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6시 58분, 바깥 기온은 25.2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는 진짜 해가 빨리 지는 시기가 되었어요. 아직 7시도 되지 않았는데, 바깥이 밤입니다. 아침에도 6시가 되어도 이전처럼 밝지 않아요. 어제는 비가 늦은 시간까지 와서 오늘도 비가 오는 건 아닌지 생각했는데, 여긴 비가 오지 않고 맑은 날이었어요. 오후에 햇볕이 좋아서 더웠습니다.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0.6도 높고, 체감기온은 27.3도 정도입니다. 습도는 81%이고,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이예요. 오늘은 아침에는 오전 6시 16분에 해가 뜨고, 오후 6시 39분에 해가 집니다.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저녁이 너무 짧아지는 것 같은데요.^^;


 오후에 뉴스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한줄 자막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 더운 지역도 많은 것 같았어요. 30도에서 31도 되는 것 같았거든요. 여긴 그 정도는 아니고, 어제 뉴스에 나온 것처럼 27~28도 전후였겠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날씨는 실외에서는 조금 더 덥게 느꼈을 것 같았어요. 오후에 실내에 있었지만 꽤 더웠거든요.^^;


 주말은 원래 짧아,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그런 건 늘 하는 이야기였지만, 오늘은 더 그런 것 같았어요. 오전에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오전에도 그렇고 오후에도 그렇고. 하루 종일 졸려서 자다보니 하루가 지나간 것 같은 날이 되었습니다. 오후에 점심을 먹고 나서 시간이 있을 때 페이퍼를 쓰자고 생각했는데, 그 때는 쓰려고 해도 생각이 잘 나지 않아서, 멍하니 있었어요. 그러다 이제 7시가 되어 가는 시간이 되고 보니, 이 시간을 놓치게 되면 아주 늦은 시간에 쓰거나 아니면 슬쩍 내일 하는 걸로 미루게 될 것 같아서, 급한 마음으로 쓰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페이퍼를 매일 쓰지 못한 날이 많았어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있었고, 바쁜 날도 있었는데, 조금 더 무리해서 쓰면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날에는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날이 많아요. 그래서 쓰다가 포기한 날도 있었습니다. 일상 잡담의 수다도 늘 재미있는 날이 있는 건 아니구나, 싶은데, 할 수 있다면 조금 쓰더라도 매일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9월이 되니 조금 더 많아져서, 이전의 페이퍼도 읽어보고, 조금 더 편안하게 이전처럼 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처럼 낮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늦어지게 되네요.


 전에는 페이퍼를 쓰는 시간을 거의 정해두고 쓰기도 했었어요. 한 시간 내에 쓴다거나 30분을 맞춰두고 쓰거나, 또는 어느 시간대에 쓰기도 했었고요. 여러가지 시도를 했었네요. 지금은 바빠지면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그것도 조금 좋지 않고, 아침에 이른 시간에 쓰는 것은 시간이 이르기 때문인지 쓰는 게 잘 되지 않아서 미리 써두는 것이 아닌 이상 아침엔 쉽지 않았어요. 대충 이런 걸 쓰겠다, 메모를 해두면 좋은데, 쓸 때 미리 써두지 않고 생각나는 것들을 쓰다보니 일종의 라이브로 방송되는 것처럼 시작과 동시에 작성합니다. 그게 좋은 점도 있는데, 앞으로는 정해진 시간에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조금 해봅니다.


 주말이 되면, 또는 저녁이 되면, 오늘 일들을 생각해보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금요일 저녁에 많은 편인데, 이번주엔 일요일 저녁 시간이 되어서 그런 마음이 찾아오네요. 다음 주에는 어떤 걸 하고 싶어, 같은 것들이 아닌, 조금 더 하고 싶은 것들을 잘 찾고 싶은 마음, 비슷합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도 아쉬운 것들이 많았고, 생각할 것들도 많았는데, 이번 주말엔 그런 것들을 일부 정리하고 가면 좋겠다, 그 생각을 어제와 오늘 조금 했어요. 그리고 얼마나 정리가 되었을 지는 모르지만, 오늘이 주는 현재감, 오늘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함 그런 것들을 잘 느끼고 싶었습니다. 잠깐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은 그런 것들을 잊고 덥다거나 얼음 가득한 커피가 맛있다거나, 최근에 산 문구가 마음에 든다거나 하는 소소한 마음에 더 가까웠어요. 어쩌면 그런 것들이 아주 근사하지는 않아도, 매일 조금씩 채워지면 좋겠다는 것 중의 하나일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저녁을 먹을 시간이예요. 저녁 먹고 나서는 편의점에 가서 커피와 간식을 조금 사와야겠어요. 편의점 가지 않기는 지키기 어려운 약속인데, 과자 많이 먹지 않기는 그래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이 되어도 생각보다 덥네요. 

 기분 좋은 일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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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9-17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에 계속 아이스크림전문편의점에서 사와서 냉동실이 비지 않게 쟁여놓곤 했는데 이제 여름이 다 갔다 싶어 안 그래도 되겠다 했는데 어제 오늘 낮은 더워서 또 사왔네요 ㅎㅎㅎ 서니데이님도 쇼핑 즐겁게 잘 하셨길요 일요일 저녁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3-09-17 21:25   좋아요 1 | URL
서곡님, 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올해처럼 더운 여름엔 아이스크림이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요즘 날씨가 덜 더운지 줄어드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긴 했어요. 오늘은 햇볕 좋은 더운 날이라 그런지 낮부터 시원한 음료 많이 마시고 싶네요.
저녁 먹고 조금 전에 편의점에 가서 과자 조금 사왔어요. 많이 사고 싶지만 조금만 사려고 애썼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3-09-18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뭘 쓰는 건 쉽지 않죠 하루는 가고 다시 하루가 오고... 날마다 뭔가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니데이 님 그동안 잘 쓰셨군요 몸이 안 좋은 날은 없으면 더 좋을 텐데... 그런 날은 잘 쉬세요 그러면 다음 날 뭐든 쓸 힘이 생기겠지요

구월 잘 가네요 이번주가 가면 연휴가 이어지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이번 한주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3-09-18 17:16   좋아요 0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아침엔 공기가 많이 차가웠는데, 오후가 되니 다시 덥네요. 날씨가 하루에 일교차 큰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네, 맞아요. 매일 하루하루 비슷해요. 늘 비슷한 것들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어제와 오늘이 아주 큰 변화를 겪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은 일상입니다. 매일 일기를 쓰는 건 늘 비슷해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가끔은 잘 안될 때도 있어요. 매일 쓰면 더 좋겠지만, 올해는 쉽지 않아서 며칠 쉬고 다시 이어서 쓰는 날이 조금 더 많았어요.
이번주가 지나면 다음주는 연휴가 있어서 10월초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더 금방 갈 거예요. 희선님도 좋은 일들 가득한 한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