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 심리학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심리학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민규 심리학자이자 임상심리 전문가인 이민규가 지은 <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의 개정판이다. 예전에 <실행이 답이다>와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 진다>를 통해 알게 된 저자의 책들이 좋아서 이번 책은 어떤 책일까 궁금했었는데 개정판이었다. 그렇다고 개정판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예전 책 제목보다 지금 개정판의 제목이 훨씬 부드럽고 다정하게 다가온다.

 

 

부제가 <심리학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것처럼 자신의 아들 혹은 또래의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했던 그동안의 아버지, 어머니들을 대신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기 전에 부모님의 얘기를 먼저 꺼낸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딱 하루 남았다면, 부모님에게 문자를 보내보자며 비워둔 페이지에 많이 당혹스러웠다. 내 삶은 그냥 나의 것인데 이것을 부모님까지 연관 지어 나의 게으른 습관과 생활을 반성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 페이지를 통해 마음을 다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간혹 이런 비슷한 책들을 꼭 계속 읽어야 하는 것일까 생각이 들다가도 읽어야 겠다고 결론짓고 만다. 책을 읽을 때는 많은 반성을 하지만 역시 다 읽고 나면 책을 덮는 순간 반성도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실천으로 옮기는 그 찰나를 만들어가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행복한 삶,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는 삶을 살기위해 실천해야 할 것들을 목록을 적어 실행하고, 실패했다면 경험의 일부로 남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게 하는 이 책은 지루하지 않게 써졌다는 것이 가장 큰 덕목 중에 하나겠다.

 

 

 

공부가 지겹다면, 공부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설명해주고, 예를 들어주면서 공부가 필요한 부분들을 알려준다. 위대한 학자나 위인들이 공부를 잘 했거나 대학을 나오지 않았지만 그들에게 있는 끈기와 열정을 알려주고 있다. 좋은 직장에 다닌다고 해서 그것이 행복의 척도는 될 수 없지만,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끊임없는 도전, 열정, 끈기를 내세우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만약 10대 시절에 나의 워너비가 있고, 내가 닮고 싶었던 누군가가 있었다면 공부만 하면서 재미없게 보내지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그때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한 것 같지도 않아 좀 속상하다.

 

“모든 사랑은 ‘나’로부터 출발한다. 내 마음의 곳간에 사랑이 넘쳐야 밖으로 흘러갈 수 있다. 자긍심을 높이는 방법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P59

 

생각해보니, 열심히 공부를 하지도 않고 뭔가를 얻고 싶은 욕망도 없는 시간을 보냈던 것은 나를 사랑했던 마음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나의 롤 모델이 있었다면 닮고 싶은 마음에 더욱더 나를 움직였을 텐데. 그런 부분들이 좀 아쉽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새로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지만, 시작은 아무리 늦어도 빠르다.” 저자의 에필로그의 마지막 부분이다.

늦었다고 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매우 초 긍정적인 이 말로 게으른 습관을 대신할 수 없지만 뭔가 시작이 두려웠다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자.

 

 

올해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은 외국어 하나 마스터 해 보는 것이었다. 벌써 일 년의 절반이 다 가고 있다. 나도 늦기 전에,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고 하니 시작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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