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존 맥스웰 지음, 박산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좌절과 실패로부터 긍정적인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그것을 통해 배우고 다시 성장의 계기로 삼는 기회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실수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사례를 더합니다. 실패에서 그지지 않고 성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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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짧은 달이다, 그렇게 늘 생각해왔는데, 달력을 보니까 2~3일 정도 날짜가 적긴 합니다. 이번엔 초반에 연휴가 있어서 아무래도 더 그런 느낌이라고 다들 그러시는군요. 1주가 지난 것 같은데, 벌써 절반 조금 더 남았습니다.

 

수요일에 시작했지만 쓰다보니, 목요일페이퍼가 되었습니다.

오늘 페이퍼에서는 최근 나오는 신간 중에서 10대를 위한 책들이 있어서 찾아봅니다.

 

 

 

 

 

 

 

 

 

 

 

1. 흑룡전설 용지호

2. 10대에게 권하는 인문학

3. 18세상

 

 10대라고 하면 청소년 시기를 떠올립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라면 이 시기에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서 학생의 이미지도 많이 생각납니다. 10대를 그린 책도, 설명한 책도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만, 작성한 시기와 주제에 따라 내용도 조금씩 다르고, 그 안에 담긴 그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고 나면, 내 10대 시절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 점이 지금의 10대와의 조금씩 달라진 점에 대해 알고, 이전과 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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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소설

 

1. 흑룡전설 용지호

-- 김봉래

-- 평범한 중학생을 등장시켜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인데,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4회 수상작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알게 된 사람들의 모임에 참여하는 용지호와 학교에서는 같은 반 아이들의 미묘한 따돌림 사이에서 고전하는 용지호가 털어놓는 고민과 솔직한 이야기를 기대해 봅니다,

 

 

 

10대를 위한 인문학과 조언들

 

 

 

 

 

 

 

 

1.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2. 성장하는 10대가 꼭 알아야 할 좋은습관 42

3. 철학하는 십대가 세상을 바꾼다

4. 십대에게 권하는 인문학

 

--- 최근 교양인문학과 입문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온 책들이 여러 권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양한 독자층을 생각해서인지,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검색해봤더니, 꼭 인문학이나 고전, 철학 등이 아니라도 10대를 위한 책은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최근들어 높아지고, 교양강좌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인문학이 아니더라도 10대를 위한 책은 이들 독자의 눈높이와 관심, 그리고 이해를 위해 쓰여진 점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정답보다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자기계발보다는 자기 찾기를 시도해 보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스스로 찾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전이라는 것이 좋다고는 해도 막상 읽을 시간이 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는 면이 있는데, 이 책들이 그 시작을 함께하는 도움을 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 곽신환, 서병훈, 이재룡, 주경철, 김경희, 강신주, 이태수

숭실대학교에서 주최하고, EBS와 공동 기획, 서울시교육청 후원으로 열린 「2013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읽기 강연」을 책으로 정리한 것으로, 각 분야의 강연자가 고전의 내용과 그 배경에 대해 이해하고 해석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설명했습니다.

2. 성장하는 10대가 꼭 알아야할 좋은습관 42

-- 이충호

-- 십대를 위한 바람직한 습관 42가지를 소개하며, 좋은 습관을 통해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자기 생각을 가지고 올바른 자아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방향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3. 철학하는 십대가 세상을 바꾼다

-- 데이비드 A. 화이트

--  세상을 이끄는 0.1%의 생각단련 프로그램, 이라는 부제가 있으며, 미국 노스웨스턴 영재학교와 시카고 교육청의 철학교과서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윤리학, 인식론, 형이상학, 논리학 등 철학의 네 가지 대표 영역을 다루고, 철학과 인문학적 지식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의문을 가지면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으로,  수업 가이드북이 별책부록으로 있습니다.

 

4. 십대에게 권하는 인문학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자 5명이 풀어 쓴 최초의 청소년 인문서, 로 소개하고 있으며, 2012년 봄과 가을에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강좌를 개최했을 당시, 참가자의 반응이 좋았던 것에서 시작해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인문학 입문서를 기획하고 집필했습니다.

 

 

 

10대를 보는 눈

 

 얼마 전에는 20대를 사회학자의 눈으로 보고 문제를 제기했던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20대의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대에 대해 보는 시각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군가의 눈으로 본 10대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는  책이 나왔습니다.

