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지난달 책을 엄청 질렀다.

다시는 이렇게 책을 사지 못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일주일간 5만원씩 끊어서 책을 샀다가

마지막 날에 3사 방송국 찍듯 3사 인터넷 서점에 장바구니에 넣어 놓은 책을 좀 사야지, 기다렸다가 웬일이니. 로그인도 못하고 결국 11월 21일을 맞았다.

 

 

회사에 출근하면서 책을 사지 못한 분한 마음을 토로하고 싶은데,

내 주변에는 나만큼 책을 사는 사람이 정말로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러니까 도서정가제에 대한 시시콜콜한 얘기를 할 사람이 없다는 것. 그것 때문에 지갑이 털리고 털린 지갑 때문에 한 달은 좀 가난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반값 세일이나 그보다 못한 30% 세일도 못 받는 것에 가슴을 콩닥거리며 사고 싶은 책을 못 사고 21일을 맞이하면 안 된다고 발을 동동 굴렀던 사람이 나 밖에 없다는 것이 좀 이상하게 보이는 회사에서 나는 여전히 책을 사고 있다.

 

 

그간 읽지 못했던 구간을 좀 많이 샀지만, 요즘은 신간을 사고 있다. 뭔가 도서정가제로인해 신상을 맞이하는 기분이 더 든다고 할까. 지난달은 무리하게 많이 질러 놓은 책들을 좀 정리하고 책을 구입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알라딘의 다이어리에 그만 무릎 꿇고 말았다.

지난해보다 훨씬 예뻐진 다이어리에 신간을 잔뜩 장바구니에 담고 흐뭇해하는 모습이란.

 

왜 위클리와 데일로 나눠서 준단 말인가. 두개 다 가지고 싶다고

 

 

 

 

 

 

 

 

 

 

 

 

이번에 사들인 책중에 가장 반가운 김려령의 동화책.

사실 완득이에 반해서 그녀를 좋아하게 됐지만 그 이후의 책들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았는데

웬지 완득이와 같이 읽으면서 내내 행복한 책을 썼을것 같은 정겨운 표지에 그만 홀릭됐다.

 

당일 배송 웬만하면 안시키는데 오늘은 일부러 당일 배송 부탁했건만 아저씨가 아직 안오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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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2014-12-08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0일날 로그인이 안되어 정말 광분했었다는.... ㅠㅠ

오후즈음 2014-12-08 21:41   좋아요 0 | URL
멘붕이셨던 분들 많으셨던것 같은데...제 회사 동료들은 왜 저와 같이 멘붕인 분들이 없는건지 ㅋ
결국 저는 그날 못샀답니다. ㅠㅠ

후애(厚愛) 2014-12-16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에 담아 둔 책들이 많은데... 망설이고 있지만 조만간 주문해야될 것 같아요..ㅠㅠ

감기조심하시고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오후즈음 2014-12-18 12:25   좋아요 0 | URL
저도 한차례 주문을 끝내고....또 주문을 할것 같아요. ㅠㅠ 책 주문이 이렇게 끝나지가 않네요...아이고...

후애님도 점점 추워지는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