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7시 03, 바깥 기온은 영하 12도입니다. 진짜 추운 날입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매일 오전에 페이퍼를 쓰다가 오늘은 오후 아니 저녁이 되어서 페이퍼를 씁니다. 지금 시간이면 벌써 저녁 드실 시간이네요. 

 

 오늘 정말 추운 날이예요. 오늘은 오후에도 영하 12도, 11도 정도의 날씨였습니다. 우리 나라가 이렇게까지 추웠나? 그런 기분이 드는 날씨예요. 1월 들어 두번째 찾아오는 강추위인 것 같은데, 이번주 금요일까지 계속 온다고 합니다. 지난 12월도 추운 날이 많아서, 12월 중순에 찾아왔던 추위, 그러니까 매일같이 낮에도 영하 7도 가까웠던 한 주간 이후로는 이렇게 추운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그리고도 추운 날이 한 주 걸러 한 주 계속 옵니다. 올해는 2월에도 추위문제는 예상할 수 없다고 하니까, 걱정스럽습니다.



 지난해 4월에 찍은 사진이예요.

 요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집 근처에 파란 잎 식물도 많지 않습니다. 다들 나무가지가 조금 남아있거나, 아니면 변색된 채,  지금은 시기가 아니니 어쨌든 봄 되면 정리하겠다, 는 식으로 남아있습니다. 꽃피는 봄이 오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요즘은 4월이 금방 올 것 같아서, 추운 날도 싫지만 그것도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오후 4시 조금 넘어서 잠깐 집 근처에 갔다 올 일이 있었어요. 실은 그렇게 추운 줄은 모르고 마음이 급해서 평소에 입던대로 입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조금 춥지만 뭐 오늘 춥다고 했으니까, 정도의 기분이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쓰고 있던 겉옷에 달린 모자가 벗겨졌습니다. 다행히 옷에 붙어있는 모자라서 날아가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에는 너무 추웠습니다. 갑자기 안으로 차가운 바람이 마구 들어오는 기분. 모자가 또 벗겨지는 건 싫어서 그 다음부터는 아예 모자를 잡고 걸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춥긴 하지만, 흐린 날은 아니었는지, 햇볕은 환하더라구요. 그래도 추웠지만.^^;


 집으로 오는 길에 이상한(?) 걸 봤어요. 어느 건물 앞의 작은 나무들이 아주 센 바람을 맞으면서 마구 흔들리는데, 반대쪽 건물 앞의 나무들은 햇볕을 잘 받고 있을 뿐 거의 흔들리지 않아요. 이쪽을 보면 바람 부는 흐린 오후이고, 저쪽을 보면 햇볕이 잘 드는 오후입니다. 같은 시간에 비슷한 장소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그런 건가?? 싶은, 아니면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 게 맞는 걸까, 싶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페이퍼에, 알래스카는 비슷한 위도인데 여기만큼 안 추워, 또는 일본도 덜 추워, 같은 내용을 썼는데, 어제 저녁 뉴스에서 일본 군마현에는 화산이 폭발했다고 나오고, 오늘 뉴스에서는 알래스카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척 춥고요. 모스크바나 아이슬란드보다 춥다고 합니다. 올겨울에 자주 찾아오는 한파에 무사히 잘 지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일도 춥고, 금요일까지 추울 거라고 합니다. 

 추운 날씨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이라는 책의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개역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번역자는 이전판과 같습니다. 전에는 영문판과 비슷한 느낌의 표지였는데, 이번에는 표지가 달라졌습니다.

 

 빌 브라이슨은 여행작가로도 유명하지만, 여행기와 에세이를 읽어보면 무척 재미있고, 자료조사를 많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나를 부르는 숲>은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친구와 함께 걸으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 책도 빌 브라이슨의 책 중에서 대표작 중의 한 권이고, 잘 모르는 지역의 이야기이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표지의 저 곰은 뭐지?? 무서워보이지 않아서 읽기 전에는 동화책에 나오는 푸우 같은 곰 이미지를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지나서부터는 그게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날씨와 지진, 화산에 관해 참고한 뉴스 


조선일보 2018-01-24 11:46

- 모스크바 넘고 알래스카에 근접한 한국의 추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3&aid=0003347670


중앙일보 2018-01-24 00:13

- 美알래스카서 진도 7.9 강진 발생…“한때 쓰나미 경보 발령


TV조선 2018-01-24 08:13
- 日 군마현 화산분화로 1명 사망…필리핀서도 폭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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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1-24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13분 초과.
뉴스를 조금 더 찾아서 주소를 적고, 그리고 책 소개를 쓰다보니....^^;

syo 2018-01-24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비가 엇갈리는 나무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같은 학원에서 공부했지만 누군 붙고 누군 한 해 더 흔들리는 슬픈 현실.......ㅠ

서니데이 2018-01-24 20:05   좋아요 1 | URL
맞아요, 너무 슬퍼요. 같은 길에 있는데, 너무 다르잖아요.


2018-01-24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24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8-01-25 0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이 가면 갈수록 서니데이님 페이퍼의 촘촘함이 느껴집니다. 일종의 길들여짐 같은 중독성도 있구요~ 지난 봄날의 사진들 너무 좋아요. 눈물 날것 같아요

서니데이 2018-01-25 00:20   좋아요 0 | URL
앗,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조금 더 열심히 쓰기는 합니다만, 이 잡담을 중독성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해의 4월을 생각하면 아주 먼 시간과 조금 전의 시간 같은 느낌 두가지가 동시에 찾아옵니다. 멀고 가깝고, 그건 이제 현실의 순간보다는 머리와 마음속의 순간이 되어서 그런가봐요.^^
지난 4월의 사진이 이제 조금 밖에 남지 않아서, 앞으로는 5월의 사진이 나올지도요.
컨디션님, 좋은밤 되세요.^^

다락방 2018-01-25 0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빌 브라이슨의 저 책을 오래전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그래서 최근에 다시 읽어봐야지 싶었는데 절판 되었더라고요. 왜그럴까... 했는데 이렇게 개정판이 나오네요.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서니데이 2018-01-25 08:50   좋아요 0 | URL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동아일보사 같은데, 이번에는 까치에서 나온 책입니다. 출판사가 바뀌면서 절판되고 개정판을 출간한 모양이예요. 저자소개에 전에 동아일보 기자로 나왔던 것 같아요. 저 책 저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개정판 표지 보면서 예전 책 생각도 나네요.
다락방님, 오늘 진짜 추운 날이예요. 추위 조심하시고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