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수요일입니다. 아침에 많이 춥지 않으셨나요.밖에 비가 내리는지 가끔 빗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유리창이 갑자기 쿵 하고 소리가 날 때가 있어요. 지난 밤과 새벽에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집안에서도 긴팔 옷으로 바꾸어 입었습니다.
올 여름 내내 비가 거의 오지 않아서 비오는 지역을 부러워했는데 벌써 그게 아주 오래 전의 일 같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저녁에 비가 조금 내리고 금요일부터 더위가 사라졌으니까요. 날씨가 변한 이유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 그래서 그렇구나 끄덕끄덕 하면서도, 마음 속 어딘가에서는 어쩐지 그래도 이상해, 같은 것도 남아있어요. 갑자기 오고 갑자기 자리를 내어주었던 여름처럼, 가을이 올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갑자기 초겨울처럼 차가운 느낌이 드는, 한낮인데도 18도에 불과한 흐리고 어두운 날입니다. 언제 더위가 지나가나 싶어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8월은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내일부터는 9월입니다. 언제나 말일은 아쉬움이 남고, 마음은 아직 그 시점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시계는 계속해서 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벌써 점심때가 가까웠습니다.
맛있는 점심 드시고, 오늘 같은 날은 따뜻한 차 한잔 하셔도 좋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