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3주 화요일입니다. 날이 더운데 잘 지내시나요? 비슷한 인사가 자주 오가고 있습니다. 더워서 밖에 나가는 게 겁이 난다고도 하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싶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공부법에 관한 책입니다. 공부법에 대한 책, 학습법에 대한 책은 많고, 서로 비슷한 점도 있지만, 부분부분 다른 이야기가 많아서 이 분야의 책도 많을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힘>에 대해서는 잠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아침에 문자가 와서 알사탕도서라고 알았습니다. 알라딘에서는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이 이벤트가 있으면 문자를 보내주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8월 13일 알사탕 도서 

 

공부하는 힘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8월 ]

 

 <몰입>이라는 책이 전작이었던 황농문교수의 신작입니다. 아마 같은 주제이지만 공부에 관해 좀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쓰여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건 이 책의 부제가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이라는 것과,  책표지에 써있는 내용을 보면서 몰입으로 인해 공부와 학습법에 대해 저자만의 견해를 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법에 대한 생각은 저마다 다르지만, 많이 보면 내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 제목 만으로도 저는 관심이 생겼습니다.

 

 

 공부, 또는 공부법에 대한 책은 많은 것 같습니다. 조금만 검색을 해 보아도 많은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검색어를 조금 바꾸면 더 많이 나올 듯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신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관심도 많은 분야인 듯 합니다.

 

 

 

 

 

 

 

 

1. 같은 공부 다른 성적 공부법을 의심하라

2. 잠자기 전 30분 공부법

3.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

4. 하루 15분 기적의 노트 공부법

5. 스펀지- 공부 잘 하는 법

 

 위의 책들은 모두 <공부법>이라는 단어가 책의 제목에 있는 책들입니다. 저자의 노하우를 담고 있거나, 또는 여러 사례를 통해서 효율적인 공부법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여졌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사례를 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하니까요.

 

 공부법에 대한 책도 전에는 중고교학생들을 위한 책이 많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최근에 신간으로 나오는 책을 보면, 그보다 조금 더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공부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는 것인지 제목에 "아이"가 들어간 책들도 여러 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1. 공부의욕 

2. 아이의 공부두뇌

3. 가르치고싶은 엄마 놀고싶은 아이,

4. 두뇌맞춤형학습법

5. EBS 60분 부모편 : 스스로공부하는 아이

 

 공부법은 서로 다르겠지만, 가끔 사보고 싶어집니다. 읽다보면 생각하지 못하던 것들을 찾는 경우도 있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찾아내기도 하거든요. 그렇지만, 공부법에 대해 잘 아는 것만으로 공부의 효율을 높여주는 건 아니니까, 효율적인 공부법을 알고 나서 활용하는 게 실용적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해 보면 쉽지 않거나, 적합하지 않았던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또 의외로 좋았던 경우도 생기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저는 공부법에 관한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법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도 그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만한 공부법을 가진 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책을 계속 써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오늘 알사탕 도서인 <공부하는 힘>은 이전의 몰입1,2와 함께 세트로 나온 상품에도 알사탕이 있다고 나와서 비교상 올려둡니다.

확인일자 8월 13일 기준 : 알사탕 증정 8월 13일부터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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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이벤트

 

 세트에 알사탕 도서가 나와서, 요즘에 알라딘에서 세트 도서 이벤트가 있나? 해서 알사탕 란을 찾아봤습니다. 13일(그러니까 오늘)부터 31일까지로 베스트셀러도서 여러 권의 세트에 알사탕을 주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구성된 책 중에서 최소 한 권은 최신간 베스트셀러로 보이는데, 알사탕 때문에 이전에 샀던 책과 겹치지 않기 위해서 저도 정리해봅니다. 이미 이 세트 중에서 한 권은 샀거나, 살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세트

 

하루키 신작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가 나오고, 이번엔 <노르웨이의 숲>이 9월에 나와서 이 두 권이 세트입니다. 왼쪽 이미지 없음,이라고 나온 것이 세트.  <상실의 시대>를 비롯해서 여러 분의 번역서가 있는데, 이번에는 양억관님의 번역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두 권 사면 라디오 틴케이스 준다고 하지만, 저는 이미 사버린 <색채가~>가 있어서, ... 어떨지. 어쩌면 <상실의 시대>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고.

