하나의 시공간으로 통합하였고 에너지와 질량은 같다는 사고 실험을 하였다.

진짜 신기하지 않음? 생각만 했던 이론이 실험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들어 맞는 다는 게…

물리학계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이 5편의 아인슈타인의 논문이 우리 나라에 번역 되지 않었다. 특수 상대성 이론 논문이 과학의 천재들이라는 작품에 부록으로 번역되어 있을 뿐, 나머지 논문들은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아직 번역 되지 않는 것은 안타깝다.

5편의 논문을 누구나 다 볼 수 있도록 할 수는 없을까? 구텐베르그에 있기는 하나, 우리도 아인슈타인의 논문을 누구나 쉽게 열람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특수 상대성 이론 논문의 경우 페이지 수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다른 논문도 비슷한 페이지로 작성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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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6-08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학의 천재들...몇 년 전 기억님 글 읽고 인상깊어 구입했었어요^^
근데 구입만 해놓고, 두께에 놀라...책 한 번 펼쳐보지 못했네요.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
아인슈타인 같은 인물이 없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기억의집 2022-06-08 10:38   좋아요 2 | URL
저도 이 책은 관심가는 천재들만 읽었어요!! ㅎㅎ 논문이 실려 있어서 이 책이 보물 같어요. 저는 논문하면 두께가 어마무시한 줄 알았는데.. 이 책안의 위대한 논문들 보니 분량이 적어서 좀 놀랬던 기억이 나요. 아침에 책 읽으시죠!!! 저도 요즘 슬슬 책읽기 하고 있어요~ 날이 좋아서 나가고 싶네요!!

mini74 2022-06-08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알못이지만 과학쪽으로 최고 인기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상대성이론 아닐까요. 그 많은 관련책들과 강의들 ㅠㅠ

기억의집 2022-06-08 13:35   좋아요 1 | URL
근데 아인슈타인 논문 중에서 가장 인용이 많이 된게 로젠- 아인슈타인 논문이 가장 많이 인용 되었다네요. 저도 상대성 이론이 가장 많이 인용 되었을 줄 알았는데.. 물리학계를 양자역학이 아무래도 꽉 잡고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이 졸업 후, 어느 정도 자리 잡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영국이나 스위스(독일이나 덴마크 등등)를 방문하고 싶다. 유럽은 워낙 문화적• 과학적 콘텐츠가 많아서 한달 예정으로 계획을 세워도 가 보고 싶은 곳을 다 둘러보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문화 콘텐츠는 포기하고 과학 콘텐츠쪽을 중심으로 여행을 하고 싶다.

월터 르윈은 자신의 저서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에서 뉴턴과 아인슈타인중 누가 더 위대한 과학자인지 독자들에게 화두를 던진 후, 두 사람 중 한명을 골라야 한다면 뉴턴을 손꼽았지만, 나는 뉴턴보다는 여전히 아인슈타인이 더 위대한 과학자라고 말하고 싶다.

둘 다 위대한 과학자라 누가 더 위대하냐는 의미없는 질문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한 인물을 위대하게 만드는 건 정말 그 사람의 학문적 업적이 뛰어나서일까? 특히나 17세기에 태어난 자연과학자가 뛰어난 과학 이론을 남겨그 사람이 위대해진 것일까?

이 의문점이 생기면서, 나는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잠시 생각해봤다. 뉴턴의 가장 큰 과학적 업적은 중력 이론과 미적분이다. 그리고 17세기에 그 이론들이 정말 영국에 필요한 학문이었나, 쓸모 있는 학문이었나? 짚어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17세기 영국에서 뉴턴의 과학 이론은 정말이지 0프로에 가까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이론이었다. 중력이론이나 미적분이 그들 생활에 무슨 도움을 주었겠나?전혀 낫씽. 과학사를 제법 읽었지만, 그 시대에 뉴턴의 이론이 영국 국민의 생활에 도움을 주었다라고 말하는 과학저술가는 단 한명도 없다.

