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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밥상 - 건강.젊음.활력을 되찾는
방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남자의 자존심을 세우는 스태미나 밥상의 비밀.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잘 살다가 잘 죽는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나 또한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세상과 이별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라서 건강에 관한 관심은 높다. 하지만 그 관심은 대부분 관심으로 그치고 실천으로 옮겨 지지 않는 안타까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건강 관련 서적은 한 달에 한 번씨 읽는 편이면서도 실천을 못하는 우울한 현실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하지만 역시 변명과 함께 실천하지 못한 계획이 난무하고, 건강에 좋다는 음식은 알고 있지만 도시락을 준비해서 점심을 먹지 않으면 도무지 하루에 맞춰 먹을 좋은 영양분의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남자는 아니지만, 이 책 [남자의 밥상]이라는 책을 통해 현실적으로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을 조금 수정한다면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것만 같다. 가장 먼저 밥부터 바꿔야 한다. 그런 부분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백 프로 현미밥을 먹고 있기 때문에 건강 관련 서적을 제일 먼저 바꾼 부분이라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역시 집에서는 백 프로 현미를 먹지만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도시락을 싸가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식당에서 주는 백미를 먹을 수밖에 없다. 언젠가 직원 식당에서 밥을 먹더라도 밥만은 집에서 현미를 싸갈 것인가 고민 했었는데, 이것도 조금 수선스러워서 하지 않았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다면 하루 종일 백 프로 현미로 밥을 먹을 수 있으니 백미가 주는 몸의 해로운 부분을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언젠가 바다의 오염에 관한 책과 기사를 보면서, 오메가3의 캡슐약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가 생각되었던 부분이 많았었다. 내가 생각했던 오메가3는 등 푸른 생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푸른 잎 채소와 견과류에 꼭꼭 숨어 있다니. 그동안 채소에는 오메가와 단백질은 없고 오로지 비타민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의 단백질 함량이 닭가슴살의 두 배가 넘고 비타민, 미네랄 함량은 1,000배 이상 높다. P33"
바코드가 찍힌 정제 기름들은 역시 가공식품일 뿐이라는 저자의 말에 사실, 화들짝 놀란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올리브유가 그나마 몸에 좋다고 하여 구입해서 요리해 먹고 있지만, 그것 역시 가열된 기름일 뿐이니. 대체 뭘 어떻게 요리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 부침개를 무척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제는 정제된 기름으로 고온에 가열하여 먹는 것은 몸을 더욱 산화 시킨다는 얘기에 절망이 일지만, 이참에 부침개와 안녕을 고해야 할까 생각도 해 본다.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고" 했다. 남성의 스태미나뿐만 아니라 인간의 어떤 병도 음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고쳐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단백 달걀, 우유들도 먹지 않아도 되는 음식이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야 깨끗한 몸이 되는 것, 이미 많은 채식관련 책을 통해 접한 부분이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남자의 밥상>으로 상을 차린다면 아주 소박한 상차림이 될 것만 같다. 혈관을 깨끗하게 할 채소와 인과 칼슘이 많은 현미와 수수, 조를 섞은 밥만 있으면 된다. 저자는 육식을 멀리해야 몸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고, 고혈압과 당뇨와도 멀어질 수 있다고 한다.
요즘 탈모를 걱정하는 나의 지인들을 위한 탈모에 좋은 레시피는 아주 간단하다.
1) 현미, 조, 수수 세 가지로 밥을 지어 하루 세 번 먹는다.
2) 어성초, 자소엽, 녹차엽으로 다린 차를 하루에 적당량 마신다.
3) 트리플 엔자임 콤플렉스 효소액을 5~10미리씩 아침저녁으로 탈모 부위를 발라준다.
이렇게 한두 달만 노력해도 탈모가 줄어들고 3개월 후에는 머리카락이 두꺼워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건강 관련 책을 읽을 때면 늘 우리 집 냉장고를 한번 생각하게 된다. 지금 나의 냉장고에는 어떤 음식들이 담겨 있을까? 며칠 전 대형 마트에서 사온 불고기는 빨리 먹고, 이제 그만 육식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물론 우리 집이 고기 소비는 극히 일부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먹고 육식도 멀리해 볼까 한다. 아몬드, 호두, 특히 캐슈넛이 우울증에 좋다고 하니 그것도 매일 복용을 해봐야겠다. 사실 견과류는 다 좋아하지만 캐슈넛을 제일 안 좋아했는데 좋아해야겠다. 냉장고의 음식을 바꿔야 뭔가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많다. 바빠도 인스턴트 음식은 먹지 않으려 애쓰지만 역시 무기력한 정신과 타협을 하고 어느덧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들을 소비하고 있는 현실에 많은 반성을 해 본다.
젊음을 되찾을 그런 나이는 아니지만, 더 건강하게 살기위한 노력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것이다. 바쁘다는 생각으로 나를 몰아세우며 쉽게 조리될 음식을 사지 않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