 

8월 14일 추가사항: 틴케이스에 관해서

-이벤트 이전에 구매자에게도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노르웨이의 숲>을 사면 준다고 하는 이벤트페이지를 읽었습니다. 이후에 변경될 지는 모르지만, 문제의 그 빨간 틴케이스로 인해서 며칠 고민할 듯 합니다. (집에 상실의 시대가 있습니다.)

 

김영하 세트

 

   며칠 사이에 <살인자의 기억법>을 살 생각을 했습니다만, 이 책과 세트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가 있어서 책 소개 읽어보는 중입니다. 이 두 권이 서로 이어지는 책이면 사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한데, 하루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찾아보니신간 소개란에서는 이렇게 나오고 있어요.

 

 

데뷔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서 김영하는 우리에게 자살안내인을 소개했다. 판타지이고 허구인 줄만 알았던 그의 역할이 오래지 않아 현실이 되는 기이한 현상을 목도한 우리는 이제 다시 그 강렬했던 경험을 만나게 된다.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일 년 반 만에 신작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들고 김영하가 돌아왔다.

 

조정래 정글만리 세트

 

어제 <정글만리> 1권을 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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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월 2주 화요일입니다. 날이 더워서 잠도 설치고 입맛도 없고 그런 계절인가 봅니다. 밖에 매미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게 (창가에 와서 악을 쓰지만 않는다면야 괜찮다고 해야겠지만) 오늘은 그럭저럭 괜찮은 여름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여름방학을 맞아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자는 마음을 가지고 씁니다. 삶의 질이라는 것에는 이것저것 많이 있겠지만, 안 그래도 더운 여름날, 즐겁게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학엔 탐구생활을!

 

 

 

 

 

 

 

 

 

 

 

왼쪽부터

 

1. 방학탐구생활 - 8월 1일 ~15일 알사탕도서

2.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3.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4. 가위바위보를 좋아하는 아이

 

 

지금이 여름방학이 있는 시기라서 그렇기도 하고, 이젠 학생이 아니라서 더욱 그렇겠지만, 방학이 있는 누군가가 참 부럽네요. 잠시 쉬는 느낌도 들고.^^

어린이를 위해 쓰여진 책은 그림도 있고 글씨도 크고, 내용도 덜 심각하고. 그래서 좋아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지금보다 어린(?)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같은 이유로 좋아합니다.

 

 

 행복, 언제나 생각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행복에 대한 것들

 

 

 

 

 

 

 

 

 

 

 

첫번째줄 왼쪽부터

 

1. 행복을 미루지 마라

2.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3. 행복의 지도

3. 행복스트레스

4. 아빠, 우린 왜 이렇게 행복하지?

 

 

"행복" 이라는 말, 많이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내게도 있기를 바라긴하지만, 실은 그게 어떤 건지 말로 누군가에게 설명해주기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최근에 행복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나 봅니다. 사람은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지만, 때로는 그렇기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 애쓰지만 행복하지 않을 때도, 때때로 있는 걸까요.

 

행복을 미루지 마라
탈 벤 샤하르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8월 

 

 <행복을 미루지 마라>는 <해피어>, <완벽의 추구>를 썼던 탈 벤 샤하르의 신작입니다.  전작 <완벽의 추구>에서도 비현실적인 완벽에 대한 기대에서 벗어나서 가능한 범위에서의 최선을 다하고,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으로 불안과 불행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최적주의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신작에서는 마음속 고정관념의 벽을 걷어냄으로써 행복의 실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새로운 행복에 대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 일단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었다면, 행복은 물질보다는 긍정적인 경험에서 온다. 경험은 기억 속에서 반복되면서 행복이 오래 지속되도록 도와준다. 반면 돈이나 물질에서 오는 행복은 마치 마약과도 같이 금방 사라져버리며, 여러 후유증을 남긴다.
* 걱정은 결코 내일의 슬픔을 없애주지 못한다. 그저 오늘의 기쁨을 말려 버릴 뿐이다. 현재가 가져다주는 풍요를 만끽할 때 행복이 온다.
* 완벽이란 없다. 선택지가 아무리 많아도 딱 맞아떨어지는 것은 찾을 수 없다. 최대 추구자의 완벽주의는 불행으로 이어진다. 적정 수준의 만족을 추구해야 행복하다.
* 행복 지표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높아진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즐길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지고 힘을 얻게 된다.

