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은 1시 25분인데, 기온이 6도 정도 된대요. 바깥에 바람도 거의 없고, 날씨가 좋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토요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이제 막 12월이 된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그냥 계속 12월이었던 것 같은 느낌인데요. 생각해보니 조금 이상한데, 싶기도 합니다. 겨우 하루 사이에 이렇게 적응(?)을 잘 할 것 같지 않거든요. 그런데, 어제와 오늘을 지나면서 아주 오랜 시간을 지나온 것 같은...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그 생각이 들어서, 시계를 보았습니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더라구요.^^;


  오늘부터 매일 쓴다면 30일동안 페이퍼를 쓸 수 있어요. 2017년이 30일 남았거든요. 그래서, 남은 날들은 어떤 이야기를 쓸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되고 싶은 것, 좋았던 것 그런 것들을 써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오늘부터 하나씩 그렇게 써보려고요. 그런데 써보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한 번 해보려고 시작은 합니다. 그러다 그만할수도 있고요.^^;


 주말인데, 그동안 사놓고 못 읽은 책도 읽으시고, 잠도 많이 주무시고, 텔레비전도 보고, 간식도 먹고, 그렇게 별일은 아니지만, 편안하고 좋은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아래 이야기를 먼저 쓰고 돌아왔더니, 벌써 1시간이 지났네요. 

 저도 점심 먹으러 가야겠어요.

 기분 좋은 토요일 보내세요.^^








 오늘은 첫날이니까 좋았던 일을 써볼게요.

 몇 달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좋은 일 같아서요. ^^


 몇달 전의 어느 날, 어떤 분께 세 가지의 소원을 쓸 수 있는 카드를 받았습니다.

 공란이 세 가지예요. 

 소원이 너무 많은 사람도, 소원이 없는 사람도 다 쓰기 힘들 세 가지입니다.

 저는 두 번째였어요.

 쓸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서, 뭘 쓰지 그런 생각만 들더라구요.

 

 소원을 쓰라는 카드이기는 한데,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고 묻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소원하는 것은 지금 없는 것이고, 시간이 지난 나중에 이룰 수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그대로 살고 싶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소원인 거예요.

 시간이 지난 나중에 지금처럼 살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거든요.


 겨우 세 가지를 채웠어요.

 처음 생각나는 것이 진짜다, 그런기분으로요.

 그렇지만,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일까? 같은 생각도 조금은 들었어요. 

 왜냐면 다들 좋아하는 무난한 것을 썼으니까요.


 하지만, 그 무난하고, 다들 좋아하는 그런 것을 다들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몰라요. 그냥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니까, 나도 그런 걸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일 수도 있고, 그냥 다들 좋다는 게 안전하다, 그런 마음일 수도 있어요. 그것말고도 찾아보면 더 많겠지요.


 카드의 세 가지를 채우고 보니, 정해진 날짜가 있어요.

 그 날부터 조금씩 그런 것들을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진짜 내가 되고 싶은 것은 너무 오래되어서 잊어버린 것 같아서, 새로 찾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 내가 원하는 것도 하나도 아는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소한 일도 잘 들어주는데, 나는 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 걸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거나 싫어하는 것들이거나, 그런 것들을 너무 오래 미루어두었나보다.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참 낯설더라구요. 

 어느 사이에 잘 모르는 사람이 되어있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정해진 날짜가 지나가는 동안,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올해 읽었던 많은 책들에서는, 더 잘하려고 하지마, 그냥 살아, 그런 이야기를 많이 읽었는데,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지금의 나는 그런 트렌드와 다른 것을 하는 느낌도 들고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오늘이 괜찮으면 그냥 살아도 되는 거지만, 어쨌든 나는 오늘 이렇게 사는 게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그냥 이렇게 살 수는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이런 것들이 아주 복잡하게 머리를 채우는 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날짜가 되었습니다.

 처음과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아직 알라딘에서는 신간도서가 검색 등록이 되지 않았나봅니다.

 배혜경 작가님의 새 책 "고마워 영화" 입니다. 51편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배혜경 작가님은 첫번째 에세이 "앵두를 찾아라" 에 이어 두번째 책을 내셨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저희집에 도착했는데, 작가님 서재에서 책 소개 하시면 사진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조금 기다렸는데, 다른 분들이 벌써 소개를 하셔서, 저도 조금 늦었지만, 얼른 올립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도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12월 7일에 알라딘에서 검색이 되어서 책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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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02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야기의 결론.
조금 더 좋은 소원을 고를 것!

2017-12-02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12-02 15:00   좋아요 2 | URL
네. 지난 월요일에 도착했는데, 아직 알라딘 신간으로 등록이 되지 않아서, 조금 늦게 올렸어요.
유레카님도 받으셨군요.
저도 시간내서 리뷰를 써야할텐데, 요즘 시간이 없어서 어떨지 모르겠어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7-12-02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는 저에게 좋은 자극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좋습니다. 프레이야 님과 서니데이 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말이죠. 책을 낸다든지 무엇을 만든다든지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을 하는 페이퍼를 올린다든지... 게으름을 좋아하는 제게 덜 게으를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를 팍팍 준다는 느낌입니다. 그 에너지를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서니데이 2017-12-02 15:51   좋아요 1 | URL
네, 알라딘 서재에는 좋은 에너지를 나누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이번에 책을 내신 프레이야님도, 다른 분들과 pek0501님도 서재에 좋은 글과 생각을 올려주셔서, 저는 읽을 때마다 좋은 느낌이 오곤 합니다.

저는 이번주 내내 크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골골하면서 지나가서 무척 아쉬웠어요.
그래서, 남은 12월은 보다 더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열심히 하루하루 보내고 계신 것처럼, 저도 열심히 살고 싶어요.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에너지 전해주셔서 저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어제보다는 조금 따뜻해요.
기분좋은 주말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7-12-02 15: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올해 유난히 춥다고 느껴지는 것을 보면 올겨울 나는 것이 살짝 걱정됩니다. 서니데이님 활기찬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7-12-02 15:52   좋아요 2 | URL
네, 올해가 조금 더 춥고, 초겨울도 빨리오고, 눈도 자주 내리는 것 같아요.
저는 추위 많이 타는데, 겨울이 추울까봐 걱정이 벌써 되네요.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주말 기분좋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cyrus 2017-12-02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알라딘에 등록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간도서를 받으셨군요. 내가 잘 아는 저자의 첫 번째 독자가 되는 일은 기분 좋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

서니데이 2017-12-02 16:57   좋아요 0 | URL
네, 아직 알라딘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서, 며칠 기다렸어요.^^
새 책 내시고 저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cyrus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017-12-02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2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2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4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