 

1. 18세상

-- 김성윤

-- 부제는 엄숙한 꼰대, 열받은 10대, 꼬일 대로 꼬인 역설의 시대, 입니다. 청소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청소년문제,라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다들 청소년 시기를 거쳤지만, 그렇다고 해서 10대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이 책은 대상을 10대로 정하고, 이들 세계의 문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알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식의 틀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고 하는데, 10대라는 한 세대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면, 이들을 이해하고 그들만의 문화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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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고보니 정리가 잘 안되는지 조금 길어져버렸네요.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목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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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면 기분상으로는 곧 봄이 올 것 같고,,,, 한데 2월에 폭설이 내려서 놀라고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사람 기분을 알아서 뭘 해주지는 않는 거라지만, 눈이 그렇게 내리는 건 ... 반갑지는 않네요.

 

 오늘 화요일 페이퍼에서는 교양인문학, 에세이, 등 여러 가지입니다. 이번주에 발렌타인데이도 있고, 졸업과 입학을 준비하는 2월이어서 그런지, 따뜻한 감성을 담은 에세이도 신간이 많이 보이고, 또한 진지한 삶의 성찰을 위한 책들도 여러 권 보입니다. 

 

 교양인문학

 

 

 

 

 

 

 

 

 

 

 

1. 공부책

2. 서른에 읽었으면 변했을 책들

3. 인문학 명강 서양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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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부책

-- 조지 스웨인

--  책 표지가 조금 특이합니다. 저는 처음에 본문 일부를 임시로 올려놓은 것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받아보니, 이 표지 그대로이고, 책 크기도 큰 편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출간 전에 알라딘 북펀드에서 광고로 보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부제는 하버드 학생들도 몰랐던 천재 교수의 단순한 공부 원리, 인데, 공부법에 관한 책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니까 그 점은 별로 특이할 것 없지만, 이 책이 1917년에 쓰여진 책이란 점은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세세한 기법보다는 공부를 하는 목적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2. 서른에 읽었으면 변했을 책들

-- 김병완

-- 부제는  책, 서른을 만나다! 서른을 위한 멘토 책 50, 입니다. 살면서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저자는 몇년간 상당히 많은 책을 읽고 자신의 변화를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나서 계속해서 책을 써왔는데, 이번 신간에서는 미래를 위한 도전과 변화를 위해 책읽기를 권하면서 50권의 책의 이야기를 간단히 쓰고 있습니다. 목차를 보니까 읽은 책도 상당수 됩니다. 어려운 고전에 한정하지 않고, 최근에 나온 책을 포함해서 좋은 책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집필의도가 아닐까 합니다.

 

3. 인문학 명강

 

1. 인문학 명강 - 동양고전

2. 인문학 명강 - 서양고전

 

 

 

 

 

 

 

 

 

-- 2013년 여름에는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편이 출간되었고, 이달에는 <서양고전>편이 출간되었습니다. 앞서 나온 책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인문학자들이 참여한 공저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11인의 공저입니다.이번 <서양고전>편의 부제는 대한민국 최고 지성들의 위대한 인생수업, 이며  서울대학교와 플라톤아카데미가 진행한 ' 서양고전. 인간을 말하다'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크게 3부로 나누어 구성되는데, 각 저자마다 주제를 가지고 잘 알려려진 고전, 철학, 인물 등 여러 가지를 설명하면서 서양고전 이해의 입문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독자의 관심과 눈높이에 맞게 설명합니다.

 


에세이

 

 

 

 

 

 

 

 

 

 

1. 미래에서 기다릴게

2.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3. 그남자 그여자

4. 당신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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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래에서 기다릴게

-- 김효정

-- 저자의 이름보다는 밤삼킨별, 이라는 이름이 더 잘 알려져 있고, 사진과 캘리그라피로 따뜻한 감성을 전했던 저자의 신작 에세이입니다. 나에게 보내는 속삭임,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평범해보이지만 지극히 사적인 고민을 안고 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내려간 에세이입니다.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는 것, 그리고 그런 자신과 화해하고 앞으로를 응원하는 메세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2.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 김용택

--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저자는 시골에서 조용하게 심심하게 살아보니 알게 되었던 것들과 아이들과 지내보면서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과 작은 것들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보내면서 시를 쓰고, 시를 쓰면서 느꼈던 것들을 담았습니다. 늘 바쁘게 살고, 여유가 없지만, 하루 하루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 그리고 그 안에서 빛나는 일상의 행복 같은 것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늘 바쁘더라도 가끔 시간이 날 때, 심심한 날에도 좋은 것을 찾아내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3. 그 남자, 그여자

-- 이미나

 

 

 

 

 

 

 

 

 

1.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따뜻한 사랑 이야기 90

2. 부족하고 서툰 내 사랑에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93

 

---- 이 책은 2003년에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책인데, 최근에 전면개정판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라디오 코너에서 시작되었던 이야기는 책이 나오고도 오랜 시간 사랑받았고, 연극으로 각색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전면개정판에서는 일러스트까지 더해져서 본문 편집도 상당히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4. 당신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싶어요.

