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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라오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3월
평점 :
공하나면 지구의 모든 어린이들과 친구가 될 것 같은 일곱살 중빈이와 오소희가 함께 떠난 라오스 여행기이다. 중빈은 더럽게 옷을 입은 라오스 거리의 거지 소년들과도 쉽게 친해지며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가자고 꼬드긴다. 가지 않겠다며 고집을 피우는 소년을 기어이 설득해서 밥을 같이 먹게 만든다.
똑같은 9달러의 모텔인 두 곳 중에 한곳은 너무나 깨끗하고 안락하지만 좁은 공간이고 한곳은 세면대의 물이 바닥으로 철철 넘쳐흐르는 곳이지만 넓은 마당이 있는 곳. 그중에 당연히 여인숙이라 말해야 하는 곳으로 방을 잡으며 중빈은 말했다.
“됐어, 됐어. 방 좋은데, 뭘. 밖에 애들만 많으면 돼! 물 좀 새면 어때? 난 더 좋은 걸. 바닥이 금방 수영장이 되잖아!”
이런 중빈과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중빈의 母 오소희가 더욱 부럽게 느껴졌던 라오스의 여행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