 

1. 완벽의 추구

2. 해피어

3. 하버드대 52주 행복연습

 

 

 

 

 

 자기 삶의 종기를 결정하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

 

 삶의 행복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말해왔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 익숙한 말이 되었습니다. 삶의 질적인 면에 대해 좀 더 관심을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여기에서 이어져서 행복하게 죽을 권리라는 말도 있을까요. 누군가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삶을 살겠다고 결정하는 것처럼, 자기 삶의 종료시기를 정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논란이 있는,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8월 6일 알사탕도서

 

 내가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
마리 드루베 지음, 임영신 옮김 / 윌컴퍼니(WILLCOMPANY) / 2013년 7월

 

 인간에게 행복한 삶을 살 권리가 있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행복하게 죽을 권리에 대해서는 아직 대부분의 사회가 입을 다물고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어 머지않아 100세를 바라본다고 한다. 그러나 그 수명의 질을 들여다보면 수명 연장이 그리 달가운 일만은 아니다. 의학의 힘을 빌려 고통 속에서 끊임없이 생명만을 연장시키는 상태라면 환자와 가족 모두가 겪어야 할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고통스런 삶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사람들 중 일부는 간절히 죽기를 소망한다. 자신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을 때에 더 이상 고통받지 않고 품위 있게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생을 마감할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마리 드루베의 이야기는 행복한 삶의 마무리, 존엄한 죽음, 고통을 거부할 권리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백 년이나 살았으니, 이젠 즐겁게 살겠다!!

 

8월 7일 알사탕도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스웨덴 작가의 책인데, 1905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살아온 백년의 시간을 유쾌한 소설로 만들었습니다. 스웨덴의 한 소읍 양로원에서 백 살 생일 파티를 앞둔 주인공이 창문을 넘어 도망친 이유는, "이제 그만 죽어야지"하는 대신 이제 남은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버스 터미널에서 충동적으로 트렁크를 훔쳐도 도망치게 되는 내용과 그가 살아온 백년간의 이야기가 함께 나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뭐니 뭐니 해도 세계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한 권의 소설로 훑어볼 수 있는 점일 것이다. 알란의 일생을 배꼽 잡으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는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뜨거웠던 핵무기 개발 경쟁이 재미있는 예다. 세계 최초로 핵폭탄을 개발한 미국은 사실 알란의 도움으로 핵폭발의 열쇠를 찾았고, 이어 러시아는 알란이 술에 취해 정보를 흘림으로써 핵 개발에 성공했다는 식이다. 또한 중국 국공 전쟁에서 어떻게 해서 처음엔 압도적 우위에 있었던 국민당이 결국 공산당에게 패하게 되었는지 당시 민심의 상황도 그의 모험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한국 독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부분은 역시 알란이 김일성과 김정일을 만나는 부분일 것이다. 이 장면에서 알란이 어린 김정일에게 한 거짓말이 들통 나는데, 이는 김정일이 후에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결국 알란이 없었다면 세계는 물론 한반도의 역사까지 완전히 달라졌을지 모르는 일이다.

 

 

 여름 방학에 개봉한 영화의 원작

 

8월 8일 알사탕도서

 

 설국열차
자크 로브.뱅자맹 르그랑 글, 장 마르크 로셰트 그림, 이세진 옮김 / 세미콜론 / 2013년 7월

 

