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가 인간을 보면? - 다큐PD 이채훈의 빅 히스토리 인문산책
이채훈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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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책 한 권 분량으로 잘 요약해놓은 고전들을 달달 외운다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지혜는 선물처럼 다른 사람이 갖다 주는 게 아니다.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피와 살에서 속아나야 비로소 내 지혜라 할 수 있다.” P9





 

가끔 내 주변의 어떤 동료는 무식한 행동을 하는 이에게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저래”라고했지만 책을 많이 읽는 대리(라고 쓰고 욕으로 읽고 싶은 그 여자)를 보며 했던 얘기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사람은 만들어 주지 않지”라는 얘기였다. 그러니까 책을 안 읽어도 문제, 많이 읽는다고 해도 인성에 큰 도움이 없는것 같다는 얘기였다. 물론 이 지극히 흑백론에 가까운 얘기는 어디까지나 오류이고,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대리(라고 쓰고 시옷발음으로 읽는 여자)를 보면서 그 말을 했던 동료의 말에 공감 백프로였다. 책이 지식은 만들어 주고 그것을 통해 아는 것은 많이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을 통해 사람으로 거듭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모두 다, 책이 아닌 사람 나름인 것이다.



 

 

[ET가 인간을 보면?]은 인간, 사람에 대한 탐구가 가득하다. 인간이 책 많이 읽는다고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나의 요즘의 화두에 가장 잘 맞았던 책이었다. 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 동물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고 있으며 그로인해 좁은 땅에서 함께 살기위핸 방편을 마련해 보자. 뭐 이런 건전한 얘기는 없어도 읽는것 만으로 우리가 얼마나 모질고 독한 인간인가라는 생각은 한번쯤 할 수 있게 되니 참 괜찮은 챕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비좁은 환경에서 닭을 사육하며 인간을 위해 키워지고 버려지는 동물들의 얘기에 가슴 아프다가도 비록 내일 스테이크를 썰거나 주말에 치맥으로 더위를 달랠지언정 함께하는 지구에 주인인척 살아가는 인간의 양면성에 반성은 한번쯤은 할 수 있다는 것에 참 고마웠다. 그래도 이런 가책쯤은 가지고 있었다고 얘기 하고 싶었던 부분도 있을 테고.


 

 

다큐 PD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내용자체가 그림으로 그려지는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그가 그냥 피디가 아니라 삶을 관찰하는 피디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부분은 1부에 가장 많이 담겨 있는것 같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 사실 제일 재미있었고 “피론의 돼지”를 통해 요즘의 무더위를 넘기기 위해 애썼던 나의 지난날도 좀 반성 했다고 할까.



 

 

 

 

 

 

총 25가지로 본 인간 탐구를 통해 저가가 말하는 것은 결국, 인간, 사람을 통해 우리가 발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면서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거듭나는 사람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생각을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삶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사람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가야 하며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그것이 그냥 지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필요한 지혜가 되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책이 아니라 사람 공부 일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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