--- 사카노우에 요코

 

 

 

 

 

 

 

 

 

 

1.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2.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3. 힘내요 당신

4. 사랑해 우리 아가

5. 당신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싶어요

 

 

 

-- 인디고의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의 다섯번째입니다. 앞서 나왔던 책들도 그림이 간결하고 제목이 따뜻합니다. 소개된 내용을 조금 보니까 단순한 그림과 짧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소중한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인데, 행복을 찾고 싶어하고 원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주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소소한 행복과 기쁨,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때로는 세잎과 네잎클로버처럼 수많은 것들 사이에서 어딘가 가까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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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설연휴를 보내서 그런지, 이제 새로 시작하는 그런 기분이 조금씩 듭니다만, 벌써 2월이네요. 요즘에 독감이 돌고 있어서 고생하시는 분들 많다고 들었어요. 저는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데도 무척 피곤한 날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어서 기운이 조금 없어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페이퍼에서 뵙겠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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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박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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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억엔을 준비해라. 안 그러면..."

 

  다이호대학 연구실에서 근무하다 해고당한 직원이 앙심을 품고, 비밀리에 실험중이던 K-55를 훔쳐 협박장을 보냅니다. 연구소에서 소장과 주임연구원은 조금 깎아달라고 할까 하는 중인데, 범인이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죽었습니다. 이제 문제 낸 사람이 없어졌으니,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상황을 맞은 셈입니다.

 

  단서는 테디베어가 나무에 걸린 눈 덮힌 산을 찍은 사진 한 장. 그런데 어딘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문제의 K-55는 그냥 놔둘 수 없는, 탄저균의 유전자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생물학적 병기입니다. 반드시 회수해야 합니다만,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생겨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아들이 스키를 좋아했었지, 혹시... 스키를 좋아하는 아들이 알아낼 수도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에 펑 하고 불이 붙자, 그 즉시 새로운 박테리아를 찾으러 간다며 아들을 데리고 문제의 스키장으로 떠납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급하고, 뭐 하나 잘 되는 게 없습니다.

 

  스키장에 갔으니 바로 찾아낼 것처럼 재촉하는 연구소장, 막상 가보니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알지만 그냥 있을 수는 없어 찾아 헤매는 주임 연구원, K-55의 비밀은 이들만 아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새어나갑니다. 갑자기 나타나 도와주겠다는 사람들은 늘 그렇듯 조금씩 수상해보이고, 그래서 진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도 다 말해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큰 일이 터졌는데, 해결해줄 사람이 나서지 않는다는 것. 속이 시꺼멓게 타는데도 어디가서 말할 수도 없고. 그래서 답답합니다. 네, 여기엔 명탐정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천재적인 두뇌로 사건을 파악해내어 우리에게 설명해줄 사람도 없고, 당황해서 허둥지둥하는 사이에 정신 좀 차리라면서 다음 과제를 넘기는 범인도 없습니다. 그런 반면 연구원, 스키장 직원, 스키타러 온 사람들이라는 평범한 시민들이 문제를 찾고 해결해야 하는, 감당하기 어려울만한 과제가 떨어진 셈입니다.

 

  발신기를 들고 테디베어를 정신없이 찾지만, 사실 테디베어를 찾는 것은 보물을 찾기 위해서이지, 테디베어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그건 마치, 포장지에 표시해두었으니까 그 표시를 찾으라는 거지, 내용물이 없어도 상관없다는 소리는 아닌 거죠. 기가막힌 추리와 명탐정의 설명이라는 것도 어쩌면 그러한 포장지의 표시와도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의 우리는 거의 대부분 갑자기 닥친 사고에 당황하면서 어쩔 줄 모르고, 특별한 힘을 발휘하지도 못할 겁니다. 그렇다고, 누구 말처럼 그냥 놔두면 안될까, 하고 고개를 돌리고 모른 척 할 수도 없는 거 아닌가요.

