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일요일입니다. 즐거운 일요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비오고 눈오는 궂은 날씨인데 잘 보내셨나요. 여긴 바람이 불지만 별로 춥지 않아서 저만 두껍지 않은 옷을 입고 있어요. 여기 와서 집에 있을 때보다도 지하철을 더 많이 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거의 매일 지하철을 또는 버스를 탄 것 같아요. 부산지하철이 편해서 좋더라구요.

어제는 말로만 들었던 부산진시장을 이모님과 함께 다녀왔어요. 이모님이 쓰시는 가방이 오래되어서, 원하시는 디자인으로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원단 사러 갔습니다. 갈 때는 지하철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왔어요. 저는 여기가 아직 낯설어서 버스는 혼자 타고 다닐 자신이 없어서 혼자 다니는 때는 지하철을 탑니다.

부산진시장은 서울의 동대문시장과 약간 비슷한 것 같았지만, 익숙한 곳이 아니어서 여기서 어떤 것들을 파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토요일 오후에 가서 페점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시간인데도 낯선 곳이라서 부자재며 여러가지를 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저는 서울에 가서 사도 된다고 했지만, 이모님이 여기서 필요한 것 다 사서 가지고 가라고 하셔서요. 예상보다 많이 사셔서 비용도 많이 나오고 상당히 무거웠습니다.

적합한 원단을 보려고 여러 가게를 갔었는데 친절하셔서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이것저것 귀찮게 물어보아도 다들 잘 말씀해주시고, 적당한 것이 없을 경우에는 다른 가게에 적합한 원단이나 부자재가 있다는 것도 말씀해주셔서, 여기저기 마감시간까지 계속 돌아보면서 다녔어요.

가끔 집에 전화를 합니다. 잘 지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친구에게 연락을 합니다.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없어도 잘 지낸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필요하지 않은 걸까, 하는 마음도 아주 조금, 발에 묻은 모래처럼 있었습니다. 여기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두고온 것들이 잘 있는지, 가끔씩 혼자있는 시간에는 궁금해집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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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1-27 15: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기전에 저 책들을 보고 갔어야 했는데, 그냥 갔더니 별로 생각나는 게 없음, 상태입니다.^^;

북프리쿠키 2016-11-27 15: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발에 뭍은 모래만큼이란 표현~
너무 귀엽습니다ㅎㅎㅎ

서니데이 2016-11-27 22:25   좋아요 0 | URL
발에 작은 모래라도 붙어있으면 어쩐지 불편하더라구요. ^^;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신경쓰이는 그런 것들은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북프리쿠키님 좋은밤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1-27 1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서니데이님

서니데이 2016-11-27 22:26   좋아요 1 | URL
네. 고맙습니다. 여긴 많이 춥지 않아서 좋아요. 여기서 오래있다 집에 돌아가면 너무 추울거 같아요.^^;
겨울호랑이님 좋은밤되세요.^^

프레이야 2016-11-27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단 색감이 참 고와요. 부산 즐감하고 가세요.

서니데이 2016-11-27 22:29   좋아요 0 | URL
부산진시장에서 원단 구매한 가게인데 말씀드리고 사진 찍었어요. 프레이야님 고맙습니다. 따뜻하고 좋은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