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2주 화요일입니다. 날이 더워서 잠도 설치고 입맛도 없고 그런 계절인가 봅니다. 밖에 매미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게 (창가에 와서 악을 쓰지만 않는다면야 괜찮다고 해야겠지만) 오늘은 그럭저럭 괜찮은 여름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여름방학을 맞아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자는 마음을 가지고 씁니다. 삶의 질이라는 것에는 이것저것 많이 있겠지만, 안 그래도 더운 여름날, 즐겁게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학엔 탐구생활을!

 

 

 

 

 

 

 

 

 

 

 

왼쪽부터

 

1. 방학탐구생활 - 8월 1일 ~15일 알사탕도서

2.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3.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4. 가위바위보를 좋아하는 아이

 

 

지금이 여름방학이 있는 시기라서 그렇기도 하고, 이젠 학생이 아니라서 더욱 그렇겠지만, 방학이 있는 누군가가 참 부럽네요. 잠시 쉬는 느낌도 들고.^^

어린이를 위해 쓰여진 책은 그림도 있고 글씨도 크고, 내용도 덜 심각하고. 그래서 좋아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지금보다 어린(?)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같은 이유로 좋아합니다.

 

 

 행복, 언제나 생각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행복에 대한 것들

 

 

 

 

 

 

 

 

 

 

 

첫번째줄 왼쪽부터

 

1. 행복을 미루지 마라

2.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3. 행복의 지도

3. 행복스트레스

4. 아빠, 우린 왜 이렇게 행복하지?

 

 

"행복" 이라는 말, 많이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내게도 있기를 바라긴하지만, 실은 그게 어떤 건지 말로 누군가에게 설명해주기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최근에 행복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나 봅니다. 사람은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지만, 때로는 그렇기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 애쓰지만 행복하지 않을 때도, 때때로 있는 걸까요.

 

행복을 미루지 마라
탈 벤 샤하르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8월 

 

 <행복을 미루지 마라>는 <해피어>, <완벽의 추구>를 썼던 탈 벤 샤하르의 신작입니다.  전작 <완벽의 추구>에서도 비현실적인 완벽에 대한 기대에서 벗어나서 가능한 범위에서의 최선을 다하고,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으로 불안과 불행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최적주의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신작에서는 마음속 고정관념의 벽을 걷어냄으로써 행복의 실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새로운 행복에 대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 일단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었다면, 행복은 물질보다는 긍정적인 경험에서 온다. 경험은 기억 속에서 반복되면서 행복이 오래 지속되도록 도와준다. 반면 돈이나 물질에서 오는 행복은 마치 마약과도 같이 금방 사라져버리며, 여러 후유증을 남긴다.
* 걱정은 결코 내일의 슬픔을 없애주지 못한다. 그저 오늘의 기쁨을 말려 버릴 뿐이다. 현재가 가져다주는 풍요를 만끽할 때 행복이 온다.
* 완벽이란 없다. 선택지가 아무리 많아도 딱 맞아떨어지는 것은 찾을 수 없다. 최대 추구자의 완벽주의는 불행으로 이어진다. 적정 수준의 만족을 추구해야 행복하다.
* 행복 지표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높아진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즐길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지고 힘을 얻게 된다.

 

1. 완벽의 추구

2. 해피어

3. 하버드대 52주 행복연습

 

 

 

 

 

 자기 삶의 종기를 결정하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

 

 삶의 행복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말해왔기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 익숙한 말이 되었습니다. 삶의 질적인 면에 대해 좀 더 관심을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여기에서 이어져서 행복하게 죽을 권리라는 말도 있을까요. 누군가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삶을 살겠다고 결정하는 것처럼, 자기 삶의 종료시기를 정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논란이 있는,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8월 6일 알사탕도서

 

 내가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
마리 드루베 지음, 임영신 옮김 / 윌컴퍼니(WILLCOMPANY) / 2013년 7월

 

 인간에게 행복한 삶을 살 권리가 있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행복하게 죽을 권리에 대해서는 아직 대부분의 사회가 입을 다물고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어 머지않아 100세를 바라본다고 한다. 그러나 그 수명의 질을 들여다보면 수명 연장이 그리 달가운 일만은 아니다. 의학의 힘을 빌려 고통 속에서 끊임없이 생명만을 연장시키는 상태라면 환자와 가족 모두가 겪어야 할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고통스런 삶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사람들 중 일부는 간절히 죽기를 소망한다. 자신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을 때에 더 이상 고통받지 않고 품위 있게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생을 마감할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마리 드루베의 이야기는 행복한 삶의 마무리, 존엄한 죽음, 고통을 거부할 권리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백 년이나 살았으니, 이젠 즐겁게 살겠다!!

