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내가 죽인 소녀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6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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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료 소설의 사와자키 탐정은 이 시리즈 다 읽은 사람들은 대부분 동의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읽을수록 매력적이라는 것을! 이 작가처럼 문장이나 이야기 전개가 건조한 작가도
드문데, 그 건조함이 책을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꽤 오래 전에 읽은 책이지만, 단편이 하나 실렸다 해서 전자책으로 구매해 읽었다. 단편 감시 당하는 여자는 1995년 작임에도, 지금 읽어도 요즘 나온 추리 소설보다 낫다. 작가의 추리적 역량이 시대를 초월하려면, 캐릭터을 앞세워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불필요 한 감정 묘사는 어느 시대에 읽던 촌스럽게 읽히지 않는다.

하라 료의 작품이 아직도 괜찮다라고 평가 받은 이유로, 사와자키가 유능한 탐정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의 문장이나 전개의 건조함이 냉혹한 결말로 치닫지 않고 그래도 따스함은 언제나 밑밥으로 깔아두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읽고 나면 사막의 오아시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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