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 재테크 - 삶을 바꾸는 작은 돈의 기적
장순욱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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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념이 철두철미한 성격이 아니라서 매달 월급을 받으면 카드 값과 일정 금액의 적금을 빼고는 규모 있게 쓰겠다는 계획이 없이 사용했다. 씀씀이가 큰 편은 아니지만 일 년에 한 번씩 떠나고 있는 유럽 여행을 위해 일정 금액을 모아 놓고 살아가는 편이지만, 월급이 들어오기 전까지 전전긍긍하면서 사는 것이 싫어서 늘 통장에는 여우분의 돈을 두는 편이다. 그러나 어느 날 그 여우분의 돈이 바람처럼 빠져 나가는 것을 경험을 하게 되었다. 카드 요금이 나와도 사실 이번 달 얼마 나왔군, 이라는 생각으로 보냈다가 그달은 소비가 많이 않았음에도 왜 여유분의 돈까지 모두 사라지게 했나 살펴봤더니 정말로 깜짝 놀랄 만큼의 작은 지출의 천지였다. 그동안 많은 지출이 한 번씩 있어서 카드 요금이 좀 많이 나왔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달에 느낀 지출의 크기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작은 바람이 나의 통장을 마구 드나들며 큰 구멍을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푼돈 재테크]라는 책도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푼돈은 5000원 정도의 돈의 미만을 말한다. 요즘 어디 오천원 정도를 가지고 시내에 나가면 점심 한 끼 사 먹기 힘들며,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는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는 사 먹을 수 없다. 그만큼 오천원이라는 돈의 가치가 떨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천원, 오백원, 백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면 다른 곳보다 조금 차이가 나더라도 그 정도의 차이쯤은 그냥 지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소비로 인해서 통장에 큰 구멍을 만들어 놓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푼돈을 모아 큰돈을 만드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보다 우리가 몰랐던 푼돈의 여러 경우들을 말해주고 있다.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회사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집에서 준비해와 마시거나 집에서 마시는 행위로 오천원이나 하는 커피를 마시지 않고 모을 수 있는 푼돈의 위대함도 알려준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푼돈이 모이고, 편하게 살면 푼돈이 나가기 때문이다. 즉 다섯 정거장을 걸어가면 버스비가 절약되지만, 그 길을 편하게 택시로 이동하면 택시 요금이 나가는 것이다. ” P107

"푼돈을 아끼기 위해선 많이 참아야 한다. 또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멀리도 굴려야 한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다. 이런 과정에서 나온 애씀과 노력이 돈과 돈 사이, 돈과 내 의식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 푼돈의 집합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P32

버스비를 아껴 그 돈을 모아 자전거를 타고 출 퇴근을 할 수 있기도 하고, 커피 값을 아껴 장만하고 싶었던 물건을 살수도 있고, 여행 또한 저녁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서 숙박 요금을 아낄 수 있고 2박 3일 일정을 일찍 출발해서 시간을 절약해서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 올수 있어 여행 경비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얘기하는 부분에서는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분명 푼돈을 큰돈으로 만들기 위한 부분은 부지런함이라는 것을 깔고 있다. 부지런하지 않다면 대여섯 정거장을 걸어 갈 수 없을 테고 좀 더 싼 가격으로 물건을 장만하기 위해 발품과 인터넷 손품을 팔지 않을 것이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살이 찌지 않는다면 살쪄 옷을 사야 하는 옷값 지출을 하지 않을 것이고, 신상을 고집하지 않으면서 수선을 해서 신발을 신는다면 그것 또한 큰 지출을 피할 수 있게 되니 부지런함이 없다면 이뤄내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애쓰면서 살고 있는 직장 동료가 한명 있는데 그녀의 처절한 절약이 대체 왜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 것일까 궁금할 때가 있었다. 나를 위한 것을 아끼는 것은 좋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할 때도 아껴서 문제가 종종 생기는 것을 볼 때가 있다. 간혹 회사에서 각출하게 되는 선물비용이나 축의금을 내는 부분에서 가장 예민한 사람이 그녀다. 돈을 아끼는 것은 좋지만 그녀가 행하는 그 아낌이 대체 어디까지 인지 한숨이 나와 그녀와 돈과 엮이는 부분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저자가 말한 푼돈을 아끼는 일은 사실 재미없는 일이고 푼돈을 쉽게 여길 수 없고 그냥 지나쳤다가 언젠가는 푼돈의 위력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푼돈을 모으는 방법은 따로 없다고 한다. 그냥 조금 더 부지런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며 늘 깨어 있는 의식을 유지하는 것, 이것은 푼돈이 목돈을 만들어주는 삶의 한 기적과 같은 일이다.(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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