 얼마 전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 텔레비전에서 간략한 소개를 보기는 했는데, 만화인 원작을 그대로 옮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비슷한 점도 있겠지만, 영화에서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바뀐 부분도 많은 듯 합니다. <설국열차>에 대한 책도 영화개봉에 맞춰서 새로 나왔습니다. 이전에는 여러권이었는데 한 권으로 나온 듯 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고 공간 설정부터 스토리 라인까지 새롭게 이야기를 다듬어 나가 원작 만화와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세계 멸망 이후의 기본 설정을 공유하고 있고, 세부적인 사항들에서도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1. 동토의 설국을 달리는 열차 - 흰 눈으로 뒤덮인 세상의 모습
2. 철저한 계급 사회 - 꼬리칸부터 황금칸까지 철저하게 계급에 따라 삶의 공간이 나뉘는 열차. 세균 감염 루머가 퍼지자 중간 칸 사람들은 앞 칸으로 이동하려고 하나 저지당한다.
3. 혁명의 리더 - 꼬리칸에서 탈주해 맨 앞의 기관차까지 나아가는 죄수 프롤로프. 지배층에 대한 저항심으로 가득하다. 영화에서는 혁명을 이끄는 리더로 커티스가 등장한다.
4. 열차 탑승의 날 -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열차가 떠나던 날을 보여준다. 만화에서는 함축적으로 표현되었지만 애니메이션과 유사하게,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의 와중에 탑승에 성공한 사람들만이 살아남은 상황은 잘 전달되고 있다.
5. 서랍 감옥 - 2부에 등장하는 서랍 감옥. 영화에서는 남궁민수가 이 감옥에서 풀려나온다.
6. 열차의 설계자 - 기계 장치를 설계한 엔지니어 포레스티에. 프롤로프가 마지막에 기관차에서 맞닥뜨리는 인물. 영화에서는 열차의 설계자로 윌포드가 등장한다.

* 영화 속에서 꼬리칸의 화가가 그린 설국열차의 기록화는 만화의 1~3부 전체의 그림을 그린 장마르크 로셰트가 직접 그렸다.

 

 

 

 여름은 계속될 것 같지만, 여름방학은 참 짧았습니다. 시작하면 금방 끝나곤 했지요. 물론 날짜는꽤 되었지만. ^^ 마음 속에서 방학이란 그런 것같습니다. 시작하기 전이 제일 기쁘고 설레고, 막상 시작하고 나면 그냥 어제랑비슷하게 사는 그런 날 같은데, 막상 하루하루 줄어드는 건 아쉬웠던. 다른 건 몰라도 방학이라 해서 학교를 가지 않는 것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주에도 휴가 떠나시는 분들 많다고 들었습니다. 즐거운 휴가기간 보내고, 다시 돌아오세요.

 저도 자주 페이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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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무척 더운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장마가 슬슬 끝나간다는 소리가 들리지만, 실내는 눅눅합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8월 첫 주말이라서 휴가를 떠나신 분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보니, 근처 가게가 휴가라서 쉰다는 집이 지난 주에는 많았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구병모의 <파과>에 저도 관심이 생겨서 페이퍼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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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5일 알사탕과 신간적립금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8월 5일까지 신간적립금

파과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7월  

 

 

 

 첫번째 이야기

 

 은퇴한 전직 연쇄살인범은 알츠하이머와 싸우고 있습니다. 전엔 그가 누군가를 죽였지만, 지금은 병이 그를 지워가는 중입니다. 기억이 지워지면 이것저것 엉망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만둔 지도 좀 되었고, 병 때문에 문제가 많지만 그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건 어쨌든 딸을 구해야 하는 그의 상황 때문입니다.

 

 

 메멘토

2000년/크리스토퍼 놀란/가이 피어스|캐리 앤 모스 |조 판토리아노|

 

 기억을 잃어가는 주인공이 기억할 수 있는 건 고작 10여분에 불과하다. 잊어버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믿을 수 있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

 

 

 

 뇌미인
나덕렬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2년 10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치매에 대해서 설명하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생활습관을 소개한 책.

 

 

 

 기억을 잃어버리는 이야기는 전에도 있었고, 알츠하이머라는 병도 이전보다는 많이 알려졌습니다. 생각해보니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도 이제는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만큼은 특별한 소재도 아니게 되었고, 이전보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고, 치료받아야 할 사람들도 늘어간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하지만 잘 모릅니다. 그 사람이 아니니까. 그리고 덧붙여 그 사람도 모를 수 있습니다. 기억을 잃어간다면.

 

 그렇게 사정 복잡한 그에게 지난 일을 다시 꺼내와 한 번은 써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딸을 구하기 위해 시작한 이후에도 기억은 더욱 엉망으로 변해갑니다.