그런데, 그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그 이론들을 영국왕립협회는 자연의 진리 혹은 학문의 진리라는 이유로 뉴턴을 단번에 교수로 추대하였고 그의 이론은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이 나올 때까지 유럽 과학계를 장악했고 영향력은 대단했다.

단지 그 뿐이다. 그의 이론이 자연 설계에 비춰볼 때 맞다라는 이유만으로 그는 영웅적인 과학자가 되었다. 18,19세기의 국민들의 실생활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뉴턴의 이론은 완벽한 과학 이론이었다.

나는 이 지점에서 영국이라는 나라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영국왕립협회는 자연의 모든 학문적 진리에 대해, 그것이 현실의 실생활에 당장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를 우선하지 않었다. 그 이론이 맞기 때문에 그를 위대한 과학자로 만들었고 뉴턴을 영국의 위대한 과학자로 만들었다.

뉴턴이 위대한 과학자가 된 것은 그의 뛰어난 업적도 업적이지만, 영국이라는 나라의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학문 숭배가 그를 위대한 과학자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영국이라는 학문적 뒷배가 없었다면 그가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었을까.

뉴턴과 같이 미적분을 발명한 라이프니찌가 독일에서 홀대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영국이라는 나라가 왜 대영제국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뉴턴과 라이프니찌의 미적분이 현대 모든 기술에 적용되는, 우리 일상이 미적분화 되었음에도 오늘 날, 미적분하면 뉴턴을 연상하지 라이프니찌를 연상하지 않는다. 물론 당대 독일이 한 나라로 통일 되어 있지 않었기에 그런 측면도 있지만, 영국이 왕립협회를 통해 순수 학문을 중요시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현대 공학은 19,20세기 영국의 과학 이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전자의 발견도, 양자역학의 시발점이 독일이지만(막스 프랑크), 결국 보어가 영국에서의 유학 시절 발전 시킨 거 아닌가!!!

영국에 가면, 뉴턴과 패러데이, 맥스웰등의 건물이나 무덤에 가서 과거의 영국으로 시간 여행 하고 싶다.

(뉴턴의 중력이론중 일부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지금도 로켓발사할때 그의 중력 방정식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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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6-07 08: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캠브리지에 갔을 때 트리니티 칼리지를 방문했는데 정문 옆에 뉴턴의 나무가 있었어요. 이게 실제 뉴턴의 사과나무라기보다 뉴턴 집 사과나무의 가지를 잘라 심었다고 하더라고요. 뉴턴처럼 훌륭한 과학자가 되라는 의미로요. 구석에 아담하게 서 있었어요 한 그루가. 나무가 있는 잔디밭 바깥에서 동양 유학생으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 손가락 위에 사과 한 알을 올리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고 있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

기억의집 2022-06-07 11:49   좋아요 2 | URL
가 보고 싶어요. 저는 대영제국을 옹호하지는 않지만,, 저 작은 섬나라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할 수(혹은 약탈 할 수 있는) 있는지 요즘은 알겠어요. 산업 혁명이 먼저 일어 날 수 있었던 것도 .. 저 학문의 진리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면서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산업화가 이뤄진 게 아닐까 싶어요. 영국은 뉴턴의 묘와 사과나무, 맥스웰 연구소 같은데 가 보고 싶어요!!! 프님~ 부러워용!!

mini74 2022-06-0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턴이 전염병이 돌때 심심해서 ?! 미적분 생각했다는 글 보고, 코로나 딱 터진 시점이 저희 아이 고3때라서 ㅎㅎ 너도 뉴턴을 ㄱ닮지 않으련 했더니, 옆에서 듣던 남편이 사과나무 심어서 과수원부터 일구라고ㅎㅎㅎ 대영제국 밉상인데 대단하긴하죠 *^^*

기억의집 2022-06-08 13:22   좋아요 1 | URL
ㅎㅎㅎ 부군께서 재치 있으시죠!!!! 대영제국이 약탈한 재산 어마어마할 거예요. 저는 유럽은 아직 가 보지 않었지만, 유럽의 과학 콘텐츠는 보고 싶어요. Cern도 예약하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에효. 애들이나 직장을 잡아야 가능하겠죠. 저의 남편은 내후년에 가자고 하는데… ㅎㅎ 그때 결혼 25주년이거든요~근데 뉴턴을 키운 영국 대단해요!!
 