 

  한 사람의 슈퍼 히어로가 악당과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힘을 모으는 것으로도 해낼 수 있다면! 하나 하나는 보잘것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로 조금씩 아는 것을 모아 거의 불가능해보이는 단서만으로도 조금씩 퍼즐이 맞춰집니다. 또는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어느 순간엔 목숨도 걸 듯이 불의와 싸우는 모습까지 더해집니다. 첫번째 악당의 하차 후 두번째 세번째 악당이 나타나긴 하는데 그럴 수록 개인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악당과 선량한 다수의 사람들이 비교됩니다.

 

  어려운 일을 당하고 나면 마음이 회복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그 어려움을 내가 겪는 동안, 오직 나만 그런 일을 당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일까요. 인플루엔자로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서 전하는 작가의 메세지가 와 닿습니다.

 

... 유키, 이것만은 알아주렴, 자신이 불행하다고, 다른 사람도 불행해지길 바라는 건 인간으로서 실격이야.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몫마저 행복해지길 바라야 해. 그러면 분명 그 행복이 넘쳐흘러 우리에게도 돌아올 테니까.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불행을 만났을 때, 다른 사람이 생각해야 할 것은 자신들도 같은 불행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힘껏 행복을 만들어서 그 가엾은 사람들에게도 행복이 돌아가도록 애쓰는 거라고 생각해.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그건 믿어주면 좋겠구나. " (페이지 350)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은 지명과 스키나 스노보드에 관해 잘 알지 못해서 계속 듣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읽어갈 수록 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사이로 들어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서로 속고 속이는 트릭이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신했던 일들이 계속 어긋나는 것을 보면서 참 마음대로 안 되는 건, 현실이나 소설이나 다를 게 없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구요. 그러면서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스키장의 제다이가 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치아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것이 그나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감당하기 힘들 때도 많이 만나지만, 그래도 잘 버틸 수 있는 올해를 보낼 수 있기를. 지금은 다들 어렵지만, 그래도 조금씩 기운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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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살면서  상처를 주고 또 받습니다.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의도하지 않은 말과 행동이 남에게 또는 자신에게 상처로 돌아오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받으면 아프고, 때로는 주고 나서도 아픈 것이 상처가 아닐까요.

 

 

 

 1.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요.

 

 갑자기 따귀를 맞는다면? 놀라고 정신이 들면서부터는 내게 부당한 일을 했다는 점에 반응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화를 내거나, 맞받아치거나, 아니면 여기서는 참고 있다가 시간 지나고 나서는 내가 뭘 잘못하진 않았나 하면서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화를 돌리기도 합니다. 또는 내 손으로 하기는 손이 아프니까 내 대신 때려줄 사람을 데려올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때렸고, 맞았을 때, 이를 지켜보는 제3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저 내 생각이라면서 한발 빼고 자기 의견을 내 놓기 시작하면서부터 상황이 더 복잡해지는 겁니다. 모두 용서하라거나 아니면 맞아서 황당한 내게 오히려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부터, 왼쪽 맞으면 두 쪽 다 때려주라거나 아니면 무관심하게 쿨한 태도를 보이라거나, 등등등.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말로 시작했지만 논쟁이 격화되어 서로 자기 말이 맞다 우겨대기 시작하면 어느 말이 맞는 건지 정하는 데에 다들 온 신경이 다 쏠립니다.

 

 그 사이 때린 사람은 슬쩍 자리를 피하고, 맞은 사람은 뺨을 감싼 채,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하며 일생의 혼이 담긴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맞은 사람은 난데, 조금 지나면 이때 때린 정도와 맞았을 때의 통증을 느끼는 정도차를 설명해주는 사람도 나올 거에요. 평균적으로 이럴 경우에는 어떠하다면서...

 

 

 2. 우리는, 상처를 주고받는 사람들이다

 

 철썩. 악!! 누가 내 신체에 위협이 되는 행동은, 결과로 나타나기 전이라도 실행된 순간부터는 이미 위협입니다. 그럴 때는 나도 내 신체를 방어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이 맞겠다고 한다면 그건 본인의 선택일 수 있어도,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이럴 때 참고 견디라는 말을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어쟀든 방어보다 더 좋은 건, 상대가 시도조차 하지 않도록 하는 거겠죠.