 

 

 테이큰
2008년/피에르 모렐/리암 니슨|매기 그레이스|

 

테이큰 2

2012년/올리비에 메가턴/리암 니슨|매기 그레이스|팜케 얀센|라드 세르베드지야|

 

 1편에서는 갑자기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아버지가 나서고, 2편에서는 전의 그 일당이 다시 나타나 가족을 위협하는 일이 생기는데, 가족을 구하고 지키기 위한 아버지가 나오는 영화

 

 두번째 이야기

 

 아직 그는 현역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60대의 노부인으로 살고 있으나, 실은 수십여년 간 같은 일을 해 왔고 그러다보니 업계 대모 소리 들을 정도가 되었음에도 현역입니다. 이 직업을 위해 그는 무감각한 사람으로 단련해왔으나, 그토록 외면해왔던 것들과 갑자기 만나게 됩니다. 버려진 개. 리어카를 끄는 노인, 그리고 자신을 치료해준 박사. 그 타인들이 그에게 비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만으로도 이전에는 그럭저럭 잘 해왔던 일들에 작은 금을 만들고 조금씩 틈을 생기게 합니다. 영원히 멈출 수 없는 이것은 결국 그에게 찾아올 수 밖에 없었을 문제이고, 생각했건 생각하지 않았건 예외없이 만나게 되는 시간과도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은 그들을 기다렸을까

 

 은퇴한 전직특수요원들의 이야기는 아주 드물지는 않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나이를 먹지 않지만, 영화 밖의 배우들과 관객들은 나이를 먹는 사람이니까요. 결국 어디서든 시간이 흘러간다는 걸 느끼게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레드: 더 레전드

2013년/딘 패리소트/이병헌|브루스 윌리스|존 말코비치|캐서린 제타-존스|헬렌 미렌|메리-루이스 파커|안소니 홉킨스|

 

은퇴했던 전직 특수요원들, 현장을 떠났던 요원들이 다시 돌아오는 영화

 

 

 

 

 

 같은 시기에 비슷한 책 두 권이 나와서 같이 비교해보면 어떨까 하고 이 페이퍼를 써봅니다. 처음에는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했지만, 페이퍼를 쓰면서 계속 서로 다르다고 느껴지는 점을 보게 되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은 한 사람은 남성, 한 사람은 여성입니다. 그러고 보니 책을 쓴 작가도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자기 목소리로 재미있게 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을 잃어간다는 건 점점 자신을 잃어간다는 것과 많이 멀지 않고, 무감각하기 위해 고립된 자신을 유지했던 사람이 타인을 향한 감정과 만난다는 것 역시 이전의 자신과 달라져가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많은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떠나더라도 그 끝에서  만나게 되는 것에는 자기 자신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멈추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더 많은 것을 주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조절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것임을 떠올립니다. 한때 다른 사람의 소중한 것을 파괴했던 자들에게도 생겨나는, 지키고 싶은 것 역시 어느 면에서는 그런 것이 아닐까 했습니다.

 

소설의 제목 ‘파과’의 의미는 첫 페이지를 펼치고 작품을 읽어나가는 동안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면 또 다른 의미와 이미지가 포개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으깨진 과일[破瓜]’은 ‘빛나는 시절[破瓜]’과 하나로 이어진다. ‘불꽃처럼 부서져 사라지기에 유달리 빛나는 순간’. 그래서 우리는 소설의 말미에 이르러 네일아트를 받는 조각의 모습에 미소 지을 수 있다. 비록 단죄당했을지라도 그녀는 환하고 자유롭다. 상처투성이에 쇠락해가는 인생일지언정 기꺼이 살아내겠노라는 의연한 발걸음, 그것은 ‘지킬 것이 있다’는 열망이 가져다준 덤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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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무척 덥네요. 장마가 끝나간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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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3-08-04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고, 잘 쓰려니 더 이상해지는 건 원래 그런걸까요?

서니데이 2013-08-05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써지지 않아서 서운합니다. 처음 썼던 것이 나은 것 같기도 하구요. 시간 오래 걸려 쓰긴 했는데, 별로 였다는 예시로 이 페이퍼를 지우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8월입니다. 근데 어제랑 변한 게 별로 없네? 원래 그런 건가봅니다. 7월에 저는, 페이퍼가 잘 써지지 않아서, 매일 고치고 지우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주 쓰겠습니다.