민주당의 수박 리스트

이낙연, 홍영표, 설훈, 이상민, 김해영, 박용진, 이소영, 권지웅, 박지현

나는 비대위 해체 되면서 더 이상 박지현의 개소리 사과 안 들어서 맘이 너무 편하다. 4,5월 내내 박지현때문에 짜증과 숨쉬기도 힘들 정도의 분노로 나의 일상이 파괴되었는데, 오히려 지선 이후 비대위가 해체되고 박지현을 안 보고 목소리안 들어서 맘이 편해 책도 읽고 인형도 다시 만들고 있다.

조국 사과때만 해도 어려서 잘 모르는구나 싶어서 옹호 했는데, 지선 앞두고 사과니 쇄신이니 자기 정치하며 조중동에서박지현 워딩에 펌푸질 하는 것을 보고 아 얘 뭐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치적 정체성이 의심스러웠다. 쇄신하려면 대선 끝나고 곧바로 하던가. 지선 앞두고 팀킬에 내부 총질에… 이기려고 애쓰는 비대위 모습은 아니었다.

투표에서 중도가 어딨어. 강성지지자들이 중도를 끌고 오는 건데, 중도는 절대 약한 집단을 편들지 않는다. 밴드웨건 현상은 더 투쟁적이고 힘있는 집단에 더욱 힘을 실어 주는 현상이지, 중도가 미쳤다고 연신 사과나 하는 집단 편에 서 주나. 진짜 말 같지도 않는 말 하면서 지지층 우롱하는 민주당 비대위 보면서…

여하튼 그 후, 어제는 하라 료의 감시 당하는 여인을 읽었고, 오늘부터는 로버트 케네디가 대통령 후보로 나선 1968년 암살 당하던 그 해를 중심으로 쓴 마지막 켐페인을 읽고 있다. 생각보다 글이 쉽게 읽혀 글 읽는 진도가 상당히 빠르게 나간다. 이 책은 번역가가 오동진 평론가와 우연히 이 책에 대해 인터뷰한 것을 보면서 알게 된 작품인데, 정말 잘 쓰여졌다.

개인적으로 로버트 케네디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강했는데,
존 케네디 대통령 시절 그가 법무부 장관 하면서 케네디의 정적들에게 칼을 휘두른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이 책에 나왔듯이 매카시 밑에서 일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에 대한 겉보기식 평가에서 좀 더 깊이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가 있다. 그러고보면 요즘 핫한 변희재에 대해서도 인식의 틀이 변했는데, 변희재가 우리 현대 정치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형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현대 정치사를 알게 되었는데, 변희재 또한 정치사에 대한 컨텐츠가 막강했다. 막무가내식의 말빨이 아니였다는 것을, 본인도 이번 반윤 전선 펼치면서 본인이 가진 정치 컨텐츠를 유감 없이 발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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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가 죽인 소녀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6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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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료 소설의 사와자키 탐정은 이 시리즈 다 읽은 사람들은 대부분 동의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읽을수록 매력적이라는 것을! 이 작가처럼 문장이나 이야기 전개가 건조한 작가도
드문데, 그 건조함이 책을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꽤 오래 전에 읽은 책이지만, 단편이 하나 실렸다 해서 전자책으로 구매해 읽었다. 단편 감시 당하는 여자는 1995년 작임에도, 지금 읽어도 요즘 나온 추리 소설보다 낫다. 작가의 추리적 역량이 시대를 초월하려면, 캐릭터을 앞세워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불필요 한 감정 묘사는 어느 시대에 읽던 촌스럽게 읽히지 않는다.

하라 료의 작품이 아직도 괜찮다라고 평가 받은 이유로, 사와자키가 유능한 탐정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의 문장이나 전개의 건조함이 냉혹한 결말로 치닫지 않고 그래도 따스함은 언제나 밑밥으로 깔아두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읽고 나면 사막의 오아시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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