 

8월 7일 알사탕도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스웨덴 작가의 책인데, 1905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살아온 백년의 시간을 유쾌한 소설로 만들었습니다. 스웨덴의 한 소읍 양로원에서 백 살 생일 파티를 앞둔 주인공이 창문을 넘어 도망친 이유는, "이제 그만 죽어야지"하는 대신 이제 남은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버스 터미널에서 충동적으로 트렁크를 훔쳐도 도망치게 되는 내용과 그가 살아온 백년간의 이야기가 함께 나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뭐니 뭐니 해도 세계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한 권의 소설로 훑어볼 수 있는 점일 것이다. 알란의 일생을 배꼽 잡으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는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뜨거웠던 핵무기 개발 경쟁이 재미있는 예다. 세계 최초로 핵폭탄을 개발한 미국은 사실 알란의 도움으로 핵폭발의 열쇠를 찾았고, 이어 러시아는 알란이 술에 취해 정보를 흘림으로써 핵 개발에 성공했다는 식이다. 또한 중국 국공 전쟁에서 어떻게 해서 처음엔 압도적 우위에 있었던 국민당이 결국 공산당에게 패하게 되었는지 당시 민심의 상황도 그의 모험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한국 독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부분은 역시 알란이 김일성과 김정일을 만나는 부분일 것이다. 이 장면에서 알란이 어린 김정일에게 한 거짓말이 들통 나는데, 이는 김정일이 후에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결국 알란이 없었다면 세계는 물론 한반도의 역사까지 완전히 달라졌을지 모르는 일이다.

 

 

 여름 방학에 개봉한 영화의 원작

 

8월 8일 알사탕도서

 

 설국열차
자크 로브.뱅자맹 르그랑 글, 장 마르크 로셰트 그림, 이세진 옮김 / 세미콜론 / 2013년 7월

 

 얼마 전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 텔레비전에서 간략한 소개를 보기는 했는데, 만화인 원작을 그대로 옮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비슷한 점도 있겠지만, 영화에서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바뀐 부분도 많은 듯 합니다. <설국열차>에 대한 책도 영화개봉에 맞춰서 새로 나왔습니다. 이전에는 여러권이었는데 한 권으로 나온 듯 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고 공간 설정부터 스토리 라인까지 새롭게 이야기를 다듬어 나가 원작 만화와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세계 멸망 이후의 기본 설정을 공유하고 있고, 세부적인 사항들에서도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1. 동토의 설국을 달리는 열차 - 흰 눈으로 뒤덮인 세상의 모습
2. 철저한 계급 사회 - 꼬리칸부터 황금칸까지 철저하게 계급에 따라 삶의 공간이 나뉘는 열차. 세균 감염 루머가 퍼지자 중간 칸 사람들은 앞 칸으로 이동하려고 하나 저지당한다.
3. 혁명의 리더 - 꼬리칸에서 탈주해 맨 앞의 기관차까지 나아가는 죄수 프롤로프. 지배층에 대한 저항심으로 가득하다. 영화에서는 혁명을 이끄는 리더로 커티스가 등장한다.
4. 열차 탑승의 날 -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열차가 떠나던 날을 보여준다. 만화에서는 함축적으로 표현되었지만 애니메이션과 유사하게,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의 와중에 탑승에 성공한 사람들만이 살아남은 상황은 잘 전달되고 있다.
5. 서랍 감옥 - 2부에 등장하는 서랍 감옥. 영화에서는 남궁민수가 이 감옥에서 풀려나온다.
6. 열차의 설계자 - 기계 장치를 설계한 엔지니어 포레스티에. 프롤로프가 마지막에 기관차에서 맞닥뜨리는 인물. 영화에서는 열차의 설계자로 윌포드가 등장한다.

* 영화 속에서 꼬리칸의 화가가 그린 설국열차의 기록화는 만화의 1~3부 전체의 그림을 그린 장마르크 로셰트가 직접 그렸다.

 

 

 

 여름은 계속될 것 같지만, 여름방학은 참 짧았습니다. 시작하면 금방 끝나곤 했지요. 물론 날짜는꽤 되었지만. ^^ 마음 속에서 방학이란 그런 것같습니다. 시작하기 전이 제일 기쁘고 설레고, 막상 시작하고 나면 그냥 어제랑비슷하게 사는 그런 날 같은데, 막상 하루하루 줄어드는 건 아쉬웠던. 다른 건 몰라도 방학이라 해서 학교를 가지 않는 것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주에도 휴가 떠나시는 분들 많다고 들었습니다. 즐거운 휴가기간 보내고, 다시 돌아오세요.

 저도 자주 페이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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