 

 오늘 책은 알사탕과 적립금 있는 책 두 권입니다.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은 1일, <연필깎기의 정석>은 2일 알사탕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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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글을 쓰는 법을 , 누군가는 연필을 잘 깎는 법을 썼다.

이 책에...

 

8월 1일 알사탕 도서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
박수밀 지음 / 돌베개 / 2013년 7월

 

8월 2일 알사탕도서

연필 깎기의 정석
데이비드 리스 지음, 정은주 옮김 / 프로파간다 / 2013년 7월

 

 

 

 글을 잘 쓰는 법, 혹은 연필을 잘 깎는 법. 두 가지는 별 상관은 없어 보인다. 아니, 연필을 깎아서 나중에 그걸로 글씨를 쓸 가능성이 많으니까 많이 멀지는 않은걸까?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니, 연암 박지원의 시대에는 연필보다는 붓으로 척척 써내려갔을테니까 그렇게 보면 조금 더 멀 지도. (그러나 이 책은 박지원의 저서는 아니고, 박수밀이라는 분이 썼다.)

 

 이 책들은 실용서인가?

 

 그만큼 아무 상관없어 보이기는 한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두 가지가 같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이 책들이 이론과 실전적응을 위해 읽는 책이라서? 그렇다면 이 책들의 실용성은 어느 정도쯤 될까? 비교를 위해 두 책의 간단한 소개를 옮겨오면 이러하다.


<연암 박지원의 글짓는 법> 에 대한 소개

이 책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은 바로 연암의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연암의 글쓰기 정신과 전략을 탐구하는 것은 연암 사상과 문학의 근원을 헤아리는 것이다. 연암의 글쓰기는 지금의 현실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으며, 글쓰기 교육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다. 연암의 자연 사물에 대한 접근 태도는 오늘날 생태 사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바가 있다. 연암의 글 짓는 법은 오늘날 도구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글쓰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연필깎기의 정석>에 대한 소개

말 그대로 ‘연필 깎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뉴욕의 만화가이자 연필 깎기 장인인 데이비드 리스가 주어진 도구로 가장 완벽하게 연필을 깎는 법을 설명한다. 주머니 칼을 사용한 방법을 비롯해 외날 휴대용 연필깎이, 다구형 휴대용 연필깎이, 이중날 회전식 연필깎이 같은 연필 깎는 도구를 이용한 방법까지 총 망라하였다.

 

 두 가지를 놓고 비교해보니, 약간은 새 제품의 사용설명서 같은 느낌도 나는 것 같다. 이 제품은 이러한 용도를 위해 쓰여졌고, 어떤 점이 특별하고 유용하다는... 뭐 그런 느낌 비슷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글쓰기와 연필깎기만을 위한 책일까?

 

 아주 어렸을 때는 누군가 연필을 깎아주셨을 거고, 연필을 많이 쓰게된 그 시기부터는 연필깎기로 연필을 깎았다. 그러니 연필을 칼로 깎아본 건 얼마되지 않을거다. (미술용연필처럼 연필깎기가 적합하지 않은 연필은 깎아서 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 호기심이 생긴다.

 

 <연필깎기의 정석>의 책 소개에는 책을 궁금해할 사람들을 위해서 미리 몇 페이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소개를 봐도 목차를 봐도, 역시 연필을 깎는 것에 대한 책이다. 그러나 조금 특이하다. 연필을 깎기 위해 필요한 도구가 다양하고, 방식도 그렇다. 이전에는 그냥 연필을 깎았지만, 이 책에서는 전문가의 연필깎는 방식을 소개한다. 다양한 방식을 소개하고 설명하기 위해 사진과 그림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진짜, 연필 깎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그리고 이 책이 생각났었다.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로버트 메이너드 피어시그 지음, 장경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0월

 

 이 책이 모터사이클 관리술에 관한 실용서가 아님은 출판사 책 소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여행기라고 부를 수는 없다. 아니 화자인 ‘나’는 끊임없이 ‘야외 강연Chautauqua’라는 형태의 말 걸기로 세상을 정리하고 설명한다. 모터사이클과 그 관리술에 빗대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들 가운데 “모터사이클 관리술”과 관련하여 실제적인 도움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저자는(화자는) 모터사이클의 관리술을 통해 ‘이야기’를 할 뿐, 모터사이클의 관리술을 알려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

 

 어쩌면 이 책들은...