 

 폭력의 방식이 행동이 아닌 말로도 상처를 줄 수 있는데, 별 생각없이 한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없지 않죠. 말이라는 게 뭐 별 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남의 말이 심장에 꽂혀본 사람은 알죠. 그게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잘 낫지 않고 자주 통증을 불러일으키는지. 그러니까 말조심을 해야하는데, 크게 나쁘게 한 말이 아니더라도 듣는 사람은 자기입장에서 오해하기도 하니까, 때로는 누가 문제인지 복잡해질 때도 없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물리력을 방어하듯, 그런 말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법을 배워두면 좋을 거에요. 별 이야기 아니면 듣고 무시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도 하더군요. 그럴 때 운이 좋으면 무반응으로 말한 사람을 오히려 화나게 할 수도 있으니,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아요. 더구나, 기분 나쁜 말을 듣고 참으면 그것도 스트레스가 되어 누군가 또는 자신에게 화를 내게 되는데, 굳이 그럴 필요도 없는 일 아닌가요.

 

 

 3. 객관적이며 주관적인

 

 사람은 다 달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 비슷비슷해, 라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비슷하면서도 다른 거겠죠. 비슷하다는 점에서는 공감을, 다르다는 점에서는 차이를 생각하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잖아요. 말 안해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과, 말 안하는데 어떻게 아냐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그때그때 이 사람의 입장, 저 사람의 입장으로 조금씩 바뀔 뿐이지만, 다른 사람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해해보려고 시도는 해 보아야 조금이라도 상대와 가까워질 수 있겠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면서도 누구나 다 잘할 수 있는 건 아닐거예요.

 

 우리는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서 상처가 낫도록 서로 돕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면 치료를 해 줄 사람을 만나러 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의 치료법이 잘 맞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의 치료를 받거나, 다른 방법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거에요. 당신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또는 그 말이 맞아도 마음을 열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다행인 건, 어느 누군가의 답만이 정답이라도 정해진 건 아니라는 거겠죠.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서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에 좋은 점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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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11월

 

 

 

 

 

 

 

 

 

 

 

 

1. 이 저자의 책 중에서 <따귀맞은 영혼>이라는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날 때렸다면 하고 이야기를 시작해봤습니다. 전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적극적이라서, 아마 왼쪽을 맞고 오른쪽을 내주면 주저하지 않고 오른쪽도 때릴 것만 같습니다. 운이 더 나쁘다면 아까 맞은 왼쪽을 한 번 더 때릴지도요.^^;

 

2.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지 않는 법에 대해 설명한 책인데, 상대가 나를 모욕했다면 무시해버리기, 다른 사람과 관계의 문제를 겪고 있을 때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가해자와 피해자로 이분해서 끊임없이 매일 경우의 문제점 등 여러 가지로 인간관계의 문제를 고민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3. 이 책에서는 여러 경우에 대해 잘 아는 듯이 말하기보다는, 실은 이럴 수도 있다는 식의 설명을 더해서 부담이 적었습니다. 본문에서 설명하는 내용이 중간중간 그림으로도 나와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이런 표현이 저는 마음에 듭니다.

 

상처받았을 때 '욱' 하는 분노가 생기지 않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그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다. 격한 분노나 지나친 자책은 자신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긴다. 분노는 쉽게 낙담하지 않는 투지로, 자책은 긍정적인 자기반성으로 활용해야 한다. 머리끝가지 화가 날 때나 열등감에 마음이 움츠러 들 때 자신을 제어하는 안전핀으로 이 책을 활용하여,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페이지 255)

4.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가 빨리 아물고 흉터가 많이 남지 않도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처를 피할 수 없다면, 상처를 낫게하는 방법과 이겨내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사고처럼 막을 수 없을 때도 있고, 피하기 힘들 때도 있긴 합니다. 그래서 상처를 입은 사람은 다시 상처입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잘 극복하면 의외로 그 전보다도 두려움이 줄어들기도 한다니까, 지금은 어렵지만 잘 될 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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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시경 2014-02-08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필요한 책인거 같아,,, 찜 해 놓아요^^ 누구나 상처받고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늘 자기 손톱 밑 가시가 젤 아픈거 같아요... 치유방법을 연구 중인데~역시 시간이 약인거 같네요^^

서니데이 2014-02-08 15:38   좋아요 0 | URL
기회되면 한 번 읽어보세요.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다독여주는 것은 덜하지만, 그래도 좋은 내용 많아요. 읽어보고 나랑 안 맞는다 싶으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 거지, 하면 크게 아쉽지 않을 거에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까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올림픽이 시작되어서 텔레비전에서 광고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