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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럭 : 행운은 왜 나만 비켜 가냐고 묻는 당신에게
존 크럼볼츠 & 앨 레빈 지음, 이수경 옮김 / 새움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청담동 엘리스]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보통의 드라마들은 신데렐라, 캔디형의 여자 주인공을 내세워 드라마 구성을 해 놓은 것이 인기도 있고 시청률도 잘 나온다. 진부한 내용이라고 말하면서도 사람들은 그 진부함을 거부하지 못한다. 이 드라마는 신분상승을 위한 신데렐라와 울지 않는 캔디도 있고 인생을 개척하려는 자아가 살아있는 여자 캐릭터가 드라마를 움직인다.
이야기는 이렇다. 여자 주인공은 융자를 얻어 산 아파트의 이자를 갚지 못하고 대기업의 빵가게 때문에 망하고 만 부모 밑에 있다. 또한 몇몇 대회에서 입상은 좀 했지만 유학을 갔다 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입사도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어느 날 고등학교 때 자신보다 그림도 잘 못 그리고 공부도 못한 동기생이 어렵게 계약직 사원으로 들어간 회사의 사모님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도 청담동 입성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며 돈 많은 남자를 얻기 위한 고분부투를 시작한다.
이야기의 골격은 이렇게 잡아 놓고 아직 얘기가 진행 중이다. 아마도 그녀는 청담동에 입성을 할 것이고, 돈보다 사랑이 훨씬 중요하다는 진부한 개념을 내 놓고 끝날 수도 있다. 이 드라마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내용은 그녀가 청담동 입성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그간 드라마에서 돈 많은 남자 주인공이 어쩌다 우연으로 만난 가난한 여자를 운명의 사랑이라는 거북한 내용을 내세워 그녀가 신데렐라가 됐다면, 이 드라마속의 주인공은 그동안 드라마 내용을 답습하지 않는다.
드라마 얘기가 길었다. <굿 럭>이라는 책이 그렇다. 어떤 이가 생각지도 않게 잘나가는 일을 잡았거나 우연히 만난 동료였던 사람이 혹은 동창이 나보다 훨씬 좋은 직장, 직업에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나보다 훨씬 못 났던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충격을 받거나 혹은 그들이 원래 잘났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도 내가 생각하는 운 좋은 사람들이 아니라 운 좋은 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드라마 얘기를 다시 꺼내자면, 드라마 속의 여 주인공 한세경은 프랑스 유학을 가고 싶어 프랑스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프랑스를 가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몇 년간 계획을 세우고 그림으로 지도까지 그려가며 꿈을 꾸었다. 비록 프랑스를 가지 못했지만 이런 그녀의 노력이 남자 주인공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또한 남자가 속한 회사에 프랑스 기업이니 상사를 만나 그녀의 노력한 프랑스어를 발휘하며 뽐낼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굿 럭>은 자기 계발서를 여러 권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절반 정도 책을 읽고 나면 책의 내용의 끝이 어떻게 끝이 날지 알 것이다. 책의 소제목은 <행운은 애 나면 비켜 가냐고 묻는 당신에게>라는 말 때문에 사실 이 책을 선택했었는데, 그동안 읽은 자기 계발서와 큰 차이가 없다. 더구나 내용속의 에피소드들은 우리나라의 실정과 많이 달라 참고조차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드라마<청담동 엘리스>를 통한 교훈이 훨씬 쉽게 다가온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것에 따른 대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가 이 책의 전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얘기, 잘 알고 있지만 실패로 인해 생기는 상처를 단단하게 하는 시간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책 초반에 꿈에 대한 얘기가 참 많다. 어렸을 때 어떤 꿈을 꾸며 그것을 위해 노력했었나? 그 꿈을 위해 너무 큰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었나, 그런 부분에 대한 세세한 항목은 조금 식상한 면이 있지만 지나친 부분들을 다시 들여다 보기위해 한 부분 발췌했다.
[@꿈을 이루었음에도 절망을 느꼈는가? 그렇다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라.
@ 한 번에 한 걸음씩 꿈을 향해 나아가라.
@ 잘못된 선택에 매달리지 말라.
@ 조언은 경청하되 결정은 스스로 내려라.
@ 상황이 변하면 우선순위를 재검토하라.
@ 열정은 행동에서 생겨난다.
@ 목표 직업에 스스로를 묶어두지 말라.
@ 다른 대안들도 고려하라. ] P 104~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