 

 . 이 책들은 분명 글쓰기와 연필깎기에 많은 부분을 쓰고 있고, 그리고 그것을 보다 전문적으로 설명한다. <연암 박지원의 글짓는 법>에서는 연암의 글쓰기가 현대 작문과정과도 부합되며 전략적인 글쓰기라는 점을 덧붙인다. <연필깎기의 정석>에서는 다양한 연필깎는 도구와 방식을 통해 보다 기술적인 설명이 있다. 결국 두 가지는 다른 책이며, 전체적으로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러한 이 책들로부터 서로 이어질만한 내용을 찾는다면 어쩌면 그것들은 많은 부분을 설명한 전문적인 부분이 아닌, 그 이전이며 그 이후에 해당될 어떤 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암의 글쓰기 과정을 생각해 볼 때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작품을 쓰기 전 태도나 습관이다. 연암의 글을 최고의 문장으로 만든 본질은 쓰기 전 활동인 자연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미적인 태도에 있다. 그는 자연의 몸짓을 은밀하게 관찰하고 자연과 교감하여 이를 글쓰기로 연결함으로써 진부하지 않은 독창적인 글을 쓰는 데로 나아갔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구요? 이 책은 연필을 상황에 따라 완벽하게 깎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또 다른 뜻도 있다고 봐요. 연필을 깎는 행위는 어쩌면 자신의 일을 더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사람의 마음가짐의 표현이기도 할 겁니다. 연필 깎는 행위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명상의 시간이기도 하죠.

 

 글을 쓰기 위해 세밀하게 관찰하는 습관과 태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의 마음가짐. 이 두 가지를 두고 나는 어쩌면 비슷한 점을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잘 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오히려 그 전보다도 잘 되지 않는 건 참 이상하다. 꼭 해야지, 하면 하긴 하는데, 정말 하기 싫을 때도 있다. (그렇다고 안 하진 않지만)

 요즘에 생각하게 된 건, 그 "잘 하려고" 하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전에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게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 음... 그건 어깨가 뭉치는 그런 기분이고, 때로는 잘 아는 건데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해서 당황하는 그런 기분이다.

 

 페이퍼만 해도 매일 조금씩 쓰면 좋겠는데, 한동안 쓰다 지우다 하면서 어디론가 사라졌다. 시작만 하고 끝이 없다는 건, 계속 같은 지점까지만 반복해서 가는 기분이다. 그런 내게는 이런 조언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이제 아시겠지요. 이 책은 연필을 올바르게 깎는 법을 알려줍니다. 결코 농담이 아닙니다. 그러나 또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독자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닌 진정한 장인을 만나게 되죠.
연필 깎는 법에 대한 정교한 설명, 앞치마 착용 수칙, 추천하는 안경류 등을 꼼꼼히 따라가진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이런 거예요. 연필 깎기가 그렇듯 살다보면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고, 그럴 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 깎으면 되며, 완벽하게 깎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말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완벽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건 비겁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으면 해요. 데이비드 리스 씨도 그러기를 바랄 겁니다.
펜을 써도 상관없어요. 그게 나을지도 모르죠

 

 

 

 - <연필깎기의 정석>에 대한 존 호지먼(작가, 코미디언)의 추천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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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덥고, 비오는 주말이었습니다. 해가 뜨기전부터 매미가 우는 게 오늘도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7월이 시작할 때 이것저것 많이 생각했지만, 벌써 마지막 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구본형님의 <마지막 편지>와 모리사와 아키오의 <당신에게>입니다. 두 권 모두 편지이거나 편지가 있는 책이네요.^^   다시 새로운 월요일을 시작하세요.

 

7월 29일 알사탕, 적립금 도서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7월

 

 올해 초 만 해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이 나와서 소개되고 했는데, 저자가 올 봄에 떠나셔서, 이 책은 갑자기 떠난 사람이 남긴 편지처럼 느껴지는 유고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두 따님이 서문을 쓰셨더군요.

 첫 부분의 잡다한 일로 꼭 하고픈 일을 못하는 누군가에게 하는 말은 꼭 제게 하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사소한 일로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그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에는 이처럼 일생동안 사람을 위한 경영, 개인이 살아 있는 주체적인 삶을 위해 헌신했던 구본형의 삶과 신념이 오롯이 담겨 있다. 열네 통의 편지를 받는 이들에게 그가 전하고자 했던 것은 특별한 인생으로 도약할 기회는 바로 우리의 일상 속에 있다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었다. 그의 편지는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돌보고, 진심을 다해 타인과 관계 맺으며, 진정한 성취와 자유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한 인생을 찾는 열쇠가 반드시 주어질 것이라는 단단한 믿음을 전해준다. 그가 말하는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을 살고 싶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을 빛내기 위해서 기꺼이 지켜나가야 할 인생법칙은 바로 여기에 있다. 각각의 편지에 담긴 구본형의 삶과 글은 고단한 현실에 꿈과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다시금 변화를 꿈꿀 수 있도록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구본형 님의 다른 책입니다. 그동안 쓰신 책이 워낙 많아서 최근 책과 잘 알려진 책을 골랐습니다.

 

 

 

 

 

 

 

 

 

 

“과거와 타인은 바꿀 수 없어도 미래와 나는 바꿀 수 있어요” 

 

 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3년 6월

 

 아내의 유골을 안고 떠나는 캠핑카 여행은 혼자 떠나야 합니다. 홀로 떠나게 되는 여행에서 그는 아내와 함께 하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도중에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내와의 마지막 이별을 위해 떠납니다. 그리고 아내의 고향 우체국에 보관된 편지를 찾아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러 가는 여행이다.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느끼는 감정, 문득 혼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아 잠에서 깨는 밤, 덩그러니 세워놓은 캠핑카 옆에서 남에게 맡기기 싫어 홀로 아내의 유골을 빻고 “고마워”라고 흐느끼던 호숫가의 캠핑장. 이 모든 배경과 여정을 담은 묘사는 눈앞에 펼쳐지는 영화이자 우리 삶의 한 모습처럼 느껴진다.

 


구라시마는 고독한 출발을 감행했지만,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곳, 운해(雲海) 위의 성터 다케다 성을 거쳐 아내의 고향인 우스카 항까지 가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을 접하게 된다. 아내를 떠나보내는 여행이었지만 그 안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느끼는 자유를 맛보게 된다.
생전 아내의 좌우명이었던 ‘타인과 과거는 바꿀 수 없어도, 나와 미래는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인생에는 유효기간이 없다’라는 말을 되뇌는 그에게, 여행은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삶의 여정으로 다가온다.

 


《당신에게》라는 제목은 아내 요코가 남편에게 띄우는 마지막 편지의 첫말이다. 먼저 떠나는 한 사람이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을 위해 준비한 여행. 죽음마저 두렵지 않게 만드는 부부의 사랑은 마지막 엔딩과 함께 크나큰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다.

 

 

 이 책은 그리고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당신에게

2012년/후루하타 야스오/타카쿠라 켄|다나카 유코|사토 코이치|

 

2012년 일본 개봉,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 다카쿠라 겐 주연([철도원] 주연)
다나카 유코,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기타노 다케시, 사토 고이치, 아야세 하루카 등 출연

제36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조연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제36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에큐메니컬상 특별상 수상
제32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비전 인 필름 어워드 

 

주인공이 혹시 철도원에 나왔던 그 사람인가 싶어 찾아보니, 감독과 배우가 같은 사람입니다.  <당신에게> 소개를 읽다보니, 아사다 지로와 비교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찾아본 겁니다만. 내용 읽어보니 이 책과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철도원

1999년/후루하타 야스오/타카쿠라 켄|코바야시 넨지|오타케 시노부|히로스에 료코|

 

 

 

 

 

 

 저자 모리사와 아키오의 다른 책 입니다.

(왼쪽부터 )

무지개 곶의 찻집,

 바다를 품은 유리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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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는 대화법이 다릅니다. 어쩌면 조금은 긴 대화라서 누군가 말할 때는 듣고 있는 것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때로 누군가 나를 위해 남겨준 편지에 답장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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